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85호] 일본 사꾸라總硏, 디지털 위성 방송 보급 시나리오 제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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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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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방송 디지털 혁명이 저변에까지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원활한 보급이 관건이다. CS 디지털 방송은 1996년에 시작되어 가입자는 3월 말 현재 137만 건에 이르고 있고, BS 디지털 방송은 2000년 말에 시작되지만 이미 BS 아날로그 방송 가입자가 1,300만(계약 기준)을 헤아리고 있다. 정책적·제도적 디지털 방송론이 팽배하고 있는 가운데 보급론에 비중을 두고 사쿠라총합연구소가 4월 '디지털 위성 방송의 보급 시나리오'라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가까운 장래에 일본과 유사한 방송 구도가 들어설 한국의 입장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클 것으로 보인다. 이 보고서는 디지털 위성 방송의 보급과 저해 요인을 중심으로 분석하고 있는데, 내용을 간추리면 아래와 같다.
CS 디지털 방송 인지도 향상에 힘써야
CS 디지털 방송의 보급을 고려할 때 첫번째 저해 요인으로 BS 디지털 방송과의 경합을 꼽는 전문가들이 많다. 2001년 1월부터 디지털 방송이 시작되면 가입자들이 CS 디지털 방송보다 BS 디지털 방송 쪽을 선호할 것이라는 분석에 입각한 것으로, CS 디지털 방송은 그전에 가입자를 다수 확보해야만 한다는 이야기다. 이렇게 보는 시각은 현실적으로 BS 및 CS 양자를 동시에 가입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아마도 다수가 막강한 지상파 방송군이 자리잡고 있는 BS 디지털 쪽을 선택할 것이라는 논리다.
그러나 BS 디지털 방송이 전파를 쏠 즈음에는 아무래도 CS 디지털 방송에도 다소 영향은 미치겠지만, 시간이 갈수록 양자의 성격 차이(BS : 準 기간 방송, CS : 전문 방송)가 현저해져 경합하기보다는 독립된 영역을 각자 구축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CS 디지털 방송이 BS 디지털 방송에 비해 불리한 것은 무엇보다도 낮은 인지도에 있다. 즉, CS 디지털 방송의 다채널 매력이 시청자들에게 충분히 침투되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다만 최근에 들어와 플랫폼인 SkyPerfecTV와 DirecTV가 신문 및 잡지 광고 등 각종 매체를 동원해 CS 디지털 방송의 다양한 선택성을 소구하기 시작하고 있다(지상파 방송이 플랫폼 자체의 TV 광고는 인정하고 있지만, 유료방송 채널별 광고는 거부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CS 방송 시장 확대를 위해 재원으로 시청자의 정보통신 관련 가계 지출에만 의존하지 말고 교육비 및 취미·레저 관련 지출 등 별도의 가계 지출 항목을 어떻게 끌어들일 수 있는가 하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
두 플랫폼은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고 보급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가입자 쟁탈전을 시작하기 전에 일단 다채널 방송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협력해 전체 시장 확충에 힘써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지도 향상을 꾀하면서 분화(segment)된 시청자를 대상으로 아이디어에 승부를 건 소프트를 투입해 나가면 가입자를 늘려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상으로 디지털 CS 방송의 과제를 살펴보았지만, 이의 장래 전망을 정확하게 점치기는 대단히 어렵다. 다만 디지털 CS 방송의 각 채널이 앞서 지적한 대로 특정 타깃을 꾸준히 조준해 나간다는 비교적 낙관적인 시나리오에 입각한다면, 가입자 수는 2000년 말에 300만 건, 2005년 말에 600만 건, 2010년 말 시점에서 800만 건 정도로 점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0년 이후에 신장률이 둔화되어 가는 것은 디지털 BS와의 경합에 따른 요인이기보다는 당면 보급의 한계치로 여겨지는 1,000만 건에 가까워짐에 따라 초기만큼의 기세는 기대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두 플랫폼이 가입자의 초기 투자에 대한 부담을 덜기 위해 수신 기기의 리스제 등을 도입해 나간다면 가입자 획득에 탄력성이 붙을 가능성도 높다.
매력있는 프로그램이 보급의 열쇠
이미 아날로그 방송의 가입자가 총 1,500만(계약자 기준과 미계약 시청자를 합친 수)이나 되고 지상파 방송과 동일한 종합 편성이며 지상파 방송군이 대거 명함을 들이민 BS 디지털 방송은 準 기간 방송적인 성격을 띠게 될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이러한 준 기간 방송으로서의 입지를 강화시켜 주는 요인으로서는 지상파 방송에서 생기는 난시청 문제가 일어나지 않고, 자유로운 접속을 보장하는 미디어로서는 최적이라는 점을 들 수 있다. 현재로선 기간 방송 미디어로 불리기에는 보급률 등 무리가 따르지만, NHK와 민방이 BS 디지털 방송에 진출해, 시청 세대수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도 있어 21세기 기간 방송의 역할을 BS 디지털 방송이 맡는 시대가 도래할 가능성도 부인할 수 없다.
