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88호] 유럽, 다큐멘터리 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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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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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I의 올 프라임타임 다큐멘터리 조사에 따르면 지난 몇 년 동안 전세계에 걸쳐 텔레비전 편성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해 온 다큐멘터리가 여전히 확고한 입지를 고수하고 있다. TBI가 조사한 22개의 지상파 방송사 중 어느 곳에서도 다큐멘터리 방송 시간의 감소세는 나타나지 않았다. 방송사 중 절반은 다큐멘터리 편성 시간을 확대했다고 밝혔고, 3분의 1은 1년 안에 다큐멘터리의 비중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럽에서도 다큐멘터리 전문 채널의 수가 증가하고 있기는 하지만 미국과는 달리 침투율이나 시청률 면에 있어 아직 진정한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지상파 방송사의 다큐멘터리 편성에 그다지 영향을 미치고 있지는 않는 것 같다. 프라임타임에 다큐멘터리를 편성하는 방송사는 대부분 공영 방송사이지만, 사실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으로 상업 방송사들도 다큐멘터리 분야에 눈을 돌리고 있다. 주요 방송사의 경우 프라임타임에는 다큐멘터리를 편성해 오지 않은 프랑스와 같은 나라들도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 작년에 France 3는 사회적인 이슈에 주로 초점을 맞춰 월 단위의 다큐멘터리 시간대를 마련했다. "우리는 결과에 아주 만족한다. 다른 채널들의 드라마와 경쟁하여 연평균 15%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La Chaconne d'Ausch- witz]와 같이 쉽지 않은 이슈로 주제를 다양화할 수 있었다."고 France 3의 다큐멘터리 및 매거진 책임자인 파트리크 드 카롤리스(Patrick de Carolis)는 말했다. 재원 마련이 관건 그러나 방송사들이 다큐멘터리의 프라임타임대 편성을 확대하면서 그에 맞게 예산을 증폭시키지는 않기 때문에, 실무진들은 재정을 마련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상상력을 동원해야 할 상황이다. 벨기에의 RTBF의 구매 담당 책임자인 클레어 콜라르(Claire Colart)는 "모든 가능성을 최대한 모색해야 한다."고 말한다. RTBF는 새로 할당된 프라임타임의 다큐멘터리 시간대를 위한 별도의 예산을 확보해 놓고 있지 않다. RTBF는 재방송 정책을 근간으로 하여 2개의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데, 제2채널에서 처음 방영된 쇼들은 며칠 후에 제1채널에서 낮이나 심야에 재방송된다.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RTBF는 선매 방식을 선호하기는 하지만 '저렴한 경비를 들여 적절한 가격으로' 구매하기 위한 협상 쪽으로 기울고 있다. 편성의 50%는 선매 방식을 취하고 있고, 공동 제작이 25%, 구매가 차지하는 비율은 25%이다. 많은 방송사들이 새 천년과 관련하여 역사물을 현저하게 확대 편성하고 있긴 하지만 사실 프로그램의 인기는 새 천년의 축하 열기 때문만은 아니다. "우리는 올해 새 천년을 위한 특별 프라임타임 시간대를 마련했다. 그러나 새 천년을 맞이하고 나면 다소간 평상 상태로 돌아가야 한다."고 노르웨이 NRK의 다큐멘터리 구매 책임자인 토레 톰터(Tore Tomter)는 말했다. 야생 다큐멘터리는 정체 전통적으로 프라임타임대의 사실 프로그램 편성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야생 다큐멘터리 프로그램들은 정체 상태에 도달한 것 같다. 작년에는 프라임타임 편성에서 야생 프로그램의 입지가 약화되고 있는 몇 가지 징후가 보였다. 편성 시간을 기준으로 볼 때 가장 증가한 장르는 과학과 다큐소우프들이다. 과학과 기술 편성은 TBI의 이번 조사에서 22개 방송사 중 5개사의 편성에서 프라임타임대에 진입하는 두각을 보였다. 이 분야는 프라임타임 다큐멘터리 편성에서 Channel 4와 ZDF에서 각각 25%, 그리고 Arte에서는 3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프랑스의 공영방송사들은 프라임타임대의 일반적인 경향을 따르는 데 그다지 기민하지 않은 듯하다. 