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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통권 94호] 독일의 프로그램, 휴먼 터치로 흐르는 경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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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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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매체관리기구 협의회(ALM)의 최근 프로그램 보고서에 따르면, 독일의 텔레비전 프로그램들이 채널이나 포맷면에서 휴먼 터치(Human-Touch)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매체관리기구 협의회의 의뢰로 발간된 [1998/99 독일 텔레비전의 현황과 전개에 관한 프로그램 보고서(Programmbericht zur Lage und Entwicklung des Fernsehens in Deutschland 1998/99)]의 목적은 미디어와 관련한 공적 담론에서 시선을 프로그램의 내용과 질로 옮기는 한편 프로그램의 발전 현황을 기록으로 남기려는 데 있다. 저명한 저널리스트들과 학자들이 1998년과 1999년의 텔레비전 방송계의 경향과 주제를 평가했는데, 특히 코소보 전쟁에 관한 보도 태도, 선거전에 있어 텔레비전의 의미, 어린이 프로그램의 감소 등이 특징으로 언급되었다. 주매체관리기구 사장단 회의(DLM)의 회장인 노르베르트 슈나이더(Norbert Schneider)는 "이 프로그램 보고서는 전문가만을 위한 것이 아니고, 일반인들이 점점 더 복잡해지는 텔레비전 시장을 투시할 수 있도록 기여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의 핵심을 이루는 부분은 베를린 대학교의 한스 위르겐 바이쓰(Hans-J rgen Wei ) 교수가 담당한 프로그램 분석으로, 1997년부터 1999년에 걸쳐 4월의 각 한 주를 선택해 공영 및 민영 종합 채널 ARD, Kabel 1, Pro 7, RTL, RTL 2, Sat 1, VOX, ZDF를 분석하였다.그는 분석을 토대로 방송과 관련하여 많은 문제를 제기했는데 특히 '정보 프로그램이 공영 방송의 편성 특성을 결정하는 반면, 민영 방송사들의 경우 픽션 오락물이 주류를 이룬다.'는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져 온 가설을 반박했다. 그는, 공·민영 시스템 간의 특성을 구분하는 기준으로 '픽션 오락물'의 편성 여부는 적절하지 않다며, 근거로 시리즈·텔레비전 영화·극장용 영화들이 모든 종합 채널의 편성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공·민영 간보다는 민영 방송사 간의 편성 차이 두드러져 보고서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금까지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공·민영 간의 편성 차이보다는 오히려 민영 방송사 간의 편차가 더욱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쓰 교수는 "RTL, Sat 1, ARD, ZDF의 경우 영화와 시리즈의 편성 비율은 상대적으로 근사한 수치로 50% 이하인 반면, 나머지 민영 종합 채널들은 RTL이나 Sat 1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에 이르기도 한다."고 분석한다. 이 결과만 보더라도 민영 채널인 RTL과 Kabel 1 간의 편성 구조가 공·민영 채널간의 편성 구조보다 더 유사한 형태를 띨 것이라는 가정이 모순됨을 볼 수 있다. [표] 정보 포맷 프로그램에서 휴먼 터치의 비율 1999(단위 : %) * 출처 : ALM 프로그램 보고서 위의 사실을 근거로 바이쓰 교수는 공·민영 간의 시스템 차이는 질적이고 내용적인 차원에서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그는 각 채널이 시청자들에게 '개인에게 중요한 주제'의 정보를 더 많이 제공하는지 아니면 '사회적으로 중요한 주제'에 비중을 두는지를 평가 기준으로 삼는다. 이 기준으로 측정할 때 공영 방송사들은 전체 방송 시간의 약 20%를 정치적으로 또는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주제를 저널리즘적인 측면에서 다루는 데 할애하는 반면, 이 분야의 주제에 대한 민영 방송사들의 시간 배려는 많아야 5%를 넘지 않고 있다. RTL, Sat 1, Pro 7의 경우 인간적인 관심사(휴먼 터치)와 관련된 이슈들을 편성의 주류로 삼고 있는데 바이쓰 교수는 이를 '인포테인먼트 스타일'로 정의한다. 정보 프로그램의 휴먼 터치화 경향은 RTL에서 가장 두드러져 전체 편성의 25%를 차지하고 있고, Sat 1은 15%, Pro 7은 16%의 비중을 두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지향적 정보 제공 추세 보고서에 따르면 휴먼 터치성의 주제가 독일 종합 채널의 모든 정보 프로그램에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이미 오랜 전부터이다. 가장 두드러진 경향을 보이는 포맷은 토크쇼였고, 가장 영향을 덜 받은 프로그램은 뉴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쓰 교수는 현재 독일 텔레비전 방송사들은 텔레비전 저널리즘보다는 엔터테인먼트 지향성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텔레비전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는 오락성과 정보성으로의 이분화 현상이 텔레비전 저널리즘에서도 다시금 시도되고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이에 대한 근거로 무엇보다도 정보 프로그램에서 정치 보도의 감소와 민영 방송의 매거진 및 현장 보도 프로그램에서 휴먼 터치성 주제(유명인의 사생활, 섹스, 범죄)의 비중 강화이다. 이와 관련하여 바이쓰 교수는, 텔레비전 방송사는 현재와 미래의 텔레비전 저널리즘의 현실적이고 이상적인 위상을 어떻게 정립할 것인지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다고 지적한다. ㅇ 참조 : epd medien '99.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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