BS 디지털 방송은 민방 키스테이션이 대부분 무료로 방송을 내보낼 예정이어서 대폭적인 가입자 증가가 전망된다. 보급을 위해서는 유료 방송보다는 광고 방송이 유리하다는 경영적인 판단에서이다. 특히 BS 방송에는 기업 브랜드 구축 전략을 위한 광고가 적합하고, 지상파 방송보다 광고료가 저렴해 새로운 스폰서의 등장도 예상되는 등 광고 방송으로서의 환경은 충분히 열려 있다고 하겠다. 아울러 가입자 수만 늘어나면 이에 상응해 광고료율도 인상할 수도 있어 비교적 조기에 경영을 안정 궤도에 올릴 수 있는 터전도 마련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BS 방송을 유료 방송 체제로 하려는 민방도 있다. 하지만 고객 관리 시스템 및 요금 징수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능히 100억 엔이 넘는 자금이 필요하며, 매년 운영 자금으로 20억 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상파 민방으로서는 막대한 비용 부담을 지게 될 지상파 방송 디지털화도 눈앞에 두고 있는 만큼 되도록 비용을 절감하고 싶은 것이 속내일 것이다.
또한, 시청자 입장에서 보면 일부러 요금을 내면서까지 보는 이상 무료로 보는 것보다 재미있는 것을 요구하게 될 것이 뻔하다. 그런데 유료 방송으로 마련할 수 있는 재원은 한계가 있는 만큼 광고 방송 때보다 프로그램 제작에 많은 돈을 들일 수 없게 된다. 그렇게 되면 시청자 입장에서 무료로 보는 채널 쪽이 재미있게 되는 모순을 안겨 줄 지도 모른다. 그런 만큼 유료 방송에 적합한 서비스가 새로이 개발될 때까지는 BS 방송은 광고 방송으로 나아가는 것이 최선이다.
그런데 이러한 디지털 방송 보급 시나리오에는 사각지대가 존재한다. 이는 NHK가 실시하고 있는 BS 아날로그 방송이 앞으로도 가입자 수를 계속 늘려나가 언제까지라도 디지털 방송 가입자가 늘지 않는 경우이다. NHK는 기존 가입자를 보호한다는 측면에서 동시 방송(simulcast)을 해야 하는 관계로 시청자가 아날로그, 디지털 어느 쪽을 선택하든 그다지 상관없다. 그러나 민방계 사업자의 경우 디지털 방송뿐으로 디지털로의 이행이 진척되지 않으면 처음부터 시장을 개척해야 하는 심각한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
그간 BS 아날로그가 가입자를 어떻게 끌어들여 왔는가 하면, 국제적인 스포츠 이벤트를 이용한 가입자 획득 전략을 구사해 왔다. 이러한 경향은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지만, 중요한 것은 2000년 이후의 스포츠 이벤트가 BS 시청자 획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 하는 점이다.
2000년 9월 열리는 시드니 올림픽은 시기상 맞지 않고 오히려 아날로그 방송 가입자를 늘려 놓을 가능성이 있다. 결국 기대할 수 있는 것은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 올림픽과 2002년 한일 공동 개최되는 월드컵 축구이다. 하지만 두 스포츠 이벤트에 강력한 흡인 요인이 없으면 큰 폭의 가입자 증가를 기대할 수 없는 처지이다.
또한 요즘 시판되는 TV 및 VTR에는 BS 튜너가 내장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BS 안테나만을 사서 달면 동시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그러나 디지털 방송의 경우 안테나에다 디지털 방송용 디코더가 필요하며, 더욱이 문제인 것은 고화질을 즐기기 위해서는 하이비전용 TV 수상기를 사야 하는 커다란 부담이 생기게 된다.
BS 디지털 방송으로의 이행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기존 사업자와 신규 사업자가 협력하는 강도 높은 가입자 유치 전략이 뒤따라야 한다. 특히 새로이 뛰어드는 민방 키스테이션이 제공하는 프로그램에 강력한 흡인력이 없으면 가입자를 디지털 방송에 잡아 두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이러한 난제가 도사리고 있기는 하지만 스포츠 이벤트 등을 통해 꾸준히 가입자를 늘려나가게 될 경우, 2005년 말에는 2,300만 건, 2010년 말에는 2,500만 건 정도로 잡아볼 수 있다. 이 수치는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합친 것으로 디지털 방송에 대한 흡인력의 강도 여하에 따라서는 그 내역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ㅇ 참고 : 사쿠라總硏조사보고 1999 vol. 2 '디지털 위성 방송 보급
시나리오', 朝日新聞 5. 1., 日經新聞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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