두어 개의 프라임타임 다큐멘터리를 제공하고 있는 France 2는 지난 성탄절에 [Pyramide] 특집으로 히트를 쳤고, 앞으로는 보다 많은 고고학적 다큐멘터리에 편성 시간을 할애할 계획이다. RTBF의 제2채널은 목요일의 사회적인 이슈를 주제로 한 시간대와 일요일 오후의 야생 시간대에 이어 작년 가을에는 현대사와 과학을 토요일의 프라임타임대에 배치했다. "여름에 인류학 시리즈를 방송했는데 의외의 성공을 거두게 되어 과학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로 결정했다."고 클레어 콜라르는 설명했다. 노르웨이의 NRK도 과학 편성 비중을 높이고 있다. "제2채널이 현재 구조 조정 중이어서 다음 시즌의 편성이 어떤 형태가 될지 아직 모른다. 그러나 Channel 1에서는 주 단위 프라임타임대를 확보하여 과학과 기술 편성을 절대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고 톰터는 말했다. 과학과 다큐소우프의 증가 시청자들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다큐소우프는 지난 몇 년 동안 영국의 자랑거리이자 수치였다. BBC의 [The Cruise], [Driving School], [Airport] 등은 프라임타임대에서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실생활의 다큐멘터리를 추구하는 경향은 올해 들어 유럽 대륙을 강타하기 시작했는데 일부는 구매를 통해, 대부분은 자국내 제작을 통해 조달했다. 이 경향은 특히 북유럽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BBC의 [Vet Practice]가 NRK에서 성공을 거둠에 따라 NRK는 자체 다큐소우프 제작을 고려하고 있다. TV Danmark도 Nordisk Film이 제작한 [The Strippers] 시리즈로 작년 11월 최고의 시청률을 올렸다. 유럽의 다른 국가들도 다큐소우프의 인기에 편승하고 있다. France 3의 첫 다큐소우프 시도는 대단한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앞으로도 편성에 반영할 계획이다. 프라임타임 다큐멘터리
출처 : TBI 1999년 6월호 자료 재정리 Arte는 다큐소우프의 첫 방송에 만족하는 편인데, 특히 독일에서는 이전의 저조한 프라임타임대 시청률을 약간 끌어올릴 수 있었다. 일부 독일 채널(RTL, Sat 1 등)에서의 다큐소우프의 성공 정도에는 차이가 있다. ZDF는 작년에 어린이 병동에 대한 자체 제작물로 화요일 저녁 8시 15분대에 ZDF의 평균 시장 점유율을 능가하는 13%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디재스터테인먼트', '쇼큐멘터리' 추세 ZDF의 다큐소우프 예산은 45분짜리 분량에 30만 마르크 가량이 할당되어 있다. 대다수의 방송사에게 그렇듯이 ZDF에게 있어 다큐소우프는 다큐멘터리 장르를 개척하는 한 방안이 되고 있다. 그러나 텔레비전에서의 다큐멘터리 붐과 관련하여 아렌스(Ahrens)는 "약간 걱정된다. 희소성을 유지해야 한다. 신규 채널들이 등장하면서 신비감이 사라질지도 모른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개발하는 한편 훨씬 탁월한 작품을 기획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큐멘터리가 시청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지만 문제는 있다. 미국에서는 '디재스터테인먼트(disastertainment)'나 '쇼큐멘터리(shoc- kumentary)'와 같은 새로운 다큐멘터리 부산물들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영국의 ITC는 사실 프로그램에 조작된 이미지와 인물을 등장시킨 다큐멘터리 제작자와 방송사(Carlton과 Channel 4)에 대해 경고 내지는 벌금 조치를 취한 바 있다. Channel 4가 제안서를 제출하는 제작자에게 보내는 서류에는 "다큐멘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시청자의 호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시청률에만 급급한다면 편집 및 제작상의 수준이 저하될 수 있다. Channel 4의 다큐멘터리들은 편집 내용, 폭넓은 소구력, 그리고 최고 수준의 필름 제작이라는 면에 있어 지적 균형을 이루는 표본이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고 적고 있다. ㅇ 참조 : TBI '9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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