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88호] Canal+의 모기업 Vivendi 그룹, Path 와 합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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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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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마리 메시에(Jean-Marie Messier)가 회장으로 있는 비방디(Vivendi) 그룹은 6월 7일, 월요일 프랑스 영화 제작 유통 그룹인 파테(Path )와의 합병을 선언하였다. 파테와의 합병은 비방디 그룹이 유럽에서 유료 텔레비전 업계를 좀더 쉽게 장악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준 계기가 되었다. 비방디 그룹은 Canal+를 소유하고 있는 모기업이고, 파테 그룹은 영국의 BSkyB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그룹이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비방디 그룹은 유럽의 유료 텔레비전 업계에 강력한 리더로서 부각되었다. 비방디는 파테가 소유하고 있던 추가적인 CanalSatellite의 20% 지분을 더 보유할 수 있게 되었으며, 특히 BSkyB의 지분 17%를 손에 넣게 되어 BSkyB의 두 번째 대주주가 되었다. 이로 인해 머독과 비방디 그룹의 자회사인 Canal+와의 접근과 BSkyB에 대한 Canal+의 우세한 위치에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다. 영화 사업가인 파테 그룹의 위상 변화 이 합병으로 인해 비방디 그룹이 시청각 분야에서 그의 위치를 강화할 수 있게 되었다면 제롬 세이두(J r me seydoux) 파테 회장은 그의 그룹 파테를 영화 사업과 신문 사업([리베라시옹]지)의 독립적인 그룹으로 재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이 작업으로 파테가 계속적으로 직면했던 자본의 안정적 조달 문제에 종지부를 찍게 되었다. 그 결과, 제롬 세이두가 이끄는 파테의 포르니에(Fornier)사는 모든 영화권을 살 수 있게 되었으며 완전히 독립적인 새로운 파테를 건설할 수 있게 되었다. 파테의 주요 사업은 프랑스와 영국에서의 영화의 제작과 Canal+와 함께 유럽에 배급망을 가지고 있는 영화 배급, 그리고 프랑스와 네덜란드에 281개의 영상과 15개의 멀티플렉스 상영관을 소유하고 있는 유통 분야이며, 텔레비전에서는 '여행'과 '파테 스포츠'의 테마 채널을 소유하고 프로그램 제작을 하고 있으며, 신문 사업에서는 리베라시옹에 대한 대주주(64.10%)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 합병으로 파테는 2%의 지분을 가진 비방디의 주요 주주가 되었으며(Canal+는 0.6%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새롭게 자신의 사업 분야인 컨텐츠웨어 산업, 즉 영상 산업에서 위치를 재정립할 수 있게 되었다. TF1의 불리한 위치 작년 12월 프랑스 제1의 민영 방송인 TF1은 파테의 지분 9%를 인수하여 파테에 대한 공격을 개시하였다. 이는 프랑스 제1의 민영 텔레비전 방송으로서 유럽에서의 위상을 높이려는 빠트릭 르 레(Patrick Le Lay)의 공격적인 경영에 의한 것이었다. 이에 대해 또 다른 프랑스 유료 텔레비전인 Canal+를 소유하고 있던 비방디 그룹은 20%의 파테 지분을 취득하는 것으로 파테에 대한 전체 29.8%의 지분을 소유하여 파테에 대한 TF1의 영향력을 약화시켰고, 그 후 TF1은 그들이 소유한 지분을 도로 처분하여야 했다. 이 과정에서 TF1과 Canal+는 경쟁 관계가 되었고, 비방디 그룹을 등에 업은 Canal+에게 TF1은 유럽의 방송 산업 진출에서 계속적으로 경쟁적인 관계에 서게 되었고 주변적인 위치에 머무르게 되었다. 실패했던 Canal+와 BSkyB의 합병 협상 이제 비방디 그룹은 유럽의 유료 텔레비전 업계에서 무시할 수 없는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그는 Canal+의 34%의 지분을 소유한 지배 주주이자 BSkyB의 제2 대주주로서 주요 변수로서 작용할 수 있게 되었다. 연초 2월에 제기되었던 Canal+(1100만 가입자를 가지고 있음)와 BSkyB(700만 가입자) 사이의 합병의 불발은 앞으로 새로운 가능성의 장 속에서 전개될 수 있게 되었다고 메시에 회장은 강조하고 있다. 