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rtelsmann은 독일에서 최초로 광대역 케이블망을 쌍방향 미디어 서비스에 활용한다. 이를 위해 Bertelsmann의 광대역 사업 부문인 Bertelsmann Broadband Group(BBG)은 지역 민영 케이블 사업자인 NetCologne과 손을 잡고 일차적으로 쌍방향 광대역 서비스를 9월부터 쾰른에서 실시할 계획이다. 사업 목적은, 양 사업자가 지난 6월 14일 '미디어 광장 NRW(Medienforum NRW)'에서 밝힌 것처럼 '독일에서 최초로 쌍방향 텔레비전 케이블망을 통해 완전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NetCologne의 사장인 베르너 한프(Werner Hanf)는 "우리는 고객이 직접 접속할 수 있는 고기능망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새로운 컨텐츠를 보급할 수 있는 탁월한 기술적 플랫폼을 갖추고 있다는 의미이다."고 설명했다. 컨텐츠는 Bertelsmann이 제공하게 된다. BBG의 사장 베르너 라우프(Werner Lauff)는 영화, 비디오, 텔레비전 제작물들을 비롯하여 책 내용, 온라인 서비스(AOL) 등을 컨텐츠의 일부로 들었다.

컨텐츠 사업자들과 최종 계약을 마무리하고 있는 BBG는 VOD와 지역 사회를 겨냥한 전문 채널을 포함하여 인터넷을 기저로 한 서비스들을 2단계에 걸쳐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2000년 봄까지는 PC를 통한 쌍방향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2000년 여름부터는 셋톱박스를 통해 텔레비전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라우프는 이와 관련하여 "한창 논의되고 있는 인터넷과 텔레비전의 '통합'이 처음으로 쾰른에서 현실화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Bertelsmann은 쌍방향 서비스를 제공하기에는 유리한 입지에 있다. 인터넷 서비스 회사인 AOL과 Compuserve의 대주주이고, 최근에는 전자 서점인 BOL을 출범시키기도 했다.

PC에서 텔레비전으로 서비스 확대

Bertelsmann으로서는 독일 1,770만 케이블 가구에 도달하는 것이 사업의 관건이다. Bertelsmann은 현재 O.tel.o's Telecolumbus, Telekabel Services S d, Bosch Telecom을 비롯한 8대 민영 케이블 사업자들과 전송망 확장 및 회신로 도입에 대한 문제를 두고 협상 중이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Bertelsmann의 광대역 쌍방향 서비스 사업의 성공 여부는 독일 최대 케이블 사업자인 Deutsche Telekom에 달려 있다. Deutsche Telekom은 600만의 케이블 가구를 직접적인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고, 나머지 1,170만 가구에 서비스하는 민영 사업자들에게는 시그널을 공급하고 있다.

라우프는 Deutsche Telekom에 광대역 케이블망을 862MHz로 확대하여 쌍방향 서비스가 가능하게 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제 케이블 회사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우선 기술적으로 '방송'을 '온-디맨드(on-demand)'로 개인화시킬 수 있게 되었고, 이 때문에 이차적으로는 주매체관리기구가 '지정하는' 내용만이 케이블을 통해 제공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Beterlsmann은 얼마 전에 소유하고 있던 Premiere의 지분 45%를 매각하면서 유료 텔레비전 사업에서 손을 떼었다. 이번에 추진하는 멀티미디어 서비스 사업은 Bertelsmann에게 있어서는 유료 텔레비전에 대한 하나의 대안이라고 할 수 있다. 라우프는 "유료 텔레비전 이용자는 텔레비전 전체 이용자의 일부분에 불과하다. 장기적인 시각으로 볼 때 우리는 이번 서비스로 유료 텔레비전보다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새로운 서비스들은 8월에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국제방송박람회(IFA)에서 첫선을 보이게 되며, NetCologne의 2만 5,000 광대역 케이블 가구에서 이용하게 된다.

ㅇ 참조 : New Media Markets '99. 6. 17., 4. 15. epd medien '99. 6. 16.
ㅇ 작성 : 성숙희(문헌정보자료팀 주임연구원, sukhees@kbi.r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