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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통권 91호] 독일의 디지털 시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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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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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규제와 Deutsche Telekom(DT)의 케이블 네트워크에 대한 미련은 독일의 케이블 및 위성 사업의 발전과 디지털 서비스로의 전환에 장애로 작용해 왔다. 독일의 텔레컴 시장이 과도한 규제를 받고 있다는 것은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이지만 규제 완화 노력은 번번이 실패로 끝나거나 실제적으로는 관료적인 절차를 확대하는 결과를 초래해 왔다. 거대 통신기업인 DT가 통제하는 최대 케이블 네트워크의 매각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텔레비전 네트워크의 디지털 전환을 방해하고 있다. 광대역 네트워크의 통제권 소유자가 확정되기 전에는 디지털 쌍방향 산업의 완전한 발전은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독일은 유럽에서 가장 성숙된 다채널 시장인 만큼 눈독을 들이고 있는 사업자들의 실망은 크다. 독일은 인구 8,200만에 3,300만 텔레비전 가구가 있다. 이들 중 1,750만 가구 이상이 케이블에 연결되어 있고, 약 1,200만 가구가 위성 수신을 한다. 지상파 텔레비전만을 수신하는 가구는 전체 텔레비전 가구의 약 10%에 불과한 데다 급속한 감소 추세이다. CNN International(CNNI)의 사장인 크리스 크래머(Chris Cramer)는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다채널 시장인 독일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일반적으로 볼 때 독일은 국제 투자가들에게 있어 성공적인 진입이 어려운 곳이다. Nickelodeon과 Weather Channel의 독일 진출은 이미 실패로 끝난 바 있다. Kirch, Premiere World 출범 오랫동안 Premiere는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살아남아 성장해 온 유일한 유료 텔레비전이었지만, 디지털화를 둘러싼 대주주(Kirch 그룹과 Bertelsmann)간의 내분으로 발전이 둔화되었다. Bertelsmann은 Premiere의 서비스를 프리미엄 패키지로 유지시키려 한 반면 Kirch는 폭넓은 라이브러리 채널로 개발시키고자 했다. 두 기업은 Canal+가 Premiere의 지분 37.5%를 포기한다는 결정을 하자 자신의 보유분을 각각 50%씩으로 확대하기 위해 유럽연합의 반독점위원회에 압력을 행사했지만 유럽위원회와 독일의 카르텔청 모두 이 구상에 승인하지 않았다. Kirch와 Bertelsmann 간에 전략적인 합의를 도출하는 데 실패함에 따라, Bertelsmann은 Premiere에 대한 지분을 5%로 감축해야 했다. 이에 따라 Kirch는 Premiere의 175만 가입자(그 중 디지털 가입자는 52만)를 손에 넣게 되었다. Kirch는 올 가을에 Premiere를 디지털 플랫폼인 DF1(가입자 38만)과 통합하여 10월 1일부터 Premiere World라는 신규 채널 패키지를 제공할 계획이다. 신규 서비스를 위한 마케팅 예산은 1억 5,000만 마르크로 책정되어 있다. 영화, 스포츠를 포괄하여 총 30개의 채널을 서비스하는 Premiere World는 2002년에 400만 가입자를 확보함으로써 손익분기점에 도달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그때까지 아날로그 Premiere 가입자를 디지털로 전환시켜야 한다."고 Premiere의 신임 사장 마르쿠스 텔렌바흐(Markus Tellenbach)는 말한다. Kirch 그룹의 부회장 디터 한(Dieter Hahn)은 Premiere World의 손익 분기점까지 추가로 17억 마르크를 투입해야 할 것으로 전망한다. DF1은 현재 연간 약 5억 마르크의 적자를 내고 있어 Kirch로서는 디지털 플랫폼 사업으로 엄청난 도박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전망은 호전되고 있다. Kirch 그룹이 개발한 디지털 셋톱 박스 시스템인 d-box가 100만 대 가량 보급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디지털 케이블 네트워크에 d-box 시스템을 이용하겠다는 DT의 결정도 Kirch에게는 고무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쟁자들의 시장 진입은 더욱 어렵게 되었다. Kirch는 또한 PC와 연관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d-box의 새 버전을 올 가을에 출시할 계획이다. 반면 공영 방송사인 ARD는 Open TV 표준을 지지하고 있다. ARD는 셋톱박스 제조업자들과 독립 제작자의 지원 속에 무료 디지털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의 반응은 회의적이다. Bertelsmann, 멀티미디어 서비스 분야 진출 많은 업계 관계자들은 텔레비전을 통한 쌍방향 서비스의 전망에 대해 낙관적이지 않다. 한 전문가는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제 인터넷은 대중 매체가 되었고 이는 전통적인 텔레비전 서비스의 토대를 제한할 것이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Bertelsmann은 이 분야에서 도박을 시작했다. 토마스 미델호프(Thomas Middelhoff)는 세계 3대 미디어 그룹인 Bertelsmann의 신임 회장에 취임하면서 그룹의 핵심 분야를 인터넷으로 전환했다. Bertelsmann은 몇 달 전 Premiere의 지분을 대폭 감축한 후 광대역 서비스 기업 Bertelsmann Broadband Group(BBG)을 설립했다. 광대역을 토대로 한 멀티미디어 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하는 BBG는 쾰른에 자리한 NetCologne의 네트워크를 통해 12월부터 시험 서비스에 들어간다. BBG의 사장인 베르너 라우프(Werner Lauff)는 "새로운 미디어가 출현한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시점이 문제일 뿐이다."