이제는 머독도 비방디의 제안을 마음대로 처리할 수 없는 입장이 되었기 때문에 두 그룹 사이의 합병에 있어서도 비방디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것은 1999년 2월에 추진되었던 Canal+와 BSkyB의 합병 협상 때와는 전혀 다른 상황이다. 지난 2월의 머독과 레퀴르 Canal+ 사장과의 협상 때만 하더라도 머독은 공통적인 전체의 사업상의 컨트롤 문제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협상을 결렬시켰다.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머독은 그가 만든 아시아?미국?오스트렐리아의 합작 투자 회사에 대한 통제력을 행사하고 있었고, 그 주식 자금도 Canal+의 두배에 해당하는 규모였다. 하지만 파테의 제롬 세이두가 합병을 하고 난 지금 상황은 그때와 같지 않다. 영국에서만 720만 가입자를 가지고 있는 BSkyB는 1년 전부터 사업이 침체되고 있는 중이다. 디지털화에 드는 비용의 상승과 ONdigital과 케이블 사업자들 사이에 증가하는 경쟁으로 인해 6월까지 투자되어야 하는 4억 8,500만 유로가 조달되지 못하고 있고, 그들의 주주들에게 배당금도 지불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합병에 대한 프랑스 정부의 반대 지난 2월의 Canal+와 BSkyB와의 합병설이 나돌 때 이에 대한 걸림돌의 하나는 프랑스 정부의 입장이었다. 정부에서는 이들 사이의 합병을 프랑스 영상 산업에 대한 배신으로 보았다. 프랑스 정부는 프랑스의 영화 산업의 중요한 후원자인 Canal+가 헐리우드의 영상물을 등에 업고 세계적인 위성 방송 사업을 하고 있는 머독과 손을 잡게 되는 것은 프랑스의 영상 산업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히게 되는 것이며, 헐리우드 영상물의 프랑스 진입에 앉아서 문을 열어 주는 것이나 다름 없는 것으로 해석하고, 문화적 예외를 주장하고 있는 자국의 이해 관계를 내세워 Canal+와 머독의 BSkyB와의 합병을 무산시켰다. 협상과 제휴가 필요한 Canal+와 BSkyB의 관계 하지만 유럽의 유료 방송 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는 이 두 기업은 필연적으로 서로의 사업에 대해 일정 부분은 경쟁을, 또 다른 부분은 제휴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위치이다. "12월에 머독이 프랑스에 상륙하고 6월에 프랑스가 영국에 상륙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피에르 레퀴르 Canal+ 사장은 말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이에 대해 어떤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였다. 레퀴르 사장은 아직도 머독을 그들의 주요한 경쟁 상대로 생각하고 있으며, "그들이 이탈리아에 상륙하는 것은 귀찮은 일이다. 하지만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는 둘 사이에 영화 부문에서 계약을 이미 체결하였다."고 말하였다. 이런 방식의 새로운 자본에 의한 연결은 Canal+와 BSkyB를 새로운 영상 산업의 세대로서 영화의 구매에서나, 시장을 나누어 가지기 위해서나 조화를 필요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동의 사업을 시도해야만 할 것이다. 비방디와 파테의 합병에 대한 BSkyB의 입장 파테와 비방디의 합병에 대해서 BSkyB의 대변인은 "우리는 주주들의 결정에 대해서는 결코 코멘트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위성 부케인 BSkyB에 17%의 지분을 가지고 참여하고 있던 파테의 비방디와의 합병에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BSkyB에 40%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머독은 그의 주요한 동맹군을 잃게 되었다. 파테는 이제까지 머독이 논쟁의 대상이 되는 결정들을 내릴 때마다 아무런 반대 의사를 표하지 않고 그의 결정들을 지지해 왔다. 이를 통해서 파테는 그들의 영화 관련 사업의 많은 난관을 머독의 그늘 속에서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파테와 비방디의 합병에 대한 영국에서의 일반적인 견해는 비방디가 Canal+와 BSkyB에 양 다리를 걸치게 되었기 때문에 유럽의 거대 유료 텔레비전 그룹을 만들기 위한 협상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고 보고 있다. 