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92호] 미국, 뉴스 전송 서비스 업체들 간의 경쟁 심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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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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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네트워크 뉴스 서비스 사업인 ABC의 NewsOne, CBS의 Newspath, Fox의 NewsEdge, NBC의 News Channel과 주요 독립 뉴스 서비스 업체인 CNN Newsource에게는 중요한 해였다. 이들 뉴스 네트워크들의 도움을 받아 많은 지역 TV 방송국들은 과거 그 어느 해 보다 많은 국내외 사건을 생방송으로 보도했고, 또 실제로 지역 방송국들로서는 몇 년 전까지 들어 볼 수도 없었던 논스톱 뉴스 보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이들 뉴스 서비스 덕분에 코소보 전쟁, 콜럼바인과 애틀랜타의 총기 난사 사건, 오클라호마의 토네이도와 JFK 주니어의 비행기 사고 등 올해 발생했던 굵직굵직한 대형 사건들이 많은 지방방송국 뉴스 보도의 주요 주제가 될 수 있었다. 생방송 화면에 대한 폭발적인 요구 NBC News Channel은 콜럼바인 사건에서 666개, 오클라호마 시티의 토네이도에 230개, 세인트 루이스의 교황 방문에 350개 그리고 JFK 주니어 비행기 사고에 470개 등을 포함해 1999년 상반기 동안 4,786개의 생방송 화면을 지방 가맹국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CNN Newsource도 케네디가의 비극을 취재하면서 이 사건이 발생한 첫날에 100개의 생중계 화면을 포함해 총 600개 이상의 생방송 화면을, CBS Newspath도 이 사건에서 단 하루 만에 매사추세츠의 Hyannisport로부터 175개의 생방송 화면을 전송했다. Fox NewsEdge는 JFK 주니어 사건을 보도하면서 7일 이상을 525개 생방송 화면을, 콜럼바인에서는 526개 생방송 화면을 제공했다. ABC NewOne은 콜럼바인에 650개, JFK 주니어 비행기 사고에 600개 그리고 애틀랜타 사건에 110개의 생중계 화면을 내보냈으며, 또 올해 최소한 8,000개의 주문받은 생방송 화면을 내보낼 예정이다. ABC NewsOne이 1992년 연간 총 200개의 생중계 화면를 전송하던 것과 비교하면 지난 몇 년간 생방송 화면에 대한 지역 방송국의 요구가 얼마나 폭발적이었는지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뉴스 서비스 업체들은 하루 24시간, 주 7일 쉬지 않고 움직이고 있으며, 진행중인 대형 사건의 경우 뉴욕 시간으로 새벽 5시부터 그 다음날 새벽 2시 30분까지 그 사건을 보도하고 있는데, 이는 서부 지역 방송국의 편의를 위해서라고 CBS Newspath 부사장인 존 프래지(John Frazee)는 말한다. 지역 방송국 간의 경쟁이 생중계 방송에 대한 요구 불러일으켜 이렇듯 지역 방송국들이 뉴스 서비스 업체에 의존, 이들을 사건 보도의 열기로 몰아넣는 원인은 무엇인가. 그 이유는 지역 뉴스 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더욱더 경쟁적이기 때문이다. 지역 뉴스는 모든 지역 방송국의 거의 유일한 자체 프로그램 제작 활동이라 할 수 있는데, 많은 지역 방송국들은 뉴스 제작에 비용이 들기는 하지만 뉴스 보도에 충실을 기한다면 지역 광고주를 끌어들여 많은 광고 수입을 올릴 수 있으리라고 예상했으며, 실제로 네트워크 뉴스에 덧붙인 30분짜리 지역 뉴스 프로그램을 통해 광고 수입의 많은 부분을 얻게 되었다. 뉴스 프로그램이 지역 방송국에 큰 이익을 가져다 주기 시작하자 지역 방송국들은 이런 뉴스 프로그램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특히 아침 6시경에 시작되어 9시까지 이어지는 모닝 쇼의 제작에 심혈을 기울이게 되자 지역 방송국은 이 프로그램을 채워 넣기 위해 매일 3~4시간 분량의 보도 자료가 필요하게 되었다. ABC NewsOne의 가맹국 뉴스 서비스 분야 부사장인 돈 던피(Don Dunphy Jr.)는 "아침 뉴스 방송은 점점 더 중요해져 가며 이들 모닝 쇼가 진행되는 동안 생생한 생중계 보도에 대한 요구 또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고 말한다. 즉, 지역 방송국들은 네트워크 뉴스 서비스 업체나 CNN이 보 내주는 사건들을 생방송 화면으로 보다 생생하게 보도함으로써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보다 많은 시청자와 광고주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생중계 화면에 대해 더욱더 집착하게 되었다. 경제적인 이유로 지역 방송국은 뉴스 서비스 업체에 더욱 의지 그러나 지역 뉴스에 대한 요구가 이렇게 양적으로 팽창하고 질적으로 성장한다고 해서 각 지역 방송국이 기자나 사진 기자들을 추가로 보충하지는 않는다. 