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83호] CBS와 킹 월드 프로덕션 합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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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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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일 미국 제2의 네트워크 방송국인 CBS는 [오프라 윈프리 쇼],
[휠 오브 포춘(Wheel of Fortune)], [제퍼디(Jeopardy!)] 같은 히트작을
낸 신디케이트 회사인 킹 월드 프로덕션을 사들였다. 킹 월드 프로덕션의 설립과 사업 1964년 찰스 킹은 클래식 코미디 시리즈인 [The Little Rascal]의
신디케이션 권리를 가지고 킹 월드 프로덕션을 설립했다. 1977년 설립자의 아들들인
로저 킹과 마이클 킹이 회사를 맡으면서 사업 확장을 시도했다. 킹 형제의 첫번째
시도는 first-run 제작물을 신디케이트하는 것이었는데, 인기 있는 토크 쇼나 게임
쇼 같은 그럴 듯한 분야에서가 아니라 90초짜리 [미스터 푸드(Mr. Food)]나
[폴 스트러셀의 텍스 보고(Tax Report)]와 같은 정보 프로그램 분야였다. 이
짤막한 장면은 전국에 걸진 지역 스테이션에 판매되었고, 오전과 오후의 지역 뉴스
프로그램에서 방송되었다(이것은 아직도 방송되는 프로그램이다). 동시에 헐리우드 게임 쇼의 신디케이터를 위해 일을 하며 커미션을
받아 자금을 축적한 킹 형제는 서서히 그들 소유의 first-run 신디케이트 사업을
갖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어떤 분야에서든 최고의 세일즈맨이 되었을 것이라는 업계의 평가를
받는 로저 킹은 1983년 [휠 오브 포춘]을 배급하면서 그 실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텔레비전 제작자인 메리 그리핀(Merv Griffin)에 의해 만들어진 이 프로그램은 이전까지
NBC의 낮시간대 쇼로 그다지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리핀이 이
프로그램의 저녁시간대 버전을 킹 월드 프로덕션에 판매함으로써 상황이 달라져 1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미국 최고의 신디케이트 쇼로 그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세계 57개국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물론 이 프로그램 자체의 우수성도 있지만, 이것을 적당한 시기에
맞춰 보급함으로써 이 쇼는 그냥 단순히 최고의 쇼가 아니라 미국 역사에 있어서
최고의 쇼로 평가받고 있다고 한다. 또 다른 그리핀의 쇼 [Jeopardy!]도 처음에는
별볼일 없는 프로그램이었지만 킹 월드 프로덕션이 이것을 구입해 배급하자 상황이
호전되었다. 이 두 쇼의 성공에 대해 제작자인 그리핀조차 믿기지 않는 일이라고
말하고 있을 정도이다. 그러나 킹 형제의 성공은 실제 1986년 오프라 윈프리를 발굴해 내면서
절정에 이르게 된다. 당시 이들은 낮시간대 TV 토크쇼인 [도나휴(Donahue)]와
경쟁할 인물을 찾고 있었는데, [A. M. Chicago]에서 쇼를 진행하고 있던 오프라를
로저 킹이 직접 찾아가 그녀의 쇼를 보고 직관적으로 그녀의 자질을 인정하여 지금까지
킹 월드 프로덕션에 2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안겨 준 거물을 찾아낸 것이다. 그
밖에도 이 회사의 프로그램으로 뉴스 메거진 시리즈인 [인사이드 이디션(Inside
Edition)], [헐리우드 스퀘어(Hollywood Squares)], [로지엔 쇼(The
Roseanne Show)] 등이 있으며, 올해 가을에 코미디언과 배우로 활약하고 있는
마틴 쇼트가 진행하는 [The Martin Short Show]를 계획하고 있다. [휠 오브 포춘]이 5차례, [Jeopardy!]가 19차례 그리고 [오프라 윈프리 쇼]가 32차례나 에미상을 수상한 경력에서도 알 수 있듯이 킹 월드 프로덕션은 명실 상부한 미국 최고의 신디케이트 회사로서의 명성을 지켜 왔다. [p align="center"]CBS 와 킹 월드 프로덕션의 합병 배경 최근 들어 킹 월드 프로덕션의 주요 쇼들의 수익률이 감소한 것이
하나의 원인으로 여겨진다. 1998년 11월 30일 조사에 의하면, [오프라 윈프리
쇼]의 배급은 킹 월드 프로덕션의 전체 1억 9,430만 달러 수입 가운데 38%를 차지했는데,
이는 그 전해 같은 기간의 43%에 비해 하락한 것이다. [휠 오브 포춘]의 경우도
배급 수입이 작년에는 21%였었는데, 올해는 18%로, [Jeorpady!]도 작년에 17%에서
16%로 각각 감소했음을 보여 준다. 게다가 최근에 제작 배급한 프로그램에 대한 좋지 않은 반응도 또
하나의 원인으로 꼽을 수 있는데, 지난 해 9월 킹 월드 프로덕션은 우피 골드버그의
게임 쇼 [헐리우드 스퀘어]와 토크 쇼 [로지엔 쇼]를 공동 제작하여
배급에 나섰는데, 같은 해 11월 말, 두 프로그램은 3개월 만에 종영되었다. 두 프로그램을
합친 수익이 전체 수익의 13%에 불과하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그러나 이런 요소들은
그다지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지는 않다. 무엇보다도 킹 월드 프로덕션이 다른 미디어 회사와의 합병을 원한
