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94호] 독일의 Kirch, 유료 채널 패키지 Premiere World 출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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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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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단일의 유료 텔레비전 패키지 서비스인 Premiere World가 10월 1일부터 25개의 채널로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한다. Kirch 그룹은 Premiere와 DF1의 통합으로 출범하는 Premiere World에 야심찬 기대를 걸고 있다. 2002년까지 17억 마르크를 투자하여 확고한 유료 텔레비전 시장을 구축한다는 구상으로 2000년 말까지는 290만 가입자를, 2001년 말까지는 350만을 확보하는 데 이어 2002년에는 손익 분기점에 도달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Premiere World의 사업 주체인 Premiere Medien GmbH는 이미 9월 중순부터 1억 마르크를 투입하여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Premiere Medien GmbH의 회장인 마르쿠스 텔렌바흐(Markus Tel- lenbach)는, Premiere World는 단순히 Premiere와 DF1 간의 합병으로 탄생한 회사라기보다는 독일 '디지털 유료 텔레비전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모든 채널의 편성을 새로운 컨셉트로 전환시켰다."고 말했다. Premiere World는 일부의 관심사를 반영하기보다는 '전체 국민을 위한 총체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으로 현재의 텔레비전 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Premiere World가 중점을 두는 분야는 영화?스포츠?가족 프로그램으로, 채널 서비스도 이에 맞춰 'Movie World', 'Sports World', 'Family World', 'Extras'라는 4개의 그룹으로 구분하고 있다. '영화, 스포츠, 가족, 특별 서비스'로 분류 개별 서비스인 Movie World는 7개의 채널로 이루어져 월 5,100시간 분량의 영화를 상영한다. 극장가 히트작의 초방은 프리미엄 채널인 'Premiere'를 통해 방송한다. 예를 들면 10월 1일에는 [Titanic]을 방영하고, 그 후에는 매월 14편의 초방 영화를 중간 광고 없이 제공할 예정이다. Family World는 8개 채널로 구성되어 월 4,900시간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가족' 카테고리에 속하는 채널들로는 어린이 채널 Junior, K-Toon을 비롯하여, Sunset, Comedy, Krimi & Co.와 다큐멘터리 채널 Planet, Discovery Channel 등이 있다. Sports World는 'Sport 1'에서 'Sport 5'까지 5개의 채널을 통해 12가지의 스포츠를 제공하게 된다. 역시 가장 역점을 두는 스포츠는 축구이지만, Formel 1?권투?럭비?농구?레슬링 등도 비중 있게 다룰 예정이다. 스포츠 경기는 특히 현장성을 살리기 위해 생중계에 치중하여 연간 1,000회 이상의 생방송을 실시한다는 구상이다. 디지털 기술 덕분에 13개의 경기를 동시에 수신할 수 있고, 소위 말하는 멀티 피드 옵션(Multi-Feed-Option)으로 시청자들은 채널 조정을 통해 다양한 카메라 각도에서 경기를 관전할 수 있다. Extras는 Premiere World의 기본 서비스에 속하지 않는다. 이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월 6~20마르크를 별도로 지불해야 한다. 이 카테고리에는 Heimatkanal(고향 채널), Filmpalast(영화의 궁전), Classica(텔레비전에서는 유일한 고전 음악 채널), 사냥, 낚시, 자연 애호가를 위한 Seasons, 성인용 Blue Channel 등이 속한다. 정보 채널 하나는 무료 수신이 가능하다. 2001년 이후에는 디지털로만 전송 케이블과 위성을 통해 전송되는 채널 패키지는 디코더를 통해 수신할 수 있으며 수신료는 가입 서비스 종류에 따라 19.90마르크에서 49.90마르크 사이이다. 처음 2개월간의 패키지 가입료는 34.90마르크이고 3개월째부터는 개별적인 가입이 가능하다. 이용료는 '영화, 스포츠, 가족' 프로그램 전반에 걸친 서비스를 받을 때는 월 49.90마르크이고, '영화'에 한정될 경우 39.90마르크, '가족' 프로그램은 19.90마르크이다. '스포츠' 서비스는 다른 패키지와 연결하여 이용할 수 있다. 디코더 임대료는 14.90마르크이다. Premiere World는 2001년까지는 아날로그로도 수신이 가능하고 그 후에는 디지털로만 전송된다. 현재로서는 PPV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은 없다. 스포츠 담당 국장인 카르스텐 슈미트(Carsten Schmidt)는 스포츠 분야의 PPV 서비스는 가입자가 350만 이상이 될 때에야 사업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물론 영화 분야에서는 4개의 채널로 서비스하는 'Cinedom'이라는 PPV가 이미 존재한다. 현재까지는 매시간 단위로 제공되던 서비스를 앞으로는 30분 간격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케이블과 위성을 통해 상이한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이제부터는 서비스를 통일할 예정이다. 텔렌바흐는 픽션 부문과 관련하여 자체 제작은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 유료 TV 시장의 개척자적 역할 Kirch 그룹은 지난 봄에 Bertelsmann 그룹이 보유하고 있던 Premiere의 지분 50% 중 45%를 인수하면서 독일의 유료 텔레비전 시장의 독점 사업자가 되었다. 그 동안 독일에는 디지털 플랫폼인 DF1과 디지털 및 아날로그로 방송하는 Premiere 등 2개의 유료 텔레비전 서비스가 있었다. DF1은 100% Kirch 그룹의 소유이고, Premiere는 Kirch와 Bertelsmann 그룹이 50%씩 소유하고 있었는데 Bertelsmann 그룹이 45%를 포기함으로써 유료 텔레비전 시장은 Kirch 그룹의 단독 시장으로 바뀐 것이다. 그러나 독일의 유료 텔레비전 시장이 그다지 매력적인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볼 때 독일의 유료 텔레비전 시장은 그다지 고무적이지 못했다. 무료 텔레비전 채널이 30개 이상에 이르고, 방송요금이 거의 30마르크에 달해 이미 시청자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데다, 통일되지 않은 디코더 기술로 인해 소비자들 사이에 아직 불확실성이 지배하고 있는 점 등이 유료 텔레비전 시장의 활성화에 장애로 작용해 왔다. 1996년 7월 요란하게 출범했던 독일 최초의 디지털 플랫폼인 DF1 은 고객 확보에 실패하고 적자에 시달려 왔다. 1997년 말까지 70만, 2000년에는 300만의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구상은 꿈에 불과했고, 1998년에 겨우 33만 5,000명을 유치했을 뿐이다. 그 동안 누적된 적자가 10억 마르크를 넘어서 Kirch 그룹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Premiere 역시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약 170만의 고객을 확보하고는 있었지만 그 이상의 성장을 이룩하지 못하고 정체에 빠져 있었고, 누적 적자도 11억 마르크에 달하는 실정이었다. Bertelsmann 그룹은 무료 텔레비전 사업에 전념하는 한편 새로운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나름대로의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5%의 지분만을 남기고 사실상 Premiere에서 손을 떼었다. 기존의 무료 채널이 범람하는 시장에서 또 다른 유료 서비스와도 경쟁해야 하는 부담에서 자유로워진 Kirch 그룹은 Premiere와 DF1의 기존 고객을 바탕으로 한 Premiere World로 디지털 유료 텔레비전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새로운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 동안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었던 독일의 유료 텔레비전 시장이 Premiere World를 통해 활성화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ㅇ 참조 : epd medien '99. 8. 25., 9. 4., Medienspiegel '99.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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