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케이블TV 산업의 구조 조정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전국적 케이블TV 인프라에 대한 영향력을 다시 확보하려는 텔레비전 프로그램 규제기관 국가 중앙 라디오·영화·텔레비전성(State Administra- tion Radio Film & Television, SARFT)의 주도 아래 진행되고 있는 이번 계획은, SARFT의 홍보 담당이 부분적으로 밝힌 바에 의하면, 이미 광섬유 기간망에 의해 광범위하게 연결된 성(省) 단위 시스템부터 시작하여 중국 전체의 1,200개에 달하는 등록 케이블 시스템을 점차적으로 통합한다는 것이다.

  지난 해 우편통신성과 전기산업성, 그리고 라디오·영화·텔레비전성(MRFTV)이 정보산업성(Ministry of Information Industry, MII)으로 통폐합되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통합으로 상하이 케이블, 베이징 케이블, 헤이룽장(黑龍江) 케이블과 같은 대도시 네트워크들은 MII에 권리를 넘겨주기는커녕 자체 인프라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했으며, 이는 SARFT의 승인 아래 이루어졌다고 한다. 지방 라디오·영화

  필름청(이전의 MRFTV)과 공동으로 작업하며 SARFT는 케이블 산업의 프로그램 규제자로 등장했다. 베이징의 한 미디어·텔레컴 컨설턴트는 "SARFT의 기간망을 통해 주요 케이블 시스템을 연결함으로써 실제적인 MSO가 탄생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지리적으로 연결될 것이지만, 점차적으로 거대한 국가 MSO가 될 것이다."라며, "이로써 SARFT는 가입자와 직접 연결되는 최종적이며 실질적인 통제력을 갖게 되었다."고 말한다.

외국 기업의 진출 기회는 당분간 없을 듯

  이 계획의 일환으로 SARFT는 국가과학원, 철도성, 그리고 상하이 자치 정부와 함께 기본적인 케이블과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벤처 기업인 Cable Television Network(그룹)를 만들었다. 국가 위원회는 이 그룹에 China Telecom, China Unicom, Jitong과 같은 전화회사와 마찬가지 방식으로 World Wide Web에 접속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했다.

  국가 케이블 인프라와 함께 Cable Television Network의 새로운 신규 사업은 국내 자금 투자를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China Inter- national Trust and Investment나 China Everbright 등이 잠재적인 자금원이 될 것이지만, 이처럼 거대한 복합기업과 투자회사들은 앞으로 안게 될 막대한 부채와 올해 초까지 발표되지 않았던 그 무엇 때문에 엄청난 고통을 받게 될 것이며, 그런 이유에서 결과적으로 그들은 현 시점에서 새로운 투자를 해야 하는 점에 주저하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Time Warner나 TCI International과 같은 외국 케이블 회사가 가까운 장래에 기술적이나 프로그램 측면에서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디딤돌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는 극히 적어 보인다. 베이징의 미디어 컨설턴트는 "중국의 케이블 방송국 운영자들은 기술을 이해하고 있으며, 프로그램 사업에 진출하기 시작하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에 문호를 개방하려 하지 않는 것은 강력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전시키는 데 서툴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한편, SARFT는 전국적 케이블 사업이 제공하는 티어링 서비스나 정보 제공 전화, PPV 등의 프리미엄 서비스와 같은 부가 서비스를 발전시킬 책임을 안고 있다. 또한 해적판 비디오 CD에 대한 매력을 근절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수신자를 기억하여 정보를 전송할 수 있는 셋톱박스를 설치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SARFT가 이처럼 새로운 권력을 지니게 된 것은 이전 MRFTV의 장관이 이끌고 있는 문화성의 지원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최근 문화성은 홍콩 기업인 Capetronics와 협력 관계에 있는 China Audio and Video와 중국의 케이블TV 시스템과 카라오케 라운지와 같은 오락 시설에 웹 관련 제작물을 위성을 통해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ㅇ 참고 : ASIAcom 4. 20., http://www.incmrft.gov.cn/catv7/ecatv7001
ㅇ 정리 : 이세영(문헌정보자료팀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