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87호] 미국 케이블TV 업계, 장래 전망 밝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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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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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AT&T/TCI는 미디어원 그룹(MediaOne Group Inc.)을 가구당 약 5,000달러의 가격으로 매입하였다. 이는 지난해 있었던 마커스 케이블사(Marcus Cable Corp.)의 경매 가격보다 두 배가 오른 가격이다. 이처럼 최근 미국의 케이블 업계가 상한가를 보이고 있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케이블 업자들이 기존의 기본적인 케이블 서비스 이외에 인터넷 서비스, Web TV, Video-on- demand, 전화 서비스 등 다양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됨으로써 부가적인 이윤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AT&T/TCI의 미디어원 그룹 인수를 배경으로 최근 미국의 케이블TV 사업 현황과 전망에 관해 살펴본다. 케이블 시스템, 가입자 1명당 4,000달러의 가격으로 거래 지난해, 빚에 쪼들리고 수지를 거두지 못하던 마커스 케이블사가 경매에 부쳐졌을 때, 그 당시 TCI(TeleCommunications Inc.) 사장이었던 리오 힌드리(Leo Hindery)는 마커스 케이블사의 사장 제프리 마커스(Jeffrey Marcus)가 요구한 30억 달러, 즉 가입자당 2,500달러의 매입 가격이 가당치도 않다며 비난했었다. 이러한 비난에도 불구하고 억만장자 폴 알렌(Paul Allen)은 28억 달러(가입자당 2,313달러)를 주고 마커스 케이블사를 매입함으로써 케이블 업계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지난해와는 달리 요즘에는 상당 규모의 케이블 시스템을 가입자당 2,300달러에 매입하는 일은 상상도 할 수 없게 되어 버렸다. 최근 케이블 시스템은 가입자당 4,000달러 이상에 매입되고 있다. 한 예로, 최근 AT&T는 미디어원 그룹을 약 625억 달러(가입자당 약 5,000달러)에 매입했다. AT&T는 미디어원 경매에서 물러나는 것에 대한 보상으로 약 9억 달러 가치의 200만 가입자를 콤케스트 케이블사(Comcast cable system)에게 넘겨 주었다. 또한 이번 거래에서 콤케스트와 AT&T 사이에서 협상을 벌이던 마이크로소프트사는 AT&T에 5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하고, 그에 대한 대가로 TCI는 500만 디지털 셋톱박스에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우 CE operating system을 설치하기로 동의했다. 이번 계약은 TCI와 마이크로소프트사와의 계약이라기보다는 AT&T Broadband & Internet Services와 마이크로소프트사와의 계약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AT&T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Web TV 부서에 의해 개발된 client/server software를 허용하기로 했다. 이번 계약으로 인해 AT&T는 전미 케이블 가입자의 25%인 1,500만 가입자를 확보한 미국 최대 케이블 오퍼레이터가 되었다. 케이블 시스템의 수입 확대에 대해 낙관 이러한 케이블TV 업계의 거래는 결코 수수께끼 같은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케이블 오퍼레이터들은 20여 년 전부터 자신들이 장담해 오던 약속을 이제 실행할 수 있게 되었으며, 기술의 발전으로 새롭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케이블TV의 가치가 높아지게 됨을 믿고 있기 때문이다. 즉, 가입자들은 단순히 소우프 오페라나 레슬링 경기를 시청하던 단계에서 벗어나 이제는 농구 경기를 보는 동시에 케이블 컨버터를 이용해 뉴스나 스포츠 스코어를 찾아볼 수 있게 되었으며, 거실에서 [프랜즈(Friends)]를 시청하면서 친구에게 이메일을 보낼 수도 있고, 상당한 속도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으며, 그리고 케이블을 통해 중국 음식을 주문할 수도 있게 되었다. 이처럼 다양한 서비스의 제공을 확보하게 되었으나 가장 중요한 문제는 과연 재정적인 수지가 보장되는가 하는 점이다. 