라고 말한다. Deutsche Telekom과 손잡지 않고 디지털 서비스를 구축하려는 다른 케이블 사업자들과도 협상이 진행 중이다. 라우프는 수백 가구 정도로 시험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믿는다. 그는 "광대역 환경에서 필요한 속도를 유지하고자 한다면 지나치게 많은 고객들이 동시에 영상을 다운로드받게 할 수는 없다. 고객 집단이 소규모일 때만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DT, 디지털 케이블 공급 한계 소규모 케이블 사업자들과의 제휴는 또 다른 혜택이 있다. DT가 제공하는 디지털 케이블은 수요 측면에서 이미 난관에 봉착해 있다. DT는 본래 디지털 서비스를 위해 15개의 멀티플렉스를 개방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겨우 12개의 채널만 시장에 내놓고 있고 다른 채널들은 아날로그 케이블 네트워크의 심각한 병목 현상을 완화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Premiere/DF1 서비스는 약 5개의 멀티플렉스를 사용한다. 이 중 3채널은 공영 방송사 ARD와 ZDF에게, 한 채널은 프랑스의 프로그램 사업자 Multithematiques와 같은 대규모의 국제 채널 사업자들에게 할당되었다. Universal Studios는 작년에 13th Street 채널을 출범시켰고, 7월 초에는 영화 채널의 면허를 받았다. 한편 디즈니는 10월에 Disney Channel의 독일 버전을 띄울 채비를 하고 있다. 이 채널들은 모두 Premiere/DF1 플랫폼을 통해 판매?공급된다. DT 또한 자체 디지털 채널 부케를 준비중으로 독일에 거주하는 이주민들을 위해 터키어, 폴란드어 채널과 같이 다양한 언어 채널로 구성된 소위 말하는 '인종 패키지'를 개발했다. DT는 그 외에도 다양한 부케를 제공하는데 나머지 채널 용량은 신규 쌍방향 서비스를 위해 비축해 두고 있다. 많은 소규모 프로그램 사업자들이 디지털 시장에 채널을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 독립 채널 패키지 사업자인 @TV도 쌍방향 서비스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한편 PPV 서비스를 위한 10개의 채널을 추가로 신청했다. MTV 역시 디지털 출범에 맞춰 채널 용량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tm3는 루퍼트 머독(Rupert Murdoch)이 67%의 지분을 인수함에 따라 여성 전문 채널에서 스포츠에 중점을 둔 서비스로 전환할 예정이다. tm3 역시 디지털 시장을 노리고 있는데, 머독은 축구 경기에 대한 유료텔레비전 중계권을 이미 확보해 놓은 상태이다. Bertelsmann의 자회사인 CLT-Ufa는 디지털 채널 3개를 신청했다. DT, 케이블 네트워크 매각 추진 그러나 현재 진행 중인 케이블 산업 지분 구조 변화 덕에 광대역 서비스전은 이제 겨우 시작 단계에 돌입했다. 독일의 미디어 규제 기구인 주매체관리기구는 케이블 사업자들의 제안을 기다리고 있다. 케이블 사업자들은 자신들의 선택에 대해 토의하기 위해 9월 7일 회합을 가질 예정이다. 주매체관리기구들은 미디어 네트워크를 규제할 새로운 구조를 창출하기 위해 협상 중이다. 새 법이 통과되면 주매체관리기구는 케이블 사업자의 제안을 승인해야 할 것이다. 케이블 자산 일부를 매각하고자 하는 DT로서는 이 법안이 통과되길 고대하고 있다. DT는 1,750만 케이블 가구의 약 3분의 1을 보유하고 있는 한편 대부분의 사업자에 시그널을 공급하는 인프라스트럭처를 소유하고 있다. 이 사업자들은 민영 망 공급업자 ANGA와 연대하여 DT로부터 독립하기 위해 투쟁하고 있다. ANGA의 사장인 토마스 브라운(Thomas Braun)은 DT가 높은 가격을 요구함으로써 매각에서 소규모 사업자를 배제시킬 것을 우려한다. 사실 DT가 케이블 네트워크에 대해 요구하는 금액은 120억에서 300억 마르크에 이른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관측통들은 DT의 매각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전망한다. 매각을 준비하면서 전체 시스템을 개별적인 지역 시스템으로 분할했지만, 컨텐츠 분야는 독립 회사인 Media Services GmbH(MSG)로 집결시켰다. MSG는 채널 판매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는데, DT의 컨텐츠 사업 고수 계획은 업계의 환영을 받지 못하고 있다. "채널 패키징에 대한 영향력을 제대로 행사할 수 없는 케이블 시스템을 매입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으냐?"며 한 업계 소식통은 반문한다. 사실 이 불확실한 사업에는 높은 투자 비용이 요구된다. DT의 이사 게르트 텐처(Gerd Tenzer)는 "시스템을 450MHz에서 632MHz의 쌍방향 네트워크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우리는 새로운 파트너들과 함께 이 사업에 투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모든 구조 조정, 매각, 업그레이드에는 시간이 요하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케이블이 경쟁력 있는 전송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잃게 될 것을 우려하기도 한다. DT가 케이블 네트워크의 매각을 취소할 가능성마저 있다. 유럽위원회의 DT에 대한 케이블 자산 매각 압력은 완화된 상태로, 전화와 케이블 사업을 독립된 지주회사로 분리시키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만족스러워하고 있다. 텐처는 "가격을 결정했다. 제 가격을 받지 못하면 매각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만약 매각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독일 케이블 시스템의 업그레이드는 2~3년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ㅇ 참조 : TV Express '99. 7. 29., epd medien '99. 1. 13., 6. 23., 7. 7., 7. 10. Cable and Satellite Europe '99. 8. http://www.alm.de/ [방송 동향과 분석] 99-04, 99-09, 99-10, ㅇ 작성 : 성숙희(문헌정보자료팀, sukhees@kbi.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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