대신에 NBC의 Horner가 "지역 방송국이 뉴스 서비스 보도 자료에 의존하고 있는 수준은 때때로 나를 약간 놀라게 한다."고 말할 정도로 지역 방송국들은 오히려 그들의 네트워크 뉴스 서비스에 더 많이 의존하게 되었다. 그 이유는 주로 경제적인 것인데, 어떤 네트워크 뉴스 서비스도 그들이 얼마를 받고 이 자료 화면들을 넘기는지 밝히지 않아 정확한 액수는 알 수 없으나, 각 지역 방송국들은 기본적으로 시장의 규모에 따라 서비스료를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를 들어, 대규모 시장을 가진 방송국이라면 일년에 약 50만 달러 정도를 지불하며, 중간 규모의 시장에서는 일년에 4만~6만 달러 정도이고, 아주 작은 규모의 시장에서는 몇 천 달러의 소액을 뉴스 서비스 업체에 지불하는데, 이 정도 비용이라면 각 지역 방송국들이 개별적으로 특정 지역에 지국을 운영하고 특파원을 상주시키며 전용 위성 송수신기를 임차해서 사용하는 것보다는 경제적이라고 할 수 있다. 뉴스 서비스 업체들 간의 비중 변화 앞서 서비스를 시작했던 CNN의 Newsource가 600여 가맹국을 확보함으로써 단연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 뒤로 ABC의 NewsOne, NBC의 News channel, 그리고 CBS의 Newspath가 지역 방송국과 독립 방송국을 합쳐 200여 개의 가맹국을 갖고 있으며, Fox의 NewsEdge가 거기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좋은 평가를 받으며 적극적으로 가맹국 수를 늘리고 있다. 한 뉴스 서비스 업체가 가맹국을 많이 확보하고 있다는 것은 한편으로 사건이 발생했을 때 그 지역 가맹국의 도움을 받아 자료를 끌어 낼 수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만약 그것이 지역적 중요성을 갖는 전국적인 사건이라면 우리가 그것으로부터 더 많은 보도 자료를 끌어낼수록 우리의 시청자들은 더욱 좋아할 것."이라며 많은 가맹국을 가진 CNN Newsource가 아직도 인기 있는 뉴스 서비스 업체임을 인정한다. 그러나 가맹국 수를 늘리려는 뉴스 서비스 업체끼리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면서 네트워크 뉴스 서비스 업체들은 생방송 보도를 확대하기 위해 전국의 특파원 수를 늘리고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하며 기술적으로 진보된 장비를 사용하는 등 자체 정비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 최근 지역 방송국 내에서 차지하는 CNN Newsource와 네트워크 뉴스 서비스 업체들의 비중에서 중요한 반전을 보이게 되었다. 보통 각 지역 방송국들은 한 사건에 대해 가능한 한 많은 자료가 있으면 더욱 좋겠지만 경제적인 여건상 최소한 2가지 다른 화면을 확보하는 것이 유용하다는 입장에서 두 군데 정도의 뉴스 서비스 업체에 가입하게 되는데, 대부분 CNN Newsource를 기본으로 하고 나머지는 네트워크 뉴스 서비스 업체 중의 한 회사를 선택하게 된다. 이럴 경우 기존에는 자료 화면을 쓸 때 CNN Newsource를 우선적으로 하고 네트워크 뉴스 서비스 업체로부터의 화면을 보완하는 자료로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었지만, 이제는 CNN Newsource가 '아주 중요한 보완 역할'을 한다고 한다. "우리 지역에서 모든 이들이 CNN New- source에 가입하기 때문에 중복을 피하기 위해 네트워크 뉴스 서비스를 국내외 사건의 일차적인 자료로 삼는다."는 것이 이유이지만, CNN newsource에 맞선 네트워크 뉴스 서비스 업체들의 서비스 개선이 그 주요한 이유로 부각되고 있다. 뉴스 서비스 업체 간의 경쟁이 결국 발전으로 네트워크 뉴스 서비스 업체들은 이를 기화로 그들의 가맹국들이 CNN Newsource와 관계를 청산하기를 원하지만, 조만간 그런 일이 일어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모든 네트워크 가입자들을 그들의 고객으로 확보할 정도로 서비스 판매에 공격적이라는 정평이 나 있는 CNN Newsource로서도 그들의 가맹국의 편의를 위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송 시간을 재정비하는가 하면 가맹국이 원하는 서비스와 개선의 여지를 찾아내기 위해 지역 방송국을 대상으로 실지 조사를 실시하는 등의 노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아직은 CNN Newsource가 뉴스 전송 사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ABC NewsOne의 가맹국 뉴스 서비스 분야 부사장 돈 던피가 인정하는 데서 "경쟁이 우리를 더 낫게 만들고 더욱더 열심히 일하게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되새기게 된다. ㅇ 참조 : broadcasting & cable '9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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