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제목 | [통권 93호] 미국 네트워크 방송사, Y세대를 겨냥한 프로그램 양산 | ||||||
---|---|---|---|---|---|---|---|
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
||||
1999년 가을 시즌에 새로이 방영되는 약 30개의 프로그램 중 최소한 10개의 새로운 프로그램들이 청소년 시청자층을 겨냥하고 있다. NBC의 경우, 교외 부촌에 자리잡은 고등학교에 다니는 2명의 틴에이저 형제에 관한 1시간짜리 드라마인 [Freaks and Geeks]를 내놓고 있고, Fox는 부유한 청소년에 관한 쇼인 [Manchester Prep]를 방영할 계획이다. WB도 틴에이저 프로그램으로 [Roswell]을 계획하고 있고, ABC도 피터팬 콤플렉스를 가진 젊은이의 삶을 그린 [Oh Grow Up]을 준비하고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다음 시즌에 6대 네트워크 방송사들은 틴에이저 시청자층을 위해 모두 24개 정도의 신구 프로그램을 방송할 계획으로 있어 청소년 시청자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들이 거의 포화 상태에 이른 것으로 여겨진다. 왜 Y세대인가 각 방송사들이 유사한 종류의 청소년 프로그램을 경쟁적으로 계획하는 이유는 WB의 [Buffy the Vampire Slayer], [Felicity], [Darson's Creek] 등 WB에서 방송되어 왔던 틴에이저 프로그램들의 성공에 힘입은 것 같다. 이런 10대 프로그램의 성공으로 WB는 틴에이저들로부터 82%의 시청률 증가를 확보하는 것과 함께 지난 시즌 시청자층 증가를 기록했던 유일한 방송국이 되었다. WB가 광고료로 벌어들인 돈 또한 2년 전 1억 7,000만 달러에서 작년에는 3억 달러로 증가한 것은 당연한 성과로 여겨진다. 틴에이저 프로그램의 성공이 가져다 준 시청률과 광고료의 상승은 다른 방송사들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는데, 그 이유는 무엇보다도 그 대상이 미국 내에서 무시할 수 없는 구매력을 지닌 막강한 인구 집단으로 평가받고 있는 소위 'Y세대'이기 때문이다. Y세대란 전후 탄생 세대(Baby Boomer)들의 결혼과 함께 1978년에서 1988년 사이에(여기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많으나 주로 1970년대 후반에서 1980년대에 태어난 아이들을 일컫는 것이 일반적임) 태어난 아이들로 Echo Boomer 혹은 밀레니엄 세대라는 또 다른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 수는 거의 6,000만 명에 이르고 있는데, 이것은 한때 주목받았던 X세대 인구의 3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은 작년에 총 1,410억 달러를 소비했으며 그들의 용돈은 거의 60억 달러로 추산된다. 이들은 단적으로 '쇼핑하기 위해 태어났다'는 말로 표현될 정도로 쇼핑을 좋아하고, 그들이 아기였을 때부터 부모의 쇼핑에 동행한 경험으로 인해 초등학교에서부터 벌써 그들 자신이 선호하는 상표를 정해 두고 물건을 구입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 이 Y세대에 대한 인식은 수적으로 많은 대형 소비집단이기도 하지만, 특히 현재 틴에이저인 이들이 대학을 졸업한 후 그들의 첫번째 차나 집을 구입하거나 뮤추얼 펀드를 얻는 등 성인으로서 대량 소비의 시기에 이르게 되면, 폭발적인 구매력이 예고되어 Y세대의 기호를 맞출 수 없는 회사들은 다음 세대에 거대한 시장을 잃게 될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Y세대, TV 영향 많이 받아 X세대들이 TV의 영향을 별로 받지 않는 반면, Y세대 소비자 집단은 TV에 의해 보다 많은 영향을 받는다. 틴에이저들은 1년에 평균 2만 개 정도의 TV 광고를 보며, 광고업자들은 Y세대를 잡기 위해 광고에 총 8억 달러 가량을 쏟아붓는다. The Associated Press에 따르면, 아침 6시부터 자정까지 평균 틴에이저들은 그들이 미디어를 접하는 전체 시간 중 63%에 이르는 시간을 TV에 소요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는 라디오에 28%, 잡지와 신문에 각각 6%, 3%의 시간을 소비한다는 결과를 감안할 때 상당히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게다가 이전에 비해 강도가 강해진 광고의 집중적인 공격 또한 청소년들의 구매력을 자극하고 있다. "브랜드 로고, TV와 영화의 출연자들 그리고 광고 이미지들은 침대 시트와 시리얼 박스에서부터 T셔츠, 스포츠 용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서 나타난다."고 [The Teens Market] 보고서는 말한다. Y세대를 잡아라 Y세대를 시청자로 잡아 두려는 네트워크 방송사들은 시청자들이 되고자 원하는 청소년 집단들을 프로그램의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이들을 아주 세세히 부각시키고 있는데, 이를 위해 틴에이저를 겨냥한 많은 프로그램들을 방영하고 있다. 