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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통권 95호] 지각 변동이 예고되는 독일의 다채널 시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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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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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가장 성숙한 다채널 시장인 독일 시장의 지각 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Deutsche Telekom(DT) 케이블 네트워크의 분할 매각은 MSO 시장의 활성화 및 디지털화를 촉진시킬 것으로 보이고, Kirch 그룹의 Premiere World 출범은 침체된 유료 텔레비전 시장에 탄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글에서는 복잡하게 얽혀 있는 독일 다채널 시장의 흐름을 정리해 본다. 케이블TV 현재 독일에서는 3,300만 텔레비전 가구의 대부분이 약 30개에 이르는 아날로그 채널을 수신할 수 있는데, 약 1,800만 가구가 케이블을, 1,200만 가구는 케이블과 위성을 동시에 이용하고 있다. 지상파 수신을 하는 가구는 전체의 약 10% 정도에 불과하다. 독일 케이블 네트워크의 대다수는 450MHz의 용량을 보유하고 있다. 300MHz의 주파수대는 아날로그 채널의 전송에 할당되어 있다. 하이퍼밴드로 불리는 300~450MHz 대역으로는 약 120~150채널을 전송할 수 있지만 이를 수신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춘 시청자는 거의 없다. 약 100만 가구 정도가 디지털 디코더를 보유하고 있어 디지털 케이블은 여전히 실험 단계에 불과하다. 많은 공영 채널을 전송해야 하는 의무 규정(must-carry)은 전송 용량 부족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 다채널 텔레비전은 독일에서 상품이라기보다는 공익 시설로 받아들여진다. 현재 케이블은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지상파 및 무료 위성 채널의 대중 공급자 역할만 수행하고 있을 뿐이다. 따라서 독일의 케이블 가입자당 수입은 약 20마르크에 불과한데, 이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사한 규모의 시장에 비교해 볼 때 3분의 1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더욱이 가입비와 케이블 채널의 광고라는 이중의 수입원이 독일에서는 통용되지 않는다. 채널들은 보통 100만 가구당 1만 4,000마르크의 요금을 케이블 사업자들에게 지불한다. 따라서 전문 채널들이 활용할 수 있는 유일한 수입원은 광고뿐이지만 광고 시장의 치열한 경쟁 은 상업 채널의 출범을 어렵게 한다. 대부분의 케이블 사업자들은 DT의 기간망과 연계하여 가입자를 관리하는 수준이다. DT의 프로그램 서비스는 극히 제한적으로, 가장 기본적인 지상파 채널 패키지와 위성 채널을 포함한 기본 서비스로 구성된다. Premiere와 DF1도 케이블로 수신할 수 있는데, DT는 Kirch와의 합의하에 가입료를 분담한다는 조건으로 Premiere World를 자체 마케팅할 계획이다. 하이퍼밴드는 ARD와 ZDF가 운영하는 4개의 멀티플렉스와 월 4.90마르크로 이용할 수 있는 DT의 7개 외국어 채널 부케를 전송한다. 케이블 시장 역시 극히 분할되어 있는 상태로 6,000 이상의 소규모 회사들이 1,200만 가입자를 관리하고 있다. DT는 1,800만 케이블 가구 중 나머지 3분의 1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DT는 규제상의 압력에 직면하여 케이블 사업 부문을 매각하기로 하고, 전체 시스템을 9개의 지역 시스템으로 분할하여 입찰에 들어갔다. 투자 비용을 고려하여 전체 네트워크에 대해 120억~300억 마르크 요구할 것으로 보이지만 케이블 시스템의 가치는 80억 마르크 정도에 불과하여 시장 가치보다 2~3배 비싼 가격을 요구하는 셈이다. 현재 DT는 입찰 희망자들과 2차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기대하는 가격에서 타결되지 않을 경우 지역 시스템을 매각하지 않고 자체 운영할 수 있음을 거듭 확인했다. 현재로서는 신호 전송과 가입자 관리 부문만이 매각될 예정이다. 컨텐츠 부문은 신설된 Media Service로 분리되었다. 유료 텔레비전 Premiere의 지분을 각각 절반씩 보유하고 있던 Kirch와 CLT-Ufa 간의 내부 갈등 끝에 CLT-Ufa는 범유럽 차원에서 무료 텔레비전 사업에 전력하기 위해 5%의 지분만 남기고 Premiere에서 손을 떼었다. 