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95호] 미국 300여 개 방송사, 디지털 TV 규격 반대 청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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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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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8일, 미국의 1,600개 방송사 중 300개 방송사가 FCC에 청원서를 제출했다. 3년 전에 승인된 바 있는 디지털 TV 규격을 개정해 달라는 공식적인 요구인 것이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디지털 TV 수신기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미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청원은 예고된 수순이나 다름없었다. 1996년 12월 디지털 TV의 규격이 FCC에 의해 승인되고, 1998년 8월에 디지털 수신기가 처음으로 시장에 등장했으며, 같은 해 11월 최초의 디지털 방송이 실시되는 등 지금까지 미국에서는 디지털 TV의 상용화를 위한 일련의 과정들이 차근차근 추진되어 왔다. 그러나 이제 디지털 TV의 표준 규격을 놓고 큰 암초에 걸린 것이다. 현행 디지털 TV 규격에 대한 반대 논리와 청원 내용 현행 디지털 TV 규격을 반대하는 측은 볼티모어의 Sinclair Broad- casting이 선도하는 300여 개 방송사들이다. 이들의 주장하는 핵심은 현재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디지털 수신기가 최적의 조건을 갖추지 못할 경우, 시청 가능한 화면을 쉽게 전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최적의 조건이란 방향이 정확한 옥외 안테나의 설치를 뜻한다. 따라서 일반 가정용 실내 안테나나 방향이 부정확한 옥외 안테나를 설치했을 경우, 제대로 된 영상을 수신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메이저 네트워크를 제외하고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방송국(59개)을 보유하고 있는 Sinclair측은 지난 여름 볼티모어에서 미국식(8-VSB)과 유럽식(COFDM) 디지털 시스템의 성능을 비교하는 테스트를 실시했다. 지난 10월 둘째 주에 인터넷을 통해 발표한 이 실험의 결과에 따르면, 거의 모든 부분에서 미국식보다 유럽식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하여 Sinclair의 회장인 데이비드 스미스(David Smith)는 최근의 한 위성뉴스 인터뷰에서 "이 문제로 인해 미국의 디지털 TV 사업이 실패로 돌아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이들은 방송사들이 현재의 디지털 규격을 일방적으로 따르기보다는 미국식이나 유럽식을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렇게 하기 위해서, FCC가 현행 규정을 수정해야만 한다고 청원서에서 요구했다. 이 말은 기존 디지털 수신기를 통해서는 유럽식 디지털 규격을 선택한 방송사의 전파를 수신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디지털 수상기를 구입한 사람들은 약 5만 명이다. 물론 이들 중 다수는 별도 판매하는 디지털 수신기를 제외하고 수상기만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디지털 규격을 고수하려는 측과 FCC의 입장 지난 10월 8일, Microsoft Corp.는 Sinclair에게 보낸 문건에서 청원서의 내용에는 지지하지만, TV 방송국을 소유하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직접 서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Microsoft는 유럽식이 손에 쥘 만한 컴퓨터 같은 크기의 기기에 전파를 보내는 데 적합하기 때문에 미국식보다 더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많은 장비 제조업체와 판매업자 그리고 네트워크 방송사 간부들은 현재의 디지털 TV 규격인 8-VSB 방식을 찬성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Sinclair측이 주장하는 현행 디지털 장비의 심각한 문제점에 대해 부정하지는 않지만, 조만간 크게 개선된 수신기가 개발되어 출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또한 이들은 COFDM 방식은 전파의 가시청권이 8-VSB에 비해 좁기 때문에, 동일한 가시청권을 확보하기 위해서 2배 이상의 출력이 필요하다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처럼 현행 디지털 TV 규격 지지론자들은 한편으로는 디지털 수신기의 문제점 보완을 통해, 다른 한편으로는 대안으로 주장되는 유럽식 COFDM 방식의 문제점과 Sinclair측의 저의에 대한 의심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만, 이들의 생각처럼 그렇게 쉽게 논쟁이 가라앉을 것 같지는 않다. Sinclair를 중심으로 한 방송사들의 청원에 대해 FCC는 즉각적인 반응을 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10일 전쯤 FCC의 기술 담당 직원은 현재의 규격을 그대로 두어야 한다는 보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 그러나 적어도 위원 1명을 포함한 다른 직원들은 그 보고서가 FCC의 최종 입장은 결코 아니며 열린 마음으로 이 문제를 바라보려 한다고 말했다. ㅇ 참조 : http://www.nytimes.com/library/tech/99/10/biztech/arti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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