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는 2000년이 시작되는 역사적인 순간에 27시간짜리 특집 프로그램을 방영하기로 했으며, 이 프로그램의 진행자로는 ABC의 명 앵커맨인 피터 제닝스(Peter Jennings)가 선정됐다. ABC의 뉴스국장인 데이비드 웨스틴(David Westin)에 따르면, 이 특집 프로그램은 뉴스와 오락을 혼합하여 구성되며 2000년이 시작되는 순간에 세계 각국의 ABC 특파원들과 연결하여 그 곳 상황을 듣게 될 것이라고 한다.
  텔레톤(telethon, television+marathon)이라고도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뉴욕의 타임즈 광장에 건축 중인 ABC의 새 스튜디오에서 진행될 것이다. 앞으로 를 중계할 이 스튜디오는 오는 9월에 완공된다. ABC 뉴스국은 새해를 맞이하는 세계 각국의 축하 메시지와 함께, Y2K 컴퓨터 버그의 즉각적인 영향에 대해서도 자세히 보도할 계획이다.

  매년 노동절에 24시간 동안 방영되는 텔레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제리 루이스(Jerry Lewis)처럼, 27시간 내내 맑은 정신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 대해 제닝스는 매우 모욕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오히려 그는 "타임존이 다른 세계 각국에서 바로 그 시간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대부분의 국가들은 축제 분위기에 젖어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ABC는 지난 100년을 다시 돌아보는 다큐멘터리 시리즈인 를 수년 동안 준비해 왔다. 2,000만 달러 이상이 투입된 이 프로그램은 6차례(3월 30일, 4월 1, 3, 5, 8, 10일)에 걸쳐 2시간 동안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