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90호] 독일, DVB-T의 경제성 조사를 위한 시험 방송 실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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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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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지상파 텔레비전 방송의 경제성을 확인하기 위한 북독일 지역의 DVB-T(Digital Video Broadcasting - Terrestrial) 시험 방송이 곧 개시될 예정이다. 북독일 지역의 3개 주매체관리기구 중 일차적으로 브레멘주 매체관리기구의 주방송위원회가 9개 사업자에 대해 시험 방송 참여 허가를 결정했다. 니더작센의 주매체관리기구(NLM)와 함부르크의 주매체관리기구(HAM)도 곧 상응하는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DVB-T 시험 방송에 참가하는 사업자들은 텔레비전 방송사인 TM3, RTL, Sat1과 지역 라디오 방송사 Antenne Bremen, Radio ffn, Radio Hamburg, Hit-Radio Antenne, 그리고 니더작센의 미디어 및 데이터 서비스사인 Schl tersche GmbH와 Ponton European Media Lab 등으로 8월 15일부터 기존의 디지털 주파수를 통해 방송에 들어간다. 이번 시험 방송의 가장 두드러진 목적은 디지털 텔레비전 신호의 휴대 및 이동 수신 가능성 및 그 경제성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다. DVB-T는 지붕 안테나를 설치하지 않아도 텔레비전 기기에 장착되어 있는 막대기 안테나만으로 가정의 어느 곳에서나 텔레비전 신호를 받을 수 있도록 해 주는 방식으로 그 경제성에 대해서는 아직 검증이 필요하다. 브레멘 주매체관리기구는 시험 방송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경우 연말에 이미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텔레비전 시대로의 '궁극적인 전환'이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북독일의 DVB-T 시험 방송은 시간적인 맥락에서 연방의 '디지털 방송 발기 위원회'가 권장하고 있는 아날로그 지상파 방송에 대한 디지털 전환 시점과 일치한다. 연방 정부의 구상에 따르면 2000년부터 지상파 방송망을 구축하기 시작하여 2010년까지 지상파, 위성, 케이블 전 영역에 걸쳐 디지털 전송 기술로의 이행이 완료되어야 한다. DVB-T로는 휴대 및 이동 수신이 가능 독일에서 디지털 텔레비전은 현재 일차적으로 케이블과 위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안테나를 통해 수신이 가능한 디지털 지상파 텔레비전 방송은 아직 시험 단계로 제한된 영역에서 실시되는 시험 방송을 통해 상용 가능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독일의 첫 번째 파일럿 프로젝트는 1997년 국제방송박람회 IFA를 계기로 베를린-브란덴부르크에서 출범하였다. 그 동안 다른 연방 주에서도 디지털 지상파 텔레비전의 시험 방송에 돌입했고 올해에는 정규 방송에 돌입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DVB-T의 가장 큰 장점은 휴대 및 이동 수신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말하자면 디지털 텔레비전 화상이나 데이터 서비스를 연필만한 막대기 안테나를 통해 자동차의 미니 텔레비전이나 노트북으로 수신할 수 있다. 따라서 텔레비전은 휴대용 라디오처럼 집안의 아무 곳에나 위치시켜도 수신 장애를 받지 않는다. DVB-T를 통해서는 20개에서 30개의 텔레비전을 전송할 수 있으며 화질은 당연히 현재의 아날로그보다 훨씬 선명하다. 북독일의 DVB-T 시험 방송의 기술 책임자인 브라운슈바이크 공과대학의 울리히 라이머스(Ulrich Reimers) 교수는 이번 시험 방송을 통해 지상파 텔레비전 시장의 '조기 개방'을 이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즉, DVB-T의 경제성 여부와 한계를 확인한 후 전송 수단으로서의 조속한 정착을 촉진시킨다는 것이다. DVB-T의 경제성 문제는 항상 논란의 대상이 되어 왔고 여전히 회의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DVB-T를 휴대 및 이동 수신에 적용할 경우, 발생하는 비용은 훨씬 증가하기 때문에 이번 시험 방송에서도 그 경제성에 대한 정확한 자료 확보가 핵심 과제로 등장하고 있다. DVB-T의 경제성 논란 지난 7월 8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매체관리기구(LfK)의 주최로 슈투트가르트에서 개최된 DVB-T 심포지엄에서도 이 문제가 집중 논의되었다. 