가입자당 5,000달러 정도의 흑자를 올릴 만큼 가입자들의 수요가 많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으나, 거의 모든 업계 분석가들은 하나같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기본 채널이나 유료 영화 채널이 다소 부진하다 할지라도, 새롭게 선보이는 다양한 상품으로 인해 날로 높아 가는 인수 가격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투자 수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더욱 낙관적인 것은 케이블 오퍼레이터들의 과다한 자본 지출 사이클이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다시 말하면, 1995년엔 새로운 서비스 제공을 위한 시설 재투자에 가입자당 80~120달러가 들었고, 이 비용이 1998년에는 180~220달러로 증가했었으나, 이러한 시설 투자비 또한 전체 시스템의 70~90%를 업계 기준인 750MHz로 확장시키는 주요 프로젝트가 완료되어감에 따라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낙관적인 견해에도 불구하고 만약 케이블 오퍼레이터들이 약속한 대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 위험이 따른다는 사실도 무시할 수 없다. 이미, AT&T/TCI와 미디어원 그룹의 현금 유통량(cash-flow)이 증가하지 않았고, 심지어 콕스사도 기울고 있는 형편이어서, 몇몇 회사들의 주요 사업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TCI도 고속 인터넷 서비스인 @Home을 아직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어서 모회사인 AT&T가 분배금에 대한 교환 조건으로 @Home 주식의 일부를 내놓아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가입자들과 오퍼레이터들이 불만을 표하고 있다. 텔레비전 세트를 통한 인터넷 서핑, Video-on-demand, 쌍방향 광고 등의 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 디지털 케이블 컨버터의 보급이 몇 개월째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케이블 모뎀은 풍부하나 업계는 가입자들이 CompUSA에서 직접 구입해 직접 설치할 수 있는 새로운 장치를 아직 시장에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보다는 기능이 좀 덜한 디지털 컨버터는 2년 전부터 사용 가능했었으나, 이도 단지 AT&T/TCI, 콤케스트와 콕스와 같은 대규모 오퍼레이터들만이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스템의 단점 때문에 AT&T/ TCI는 90만 명의 디지털 가입자들을 확보하면서 디지털 기술에 특별히 주력하고 있다. 이외에 콤케스트와 콕스가 각각 10만 정도의 디지털 유닛을 확보하고 있을 뿐이다. AT&T는 케이블을 통해 저렴하고 효율적인 IP(Internet Protocol) 전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에 있으며, 업계 관계자들은 앞으로 2년 정도 더 지나야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처럼 개선된 서비스들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현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케이블 오퍼레이터들은 디지털 컨버터에 350~450달러, 케이블 모뎀에 275달러 이상, 그리고 설치비와 마케팅을 위한 자본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텔레폰 기어(telephone gear)는 현재 가구당 400~500달러가 들고 있다. 새로운 기술이 새로운 수입원을 창조 뉴미디어에 대한 최근 보고서 [The Digital Decade]에 의하면, 케이블 시스템의 9개 수입원 가운데 6개가 뉴테크놀로지에 의해 향상되거나 새로 생긴 수입원이라고 한다. 컴퓨터를 인터넷에 접속시킴으로써 한 달에 37달러, Web TV와 같은 서비스는 6달러, 그리고 전화 서비스는 55달러의 부가 소득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모든 가입자들이 모든 서비스에 가입한다고는 볼 수 없으나, 2002년까지 가입자당 평균 수익은 월 38달러에서 거의 65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가구당 평균 현금 유통은 17달러에서 26달러로 거의 50%의 증가를 보이며, 2005년에는 가구당 평균 수익이 90달러를 웃돌고, 현금 유통 역시 36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지난해의 기존 케이블 가입자들의 가치는 2,500달러였으나 앞으로 부가적인 새로운 상품들이 확산됨으로써 가치를 높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홈 디지털 케이블의 판매만으로도 800달러의 가치를 더하게 되며, 초고속 데이터(high-speed data)는 675달러, Video-on-demand는 250달러, 그리고 인터넷과 전화 서비스 역시 가입자당 150달러의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게 될 것이다.
ㅇ 참고 : Broadcasting & Cable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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