이유는 법 개정으로 인한 방송B환경의 변화가 주요한 요인이라 여겨진다. 1995년 의회는 주요 네트워크 방송국이 그들이 재정적 이해관계를
가진 곳에는 쇼를 방송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오래된 법을 무효로 했다. 이것은
네트워크 방송국이 프로그램 때문에 더 이상 킹 월드 프로덕션 같은 독립적인 회사에
의존할 필요가 없음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킹 형제들은 처음에 테드 터너에게 약
20억 달러에 회사를 판매하려고 했으나 실패하자, 다시 뉴 월드 커뮤니케이션 그룹과
15억 달러에 협상을 시도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그 이후로도 계속해서 소니사와 USA
Network 등 미디어 회사들의 의사를 타진하고 있었으며, CBS와의 합병 발표 직전인
3월 말까지도 Fox Family Worldwide와의 합병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올
정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킹 월드의 재정 상태는 좋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혀 부채가 없으며, 대차대조표상으로 8억 달러에서 9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앞으로도 매년 2억 달러 상당의 현금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합병에 대한 CBS 입장 이 합병에 대해 CBS는 아주 만족해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CBS의 최고경영자(CEO)인 멜 카마진(Mel Karmazin)은 회사를 개조하고 싶어하는데,
그의 주장에 의하면 CBS의 개혁은 외부와의 거래에 의한 것이어야 하고, 텔레비전
네트워크 분야에서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그의 의지 때문에 최근 CBS는 인터넷 사업에도 눈을 돌리고
있으며, 가능한 한 많은 TV와 라디오 방송국을 사려고 하고, 케이블 회사인 Viacom의
매입을 고려하기도 했다. 심지어는 지난 3월 전국 네트워크 회사인 NBC까지도 법이
허용된다면 사들일 의사가 있음을 보였다. 이런 공격적인 경영 입장을 취하는 CBS로서 킹 월드 프로덕션과의
합병은 여러 가지 면에서 환영할 만한 것이었다. 킹 월드 프로덕션 같은 탑 신디케이트
회사와 합병함으로써 CBS도 신디케이트 분야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BS는 3년 전 신디케이트 회사인 Eyemark를 설립하여 [Everybody
Love Raymond]와 [Martha Stewart Living] 그리고 [Pensacola : Wings
of Gold] 등의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제작 및 배급하고 있으나, 킹 월드 프로덕션의
축적된 노하우가 CBS가 신디케이트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차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한다. 게다가 킹 형제가 이 회사에 잔류하고 싶어한다는 다소 까다로운
합병 조건도 킹 월드 프로덕션의 성공에는 그들의 경영 전략이 밑바탕이 되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되어 CBS측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합병에서 CBS측에서 가장 매력적으로 여기는 조건은 킹 월드 프로덕션이 대차대조표상에 보유하고 있는 8~9억 달러 가량의 현금이다. CBS의 카마진은 이 현금으로 텔레비전 방송국을 사들임으로써 그 돈을 회사 개혁 전략의 일환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한 마디로 CBS측에서 볼 때 합병으로 "즉각적으로 이윤이 남는 거래"를 했다고 메릴 린치의 한 분석가는 평가한다. 합병에 합병을 거듭, 거대 기업의 물결 속에서도 "계속해서
세계에서 최고의 미디어 회사로 남고자 하는" 킹 형제의 바람은 가족회사라는
킹 월드 프로덕션으로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 CBS가 그들의 바람막이가 될 것을
기대한 합병이라고 생각된다. 이 합병의 성공 여부는 합병 이후에도 계속 킹 월드에 남기를 원하는 킹 형제와 그 때문에 CBS의 Eyemark와는 분리되어 운영되는 두 개의 신디케이트를 어떻게 조화시키느냐는 문제가 관건으로 여겨진다. 벌써부터 여기에 부정적인 시각을 갖는 사람들이 이 두 신디케이트가 조만간 합쳐지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 아니겠느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게다가 킹 월드 프로덕션에 가장 큰 수익을 가져다 주었던 오프라 윈프리가 2002년 계약이 끝난 이후에도 계속에서 다시 계약을 갱신할 것인가 하는 것이 남아 있는 또 하나의 문제이다. ㅇ 참조 : http://www.broadcastingcab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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