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91호] 유럽의 주시청 시간대, 자국 제작물 인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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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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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텔레비전 제작물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영국,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의 편성에 대한 투자 및 경향에 관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들 국가에서는 지난 2년간 국내 픽션물의 텔레비전 방송이 23.9% 포인트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98년 유럽의 방송사들은 5,095시간 분량의 자국 드라마와 코미디를 방송했다. 또한 자국 제작물은 총 주시청 시간대 픽션물의 59%를 점했다. Eurofiction 프로젝트의 최근 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유럽의 5대 시장에서 방송된 새 자국 픽션물의 양은 1998년에만도 6.8% 포인트 증가했다. 작년의 경우 이들 5개국 중 4개국에서 제작 편수의 증가 현상이 두드러졌는데, 올해에도 이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Eurofiction 조사는 이탈리아의 Hyper Campo 재단을 주축으로 유럽의 자문회사들 및 영국의 DGA, BFI, 프랑스의 INA와 같은 연구 기관들과 제휴하여 실시되었다.
Eurofiction 조사에 따르면 이들 5대 시장에서는 주시청 시간대에 자국 제작의 픽션이 증가하고 있는 반면 미국 제작물은 평균 35%로 감소 추세이다. 실제로 유럽의 방송사들은 미국물들은 대부분 낮시간대에 편성하고, 주시청 시간대에는 예산의 상당 부분을 투자하여 자국 제작물을 방송하고 있다. 스페인은 주시청 시간대의 자국물 편성이 가장 현저하게 증가한 나라로, 1996년에는 459시간이었던 것이 1998년에는 851시간으로 거의 배가 되었다. 현재 영국, 독일에 이어 유럽에서 세 번째로 자체 제작을 많이 하고 있는 스페인이 주력하는 장르는 시트콤이다. 스페인 정부는 작년에 방송사들로 하여금 자국 픽션에 투자하도록 유도하는 법률을 제정하였지만, 방송사들은 이미 자체 제작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던 터였다. 상업 방송사인 Tele 5와 Antena 3는 상당한 금액을 투자중이다. Tele 5는 Mediaset와 Kirch 간의 합작회사인 Eureka에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고, Antena 3는 앞으로 3년간 자국 제작물에 90억 페세타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상대적으로 미국 제작물 방송 감소 독일은 유럽 최대의 시장답게 1998년 7% 포인트가 증가한 1,945시간 분량을 제작했다. 주요 장르는 여전히 주시청 시간대 드라마 내지는 경찰 시리즈와 낮시간대 및 준프라임 시간대의 소우프오페라들이다. 독일의 주시청 시간대 드라마 시리즈는 제작 가치가 높고, 영국의 제작물보다도 더 장수하는 터라 외국에서도 경쟁력을 갖는다. 일일 소우프오페라는 젊은층 시청자들을 유혹하는 데 공로를 인정받아 RTL과 ARD의 초저녁 프로그램으로 자리잡고 있다.
국내 시트콤 제작의 활성화로 RTL이 매주 금요일 저녁 시트콤을 방송한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RTL은 1990년대 초반에 [Married with Children]과 같은 미국 제작물의 포맷을 도입하려고 시도했으나 성과는 좋지 못했다. 그 후에 Pro 7도 자체 시트콤을 편성했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RTL은 1997년 후반에 [Nikola(니콜라)]로 시트콤 장르를 재도입해 성공을 거두면서, 작년에는 [Die Camper(캠핑하는 사람)]와 [Atze(아체)]를 추가 편성했다. 9월에는 [Retas Welt(레타의 세계)]를 시작하는데 네 편 모두 Columbia TriStar가 제작한다. 현재까지 이들은 시청률에서 모두 평균을 웃도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에 이탈리아는 조사 대상 5개국 중에서 유일하게 자체 제작물의 감소를 보였지만 올해는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공영 방송사 RAI가 스페인의 픽션물 [Medico de familia]의 이탈리아판인 [Un medico in famiglia]로 성공을 거두었다. [Un medico in famiglia]는 주시청 시간대에는 처음으로 방송된 자국 제작 시트콤 시리즈였다. 지난 4월 Canale 5를 통해 방송을 시작한 Mediaset의 첫 일일 소우프오페라 [Vivere]는 오후 시간대의 점유율 향상에 현격한 공로를 세웠다. Mediaset는 올해 2,500억 리라의 제작 예산을 들여 픽션 작품수를 대폭 확대하고, 다음 시즌 주시청시간대에는 RAI처럼 장기 시리즈를 도입할 계획이다. 그러나 액션 시리즈 장르는 유럽의 제작자들에게는 여전히 취약한 분야이다. 유럽 시장에서는 거의 처음으로 독일의 RTL이 액션에 투자를 감행하고 있지만 그다지 큰 성과는 기대되지 않는 상황에서 하나의 대안으로 제시될 수 있는 방안은 미국 공급자들과의 공동 제작이다. Columbia TriStar는 독일의 시트콤에서 틈새를 발견했고, 스페인에서는 액션 모험 시리즈를 공동 제작하고 있는 중이다. ㅇ 참조 : TV International '99.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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