이미 DTH 사업자인 DF1을 소유하고 있는 Kirch는 이를 인수함으로써 명실공히 독일 유료 텔레비전의 단독 사업자로 등장하게 되었다. Kirch는 독점 규제기구인 카르텔청의 승인을 얻고 두 유료 텔레비전 사업자를 Premiere World라는 이름으로 통합하고, Premiere는 프리미엄 채널로 DF1 플랫폼의 기본 채널에 포함시켜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Kirch는 또한 Premiere World에 고급화된 시장과 독점적인 인상을 심어 주는 한편 전송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DF1에 실리면서도 무료 텔레비전에서도 시청이 가능한 모든 채널을 없앨 계획이다. Kirch 그룹은 대단위 유럽 제작사, 권리 매매, 네트워크 사업자를 창출하기 위해 이탈리아의 Fininvest와 손을 잡고 합작회사인 Eureka를 출범시켰다. Eureka는 Fininvest의 자회사인 Mediaset가 50%, Kirch 그룹의 본사인 Kirch Media가 50%를 소유한다. Eureka는 모회사가 소유하고 있는 상업 텔레비전 채널인 Sat 1의 지분 28.9%를 비롯하여 스페인의 Tele 5, Italia 1의 지분 등을 인수할 계획이다. Mediaset의 광고 판매 회사 Publieurope, New Regency의 Kirch 지분 4%, 권리 매매 회사인 Kirch의 BetaFilm 등도 Eureka로 이전될 자산들이다. Kirch는 2002년까지 Kirch Media의 49%에 이르는 수준까지 증자를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지난 7월에 Kirch Media의 지분 10%를 알 왈리드(Al Waleed), Mediaset, Lehman에 전략적으로 매각함으로써 재정적 지위를 강화시켰고, 투자자들은 Kirch Media의 지속적인 확장을 위한 충분한 자본을 대주게 될 것이다. Kirch는 디지털 디코더인 d-box를 독일 시장의 지배적인 셋톱 박스로 정착시키는 데 성공했고, Premiere, DF1, DT가 이를 채택했다. 1998년 11월 ARD가 케이블 디지털 부케 ARD Digital을 출범시키면서 Galaxis와 손을 잡고 개발한 '개방형 표준(open standards)' 디코더 FUN을 보급시키고 있지만 현재까지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무료 텔레비전 무료 텔레비전 분야에서 상업 방송사 간의 경쟁은 여전히 CLT-Ufa와 Kirch 그룹을 둘러싸고 양극화 현상을 보인다. 정부의 규제는 시장 점유 상한을 30%로 제한하고 있다. 이는 유럽에서 가장 높은 제한선에 속하는 것으로 사실상 방송 소유의 제한을 두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RTL, RTL 2, Super RTL은 CLT-Ufa 산하에 있는 반면, Pro 7, Sat 1, Kabel 1은 Kirch 그룹과 긴밀한 관계에 있다. RTL은 여전히 17.8%라는 점유율로 젊은 시청자층에서 가장 인기를 누리고 있고, Sat 1과 Pro 7은 약 13%의 점유율로 2위 자리를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공영 채널들은 젊은 시청자 사이에서는 호응을 얻고 있지 못하지만 나이든 층에서는 여전히 인기이다. 채널 현황
출처 : GfK 독일은 헐리우드 제작물에 대한 서유럽의 수요 감소를 보여 주는 대표적인 시장이다. 독일어로 제작된 시리즈 및 텔레비전용 영화가 수입물의 시청률을 능가하고 있고, 주요 상업 방송사들의 편성 대부분은 선매 자국 제작물로 채워진다. 특히 Pro 7은 국제 제작 분야에서 주요 사업자 자리를 노리고 있다. 이미 미국의 파트너들과 [Total Recall]과 같은 쇼들을 공동 제작하기도 했다. Pro 7은 유럽 내에서의 공동 제작에 힘을 쏟아 BBC, Discovery와 [Walking With Dinosaurs]를, Gaumont와는 [Raven]을 제작하기도 했다. 공영 채널들은 광고 수입과 방송 요금으로 재원을 삼고 있는 신규 채널을 통해 서비스를 확대함으로써 치열해지는 경쟁에 맞서고 있다. 일부 정치가들과 상업 방송사의 로비스트들은, 공영 방송사들이 방송 요금 수입을 새로운 서비스를 출범하는 데 사용해서는 안 된다며 신규 채널 도입을 저지하려 했다. 그러나 유럽위원회는 공영 방송의 신규 서비스에 대한 방송 요금의 사용을 승인하였다. 1997년 1월 ARD와 ZDF는 방송요금을 재원으로 하는 디지털 채널 Kinderkanal과 Phoenix를 출범시켰다. 이어 같은 해 9월에는 오스트리아의 공영 방송사인 ORF와 공동으로 무료 디지털 DTH 패키지 서비스를 개시했다. 1998년 11월에 ARD는 19개 채널의 디지털 케이블 부케 ARD Digital을 출범시켰다. 독일의 텔레비전 광고 시장은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이다. 1999년 상반기의 83억 마르크에 달해 전년의 같은 기간에 비해 6.6% 포인트가 증가했다. 전체 광고에서 텔레비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23%이다. 상업 방송사들이 광고 수입의 90% 이상을 차지했지만 공영 방송사들은 엄격한 규제에 시달리고 있다. 공영 방송사들은 주말을 제외한 평일에 한해 18시에서 20시 사이에 한해 하루 5차례에 걸쳐 4분짜리 광고 블록을 통해 하루 최대 20분까지 광고 방송을 할 수 있다. 반면에 상업 방송사들은 최소 20분의 간격을 둔 광고 블럭을 통해 시간당 12분까지 광고가 가능하다. 독일의 주요 전송 방식이자 디지털화가 선행되는 경로는 케이블이다. 디지털 방송 추진위원회는 지상파 채널의 디지털화는 2010년까지 완료하도록 권고했다. 독일의 첫번째 DTT 서비스는 2001~2002년에 대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시작하여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00년부터 아날로그 방송에 대해서는 면허 교부나 갱신을 하지 않는다. 디지털 방송 추진위원회는 2003년에 DTT 방송의 현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ㅇ 참조 : TV International '99.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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