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86호] 피지 10대 소녀들의 다이어트 열풍 주원인은 TV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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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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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Fiji)에 사는 10대 소녀들 사이에서 최근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게걸증, 식욕부진증 등 식욕 이상 증세가 1995년부터 이 태평양 섬나라에서 시작된 TV 방송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1988년부터 피지인들의 식생활 습관을 연구해 온 하버드 메디컬 스쿨의 인류학 교수인 앤 베커(Anne Becker)에 따르면, 이 나라에 TV 방송이 시작된 후부터 구토를 유발하는 등 음식 섭취 질환 현상이 크게 늘어났다고 한다. 피지의 TV 방송사에서는 지난 5월 19일, 워싱턴에서 개최된 미국정신의학협회에 제출된 이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현지의 조사 대상 10대 소녀들 중 약 74%가 자신이 '너무 뚱뚱하다'고 느끼고 있으며, 15%는 체중 조절을 위해 음식을 토한 경험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피지인들은 남녀 모두 '튼튼하고 근육이 잘 발달된' 사람을 좋아해 왔다. 그러나 1995년 이후, 이 섬에 전기가 들어오고 TV가 방영되고 나서부터 피지의 사춘기 소녀들은 서구적인 미의 기준을 더 많이 의식하게 된 것이다.
베커는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19세기에 영국인들이 피지에 들어오면서 홍역이라는 무서운 질병도 함께 가져 왔다. 20세기의 피지인들에게 텔레비전은 서구의 이미지와 가치를 수출하는 또 다른 병균일 수도 있다. 10년 전만 해도 피지인 중 어느 누구도 다이어트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피지의 10대 소녀들에게 TV는 현대 사회의 모델로 여겨진다. 그들은 TV 프로그램이 현실을 그대로 묘사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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