그러나 Y세대를 시청자로 잡아 두려는 네트워크들의 노력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특히 이 틴에이저 그룹이 매년 소비하는 1,500억 달러 가량의 돈 가운데 거의 3분의 1 가량을 옷값으로 지불한다는 한 조사 결과에 착안하여, 청소년 드라마를 이용해 돈을 벌려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청소년들에게 인기 있는 옷 소매업체인 American Eagle을 히트 드라마인 [Darson's Creek]의 공식적인 의류 회사로 지정한 것이다. 그 결과 이 회사는 상반기 6개월 동안 3억 2,400만 달러의 실적을 올렸는데,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에 올렸던 2억 2,500만 달러를 43.7%까지 상승시킨 액수이다. TV에서 보고 Web에서 구입 그러나 Y세대의 구매를 자극하려는 노력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데, 월드와이드웹이 이런 노력을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제공하고 있다. Y세대는 다른 세대와 달리 어릴 적부터 컴퓨터 키보드를 두드리며 자라났고,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틴에이저들의 75% 내지 90%가 집에 컴퓨터를 갖고 있으며, 그 가운데 약 50%가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다고 한다. 때문에 WB 네트워크 TV의 [Buffy the Vampire Slayer]와 [Darson's Creek] 같은 인기 있는 10대 쇼들도 진작부터 자신의 웹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청소년 팬들을 관리해 왔다. 또 한편 TV 드라마 등에서 유명 배우들이 입고 나온 옷과 가구, 그리고 소품들을 전시한 웹사이트인 AsSeenIn.com이 5월 이후 100만 번 이상의 조회 건수를 기록하며 청소년들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사이트는 팬들은 배우들이 입고 나온 특정 의상이나 소품을 발견해 낼 수 있는 곳이 어디인가를 항상 궁금해 한다는 점에 착안하여 고안되었다. 이 사이트는 이런 팬들의 호기심 충족과 함께, '스타처럼 살아라'라는 이 사이트의 슬로건처럼 TV에 나오는 배우들과 같은 옷과 소품을 걸치고 배우처럼 살고 싶은 청소년들의 욕구를 자극하며 운영되고 있다. 현재 이 AsSeenIn.com 사이트에는 [7th heaven], [Charmed] 그리고 [Any Day Now]등 3개 프로그램만이 참여하고 있으나, 이 사이트가 완전히 발족될 이 달부터는 [Beverly Hills 90210], [Safe Habor] 그리고 낮시간대 드라마인 [Sunset Baech] 등 3개 쇼를 더 추가시킬 계획이다. 이 사이트를 운영하는 샘 발도니(Sam Baldoni)는 "앞으로 이 사이트에는 영화에 등장한 소품들과 수상 쇼들에서 배우들이 입고 나온 의상들도 포함하게 될 것이다."고 말하고 있다. Y세대, 입어 볼 수 없다면 사지 않겠다 이외에도 CBS가 최근 프로그램의 줄거리에 소품들에 대한 정보를 써넣어 간접적으로 그 제품을 광고하고 웹사이트를 이용해 그것의 복제품을 팬들에게 판매하는 방법을 고안해 내어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나, 한편으로 TV 줄거리가 이윤만을 추구하는 광고업자들에 의해 이용될 소지가 있다는 비판 여론도 일고 있다. 이런 견해에도 불구하고 TV와 인터넷 책임자들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프로그램들에서 보여진 의상과 소품들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을 자극하기 위한 각자의 행보를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웹사이트를 이용한 이런 방법들을 실용화하는 데 전혀 걸림돌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는 Y세대들의 소비 성향과도 깊은 관계가 있는데, 이들은 대부분 "만약 상품을 만지거나 입어 볼 수 없다면 사지 않겠다."는 태도를 취함으로써 결정적인 약점을 드러내고 있으며, 또 한편으로 크레디트 카드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Y세대의 충동 구매를 자극하는 것이 순조롭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조회 건수에서 나타났던 청소년들의 호응에 부응하는 좋은 결과를 얻을지는 미지수다. 네트워크 방송사들은 보다 광범위한 시청자를 확보해야 한다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네트워크의 역할을 잊은 지 이미 오래 된 것 같다. 네트워크 방송사들이란 그들이 한 프로그램에 성공하면 또 다른 방송사들이 그것을 그대로 베끼고 또 같은 방송국 내에서조차도 그 비슷한 프로그램을 내놓곤 한다는 [Entertainment Weekly]의 크리스닌 볼드윈(Kristen Baldwin)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네트워크 방송사들은 오직 가장 새롭고 가장 신선한 것을 손에 넣으려는 Y세대의 욕구를 자극하는 물질주의에 초점을 맞추어 청소년들에 대한 총공세를 펼치기 위해 비슷한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양산해 내고 있는 것이다. ㅇ 참조 : http://cnn.com/showbiz '99. 8. 5., 8. 24,
|
|||||||
첨부파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