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90호] 일본 방송계, BS 방송 시작을 앞두고 하이비전 제작 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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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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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화의 흐름 속에서 현재 NHK 외에 민방 7개국이 실시하고 있는 하이비전 방송은 2000년 이후 NHK가 중심이 되어 계속될 것이지만, 2007년에는 중단되도록 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고해상도 와이드 화상 텔레비전(HDTV)의 '방송 (전송) 규격'으로서의 MUSE 방식은 끝나는 것이다. 그렇지만, 2000년 12월 BS 디지털 방송 개시가 가까워 오면서, 각 BS 방송국이 편성 방침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HDTV 프로그램의 '제작 규격'으로서의 하이비전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하고 있다. 다채널로 나가겠다던 니폰TV 계열의 BS니폰도 지난 5월 말 "HDTV 1채널로 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새로운 BS 방송국은 HD TV를 중심으로 하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 한편, 국제전기통신연맹(ITU)도 디지털 HDTV의 국제 통일 규격을 월주사(interlace scanning) 1125선인 하이비전 제작 방식과 같은 1080i 방식으로 정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배경으로 각 방송국은 급속하게 프로그램의 하이비전(High Definition) 제작화를 시작하고 있다. 하이비전 보도 취재를 시작한 NHK 지난 5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에 걸쳐 NHK 방송기술연구소에서는 매년 실시하는 기술 공개를 가졌다. 공개 기간 중 기술연구소 내에 설치된 스튜디오에서는 '하이비전 뉴스, 디지털이 뉴스를 바꾼다' 라는 제목 아래 하이비전에 의한 취재에서부터 영상의 편집, 방송까지의 전 과정을 공개하며, 30분마다 5분씩 연구소 내의 하이비전으로 생방송하는 한편, 28일, 29일 오후 5시 30분부터는 BS-9으로도 방송하였다. 이번 공개된 '하이비전 뉴스' 방송이라는 1998년 12월 기획되고 1999년 4월 들어 프로젝트가 시작된 것으로, 비록 방송기술연구소 내에서의 공개라고 하지만, 기술의 차원을 넘어 NHK 각 스탭의 힘을 결집한 이벤트였다. 찌카다 미찌히로(智片通博) NHK 보도국 기자 주간은 "2000년 12월의 BS 디지털 방송을 앞두고 과연 어느 수준까지 준비되어 있는가를 업계 관계자 및 일반인에게 보여 주었다. 실제 반응도 하이비전이 현실의 일로 다가왔음을 실감하는 분위기였다. 하이비전 중계차, 하이비전 헬리콥터 등 하이비전 영상을 얻기 위한 장치도 계속 만들어지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며 이번 '하이비전 뉴스'의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NHK의 에비사와(海老澤勝二) 회장은 BS 디지털 방송 시작 때부터 뉴스 프로그램을 모두 하이비전으로 제작하겠다고 밝힌 것처럼, 이번 방송기술연구소가 공개한 내용은 그 '실증 실험'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NHK 뉴스의 하이비전화는 이번 공개가 아니더라도 일반 가정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7시의 뉴스]에서 매일 45분 경에 방송되는 '계절의 영상'과 이벤트 뉴스 등이 화면의 위아래가 까맣고 가로로 긴 하이비전 영상이었다[하이비전 촬영 후 16 대 9의 화면비를 그대로 유지한 채 현행 방송 방식으로 화상 전환(down convert)한 것]. 4 대 3의 보통 텔레비전 화면에 맞게 화상 변환한 것까지 포함하면 1999년 2월부터 4월까지 NHK가 하이비전 취재하여 방송한 뉴스 항목 수는 이미 매월 100개를 넘는다. 기동성이 중시되는 뉴스 취재에서 하이비전 취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BS 디지털 방송을 눈앞에 두고 "기간적(基幹的)인 채널이라는 의미에서 말하면, 통상적인 뉴스 프로그램이 없으면 진정한 채널이라 말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뉴스 분야에서도 하이비전 취재?