끊임없는 Canal+와 BSkyB의 합병설 Newscorp Europe의 책임자이자 RAI의 전 회장이었던 레티지아 모레티(Letizia Moretti)는 머독이 유럽 대륙의 유료 텔레비전 시장에 진입하기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고 말한다. 현재 머독이 독일과 이탈리아에 진출해 있는 정도는 그의 전지구적인 차원의 야심을 만족시킬 수 없는 정도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를 위하여 BSkyB의 미국인 사장인 마크 부스(Mark Booth)를 사임시키고 영국인 토니 발(Tony Ball)이 취임하게 되었다. 전 사장 마크 부스는 합병 반대주의자였음에 비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된 현 사장 토니 발은 Canal+의 스포츠 프로그램 정책에 대한 찬양자로 알려져 있다. 이는 Canal+와 BSkyB와의 합병이 진척 가능한 조건을 가지게 되었고, 또 Canal+의 입장에 긍정적임을 나타내 주는 것이다. 이 합병에 대해 스텐리 모건 은행의 딘 위터(Dean Witter)는 '언제 당신은 나를 춤추는 데 초대할 것입니까?'라는 보고서 속에서 BSkyB와 Canal+의 합병에 대해 제거해야 할 장애물들을 지적하고 있다. 그가 지적하고 있는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는 유럽 의회에 의한 거부를 들고 있다. 이미 Wolters-Kluwer, Reed-Elsevier, Bertelsmann-Kirch의 합병을 거부한 예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 보고서는 이런 합병으로 생기는 시너지 효과를 헐리우드 스튜디오와의 협상에 있어서 무게를 가질 수 있는 점, 전세계에 Newscorp을 통하여 배급할 수 있는 점, 인터넷의 웹 영역과도 상호 협력이 가능한 점 등을 들고 있으며, 이를 프랑스 사업자들도 인식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결국 주요한 수혜자는 의심할 바 없이 Newscorp이 될 것"이라며 비방디측에 경고를 보내고 있다. 이런 이유로 런던의 분석가들은 이 두 회사 사이의 합병보다는 부분적인 협력이나 합작투자 형식의 회사 설립이 될 것이라고 점치고 있다. 비방디의 파테와의 합병에 대한 결과 이 합병으로 인해 Canal+는 파테에서 넘어오는 20%의 지분을 포함해 CanalSatellite의 70%의 지분을 소유하게 되었고, 또 CanalSatellite가 이미 Warner와 손을 잡은 만큼 앞으로 새로운 파트너들을 구하는데 선택의 자유를 갖게 되었다고 Canal+의 사장은 말하고 있다. 한편,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수단들의 융합을 강도 높게 주장하는 메시에 회장은 "이번 합병은 텔레콤 산업과 인터넷과 유료 텔레비전의 세계 사이의 관계를 좀더 국제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고, 이로 인해 진정한 멀티미디어의 사업자로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강조한다. 이와 더불어 Canal+의 케이블 자회사인 NC Num ricable(NC 디지털케이블)은 새로운 자본 구조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에너지?폐기물?멀티미디어?유료 텔레비전?외국 출판사업 ?인터넷 등의 사업에 뛰어든 비방디 그룹은 그의 국제적인 사업을 통신업(텔레폰)에까지 확장시키려 하고 있다. 하지만 통신 사업은 많은 자금이 소요되는 사업이다. 그들은 2001년까지 50억 유로의 자금을 투자할 수 있고, 그 후 30억 프랑을 더 투자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런 그룹의 몸집 불리기는 많은 문제점도 안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는데, 수많은 인력에 대한 관리와 통합의 문제가 그것이다. 그리고 고율의 증가하는 세금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비방디와 파테의 합병은 곧 프랑스 주식시장에서 호재로 작용하여 비방디와 Canal+의 주식은 폭등세를 나타냈다. ㅇ 참조: Le Monde, 1999. 6. 9.,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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