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95호] 미국 케이블협회, 새로운 방향 모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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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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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까지 Continental Cablevision/Mediaone의 대외 협력 및 법률 담당 전무로 일하던 로버트 색(Robert Sachs)이 지난달 새로운 미국 케이블협회(NCTA) 회장에 취임했다. 그는 백악관의 정보통신정책 비서실의 자문위원과 미국 정보통신부의 법률 담당 고문을 지낸 바 있다. 그는 경력상으로 보면 케이블 산업계의 정책 부문과 현업 부문에서 모두 일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그의 최우선 과제는 다양한 종류의 복잡한 사안들을 앞에 놓고 흩어져 가는 미국 케이블협회를 결속시키는 것이다. 전임 회장인 덱커 안스트롬(Decker Anstrom)이 이 협회를 맡던 1994년에는 회장의 최우선 과제는 수없이 다양한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케이블 산업을 보호하는 것이었다. 그의 뒤를 이은 색의 시기에는 과연 그가 대표하고 있는 케이블 산업계가 서로에 대한 공격을 끝낼 수 있을 것인가에 관심의 초점이 맞추어지고 있다. 최우선 과제는 내부 결속 비록 다양한 외부의 산업들과 많은 마찰거리들이 산적해 있는 미국 케이블협회지만 당장은 내부 구성원들 간의 마찰이라는 위협이 가장 중요한 움직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내부적 갈등의 한가운데에는 AT&T의 케이블 산업계 진입이라는 문제가 자리잡고 있다. 이들은 현재 그들의 사업인 전화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한 방편으로 케이블 시스템의 합병과 기술 혁신에 1,4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의 한편에는 또 다른 움직임이 있는데, 거대 기업의 합병 등에 대한 반발이 미국 케이블협회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8개월 동안 벌어졌던 합병의 물결은 업계의 수용자와 매체력을 6개의 거대 기업에 집중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남아 있는 몇몇 중간 규모의 사업자들은 케이블협회 내부에서의 영향력이 급격히 감소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소규모의 사업자들은 차츰차츰 자신들만의 사업 단체인 아메리컨케이블협회(the American Cable Association)로 옮겨가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색은 자신의 가장 중요한 임무가 회원들이 정책적 문제에 관한 한 일심동체로 뭉치게 하는 것임을 다시 한번 확언했다. 그는 "이사회가 나를 회장으로 선출한 가장 중요한 이유는, 케이블 산업계가 핵심 정책적인 문제에 관해 일치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내부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라고 말하면서 케이블협회의 실질적인 효용은 대부분이 정책문제에 관해 회원들 간의 합의를 이끌어 내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록 그것이 어렵기는 하더라도 불가능할 정도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변화하는 케이블의 입지 그는 지난달 20일, [워싱톤포스트]지와 가진 회견에서 케이블은 그 성격이나 역할에서 많은 변화를 했다고 지적했다. 그가 1979년 얼마 전까지 자신이 전무로 있던 Continental Cablevision에 입사하면서 케이블 업계에 입문하던 때에는 지역 방송국의 전파를 재전송하거나 아주 제한된 숫자의 위성 네크워크 방송을 전송하던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오늘날의 케이블은 수백 개의 채널은 물론 고속 인터넷 전송망과 많은 지역 및 위성 채널을 전송하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이는 이 분야의 기술적 진보의 결과이며 현재도 하루가 다르게 진행되고 있는 현실이다. 따라서 케이블을 둘러싼 정책의 문제는 과거에 비해 여러 측면에서 매우 복잡해져 가고 있는 상황이다. 가장 복잡하고 미묘한 문제 중의 하나가 인터넷 서비스를 공급하는 케이블 사업자를 통신 사업자로 볼 것인지 아닌지 하는 문제이다. 미국 케이블협회는 주로 케이블 산업의 입장을 대변하는 지금까지의 자세를 계속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케이블협회는 물론 융합해 가는 추세이긴 하지만 비디오 서비스, 음성 서비스 그리고 데이터 서비스 등 3개 축의 사업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들은 디지털화가 보다 더 진행되어 갈수록 보다 많은 공통점을 공유하는 사업으로 변화되어 갈 것으로 보인다. 케이블 업계가 위의 3개 서비스에 관해 광대역 서비스의 개척이라는 측면에서는 선두를 달려왔기 때문에, 케이블협회의 중요 정책적 목표는 정부가 이러한 이들의 사업 전개를 규제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데 초점이 맞추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전망은 새로 취임한 회장의 케이블 업계에 대한 판단에 기반을 둔 것이다. 이러한 기본적인 상황 인식 때문인지 신임 회장 색은 AT&T의 시장 진입을 희망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는 AT&T의 시장 진입이 협회 내에 분란을 가져올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는 모든 커뮤니케이션 산업계에서 합병이 일어나듯이, 이것 또한 '자연적인 진화의 한 형태'라고 주장한다. 그는 "AT&T가 1,400억 달러의 돈을 케이블 산업에 투자한 만큼 케이블 산업계의 정책적 목표를 지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함으로써 그의 입장을 명백히 하고 있다. 물론 AT&T가 다른 사업 기반을 가지고 있지만, 이러한 측면이라면 이미 협회 내에서 다른 사업 영역에 기업을 가진 다른 거대 기업들과 다르지 않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업계의 일각에서는 그가 워싱턴의 정치적 경험 외에 실전에 필요한 현실적 산업계의 내용을 잘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제 그가 과연 어떻게 거대한 자금과 케이블 산업계의 강고한 목소리들 속에서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뜻대로 밀고 가는가를 두고 볼 시점이다. 케이블협회의 밖으로의 대응 비록 회장이 새로 취임하기는 했어도 미국 케이블협회의 정책적 목표는 전혀 바뀌지 않았다. 케이블의 사업 영역 확대 추세와 기술의 개발이 다른 사업 영역들과의 충돌로 자주 나타나기 때문이다. 최근 케이블 회사가 승소한 한 소송은 케이블 회사와 전력 회사의 충돌인 것에서 보듯이 이제 외부와의 마찰은 비단 커뮤니케이션 관련 사업간의 일만이 아니다. 신임 회장의 입장에 드러난 외부적 공격에 대한 케이블협회의 방침은 크게 다음 3가지로 요약된다. 이는 정부의 규제를 통해 나타나는 외부적 공격에 대한 그들의 기본 입장 천명이다. ㅇ 참조 : Broadcasting & Cable '99.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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