바덴-뷔르템베르크주 매체관리기구 사장 토마스 히르슐레(Thomas Hirschle)는 지상파 아날로그텔레비전에서 디지털로 이행하는 것은 기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재정적인 모험'을 감수해야 함을 지적했다. 최근의 한 LfK 연구는 바덴-뷔르템베르크 주 내의 10개 밀집 지역에 DVB-T를 공급하기 위한 전송망 비용으로 연간 2,000만 마르크가 필요하다고 예측했다. ARD, ZDF와 각 주 단위 방송사들 전체로 볼 때 아날로그 지상파 프로그램 전송에 연간 약 5억 마르크를 쓰고 있지만, 밀집 지역에 한해 지상파 방송을 제공하고 있는 민영 방송사의 경우 이 분야에 들어가는 재정적 지출은 5,000만 마르크에 불과하다. 바덴-뷔르템베르크주의 민영 방송사에 한정할 경우 220만 마르크면 가능하다. 따라서 10개의 DVB-T 망을 위해서는 2,000만 마르크가 필요하다는 전망이다. 지상파의 성공을 위해서는 시장 점유율 확보가 선행돼야 DVB-T가 아날로그 지상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함에도 불구하고 2010년까지 예정대로 디지털 전송 규격으로 전환하는 데는 민영 방송사들에게 상당한 추가 비용이 발생하게 될 것임을 히르슐레는 인정했다. 현재 지상파 방송은 케이블과 위성에 비해 시청자들 사이에서 그다지 인기를 얻지 못한 채 약 11%라는 저조한 시장점유율에 머물고 있다. 따라서 DVB-T의 성공적인 시장 도입을 위해서는 시장 점유율의 재확보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게 히르슐레가 제시하는 전략이다. 그는 프로그램 서비스를 다양화하여 케이블 및 위성 수신 시청자들을 다시금 지상파 방송으로 끌어들여야 하며, 휴대 내지는 이동 수신과 같이 새로운 이용 가능성을 확대할 수 있을 때 DVB-T의 시장 진입은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경제성을 고려하여 DVB-T 방송을 밀집 지역에 한정해서 실시하는 문제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at1의 사장인 위르겐 되츠(J rgen D tz)도 히르슐레와 마찬가지로 밀집 지역에 한정된 DVB-T 방송은 재정적 부담을 덜게 해 줄 수 있다며 특별한 관심을 표명했다. 실내 휴대용으로의 활용 가능성 크게 부각돼 DVB-T의 모델 이미지는 점차 '실내 휴대용(portable indoor)' 쪽으로 기울고 있다. DVB-T는 가정 내의 휴대 수신 및 움직이는 자동차 안에서와 같은 이동 수신이 다 가능하지만 이동 수신에는 훨씬 많은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휴대용 수신에 대한 활용성이 더 부각되고 있다. 전문가의 분석에 따르면 장기적으로 볼 때 정지된 상태에서의 DVB-T 수신 경비는 아날로그 방송의 4분의 1 수준이 될 전망이고, 휴대형일 경우의 비용은 현재의 절반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반해 이동형 수신에서는 경비 절감 효과는 발생하지 않아 현재와 비슷한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민영 방송사 B.TV의 사장인 베른트 슈마허(Bernd Schumacher)는, DVB-C(케이블 디지털 텔레비전 방송)나 DVB-S(위성 디지털 텔레비전 방송)에 비해 25개 정도의 텔레비전 채널만을 전송하는 DVB-T의 경우 채널의 다양성면에서 현저하게 열세에 있음을 지적했다. 따라서 DVB-T의 시청자들은 DVB-C나 DVB-S를 추가적으로 채택해야 한다는 점에서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DVB-T는 지역 채널에 적당하다며, 위성이나 케이블 방송과 차별성을 띠거나 그들 서비스의 부분적인 영역을 담당하는 추가 채널 서비스로 제공될 경우에 한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울리히 라이머스 교수도 슈마허와 마찬가지로 DVB-T가 DVB-C와 DVB-S에 비해 채널의 다양성에서 뒤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지상파 디지털 전송의 장점은 위성 안테나가 없이도 수신할 수 있고, 케이블 사업자와 계약을 하지 않아도 되는 점이라고 지적하면서, 다음과 같은 경우 DVB-T가 전송 수단으로 매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위와 같은 경우에 있어 DVB-T가 얼마나 경제성을 발휘할지는 북독일 지역에서 실시될 시험 방송을 통해 조만간 밝혀질 것이다. 그 결과에 따라 지상파 디지털 텔레비전 방송의 구체적인 보급 전망도 점쳐질 것으로 보인다. ㅇ 참조 : epd medien '99.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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