제작이 절대 필요했던 것이다. 제작비는 약 15% 정도 늘어나 하이비전 제작을 서두르고 있는 것은 드라마와 다큐멘터리 등 NHK의 다른 부서에서도 마찬가지다. 2000년 방송될 예정인 대하 드라마 [葵~德川三代]는 전편을 하이비전 제작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6월부터 촬영을 시작했다. 또 [NHK 스페셜]에서도 이미 연간 10편에 가까운 하이비전 제작 작품을 방송하고 있는 한편 2001년 이후의 대형 기획은 모두 하이비전 제작하고 있다. 방송 업계에는 "방송 기술은 카메라맨을 비롯한 일선 현장이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말이 있지만, 이번 경우에는 현장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하이비전 전환은 놀랄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한 가지는 'HDW700'이라는 일체형 하이비전 카메라의 등장으로, β-CAM 등 이전의 업무용 카메라와 거의 같은 사용 방법으로 하이비전 기록과 취재를 할 수 있게 되었으며, 케이블을 설치하거나 옆에서 도와 줄 인원이 필요없게 되었다는 점이다. 다른 한 가지는 그 카메라의 가격이 현재 대당 약 650만 엔으로 β-CAM의 1.3배 정도로 내려가, 이를 지원 요원이 필요치 않게 되었다는 점과 상쇄하면 제작비가 종전 비용 + α 정도로 압축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NHK의 하이비전 제작을 통괄 담당하고 있는 쓰즈키(鈴木誠一郞) 씨는 "하이비전 제작비는 종전의 525선을 100으로 하면 115가 기본이다."라며, 종전과 거의 같은 예산, 같은 체제로 제작할 수 있게 된 점이 이번 하이비전 제작의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민방도 일상적인 하이비전 제작을 시작 BS 방송국 개국을 눈앞에 둔 민방에서도 기본적으로는 똑같은 이유에서 하이비전 제작화를 추진하고 있다. TBS에서는 정규 프로그램인 [세계 유산]에서 1998년 9월은 베제투엘라 현지 취재에서부터 하이비전 취재를 시작해, 1999년에는 거의 1개월에 1편은 하이비전 취재물을 방송하고 있다. 또 4월부터 방송 중인 심야 연속 드라마 [무서운 동화]를 하이비전 제작 중이다. 한편 [북쪽 나라에서] 등 풍부한 하이비전 제작 실적을 갖고 있는 후지TV는 1999년에도 10월에 방송할 예정인 [소년 H] 외에 계열 BS 방송국인 BS후지의 시청자층을 의식하여 젊은층 대상 프로그램에서도 하이비전 제작을 시작하고 있다. 미디어 사업본부의 토다(藤田洋一) 데스크 담당 부장은 "지금까지 축적된 하이비전 소프트웨어만으로는 BS후지가 처음에 1일 10시간만 방송한다 하더라도 1개월을 버티지 못한다. BS후지를 염두에 두고 소프트웨어를 제작해 달라는 지시도 있었기 때문에 영상기획부에서는 여러 가지 궁리를 하고 있다."고 말하며, 사옥을 신축할 때 스튜디오 설비 등을 하이비전을 염두에 두고 설치하였으므로 가을부터는 본격적으로 하이비전 제작에 착수할 수 있다고 한다. TV도쿄는 7월부터 와이드쇼 프로그램 [멋진 와이드! 핫 10]을 월요일에 한정해 하이비전으로 스튜디오에서 생제작하고 곧바로 다운 컨버트하여 지상파로 방송함과 동시에 2시간 늦게 하이비전으로 방송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케고엔(芝公園) 스튜디오를 하이비전화 했다. TV도쿄의 미디어 사업실 도이(藤井 實) 실장은 "스튜디오 제작 설비는 2000년 12월까지 거의 100% 하이비전화 하며, 본사 4개 가운데 3개의 스튜디오는 1999년 말까지 하이비전에 대응할 계획이다. 하이비전 설비 투자는 130억 엔이다. BS가 시작할 때 50%는 하이비전으로 시작할 생각이다."라고 말한다. 뉴스 프로그램에서 심야 드라마, 그리고 와이드 쇼에서도 하이비전이 실현되고 있다. 텔레비맨 유니온, CR 넥서스 등 제작회사에서도 하이비전 캠코더인 HDW700을 구입하는 등 하이비전 제작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일찍이 하이비전 프로그램 제작 '추진 운동'과는 양적인 면에서나 질적인 면에서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 일본의 텔레비전 제작 현장에서는 하이비전을 위한 '조용한 혁명'이 진행되고 있다. ㅇ 참고 : 放送文化 '99. 8., NEW MEDIA '9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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