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87호] 미국 방송사, 인터넷을 통한 상품 판매에 큰 관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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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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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미국의 네트워크 방송사들은 프로그램과 관련된 파생상품들(tie-ins)을 판매하고자 할 때, 방송 도중 자막으로 내보내는 전화번호를 이용해 왔다. 따라서 시청자들은 프로그램의 비디오 테이프이나 CD 등을 구입하려면, 방송 도중 광고되는 전화번호로 직접 전화를 걸어 원하는 상품을 구입했다. 그러나 이러한 프로그램 관련 상품 판매 방식에 변화가 일고 있다. 인터넷 웹 사이트를 통한 판매가 전화 판매를 크게 앞지르고 있는 것이다. 방송사의 입장에서 볼 때,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전통적인 시청자뿐만 아니라 인터넷 이용자들도 동시에 확보한다는 것은 매우 유쾌한 일이다. 그러나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대가가 필요하다. 지난해부터 주요 네트워크 방송사들이 인터넷 회사들과 제휴를 하거나 자체적인 인터넷 사업을 시작한 것은 바로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네트워크 방송사들, 인터넷을 통한 새로운 수익 창출 기대 네트워크의 간부들은 인터넷 사업을 단순히 '컨텐츠의 활용' 차원으로 국한하지 않고 있다. 계속 하향곡선을 긋고 있는 TV 시청률에 침체된 채, 프로그램 관련 상품의 새로운 판로를 찾고 있던 방송사들에게 인터넷의 잠재력은 매우 크게 평가된다. 비록 현재는 인터넷을 통한 상품 판매가 방송사의 총수입에 미치는 영향이 그다지 크지 않지만, 장차 상당한 수입원이 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하여, Viacom의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지금은 투자회사인 Biondi Reiss Capital Management의 사장인 프랭크 비온디(Frank Biondi)는 "TV 업계에서 전자 상거래를 선점한다는 것은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차적인 수입원이 없는 방송사의 입장에서 보면, 더욱 그러하다."고 말한다. 프로그램 파생상품의 판매에 적극적인 NBC는 지난해 5월부터 화면 자막으로 나가는 전화를 통해 [Merlin]의 비디오를 판매해 왔다. 그러나 전화보다는 웹 사이트를 통해 더 많은 비디오가 판매되었다. NBC가 최근 방영한 미니시리즈인 [The 60's]의 경우, nbc.com을 통해 사운드트랙 CD뿐만 아니라, 라바 램프와 타이가 염색된 티셔츠 등 프로그램에 등장한 다른 상품들도 판매됐다. NBC의 사업개발 담당 부사장인 엘리자베스 사미(Elisabeth Sami)는 [The 60's]의 상품 판매에 있어 인터넷이 전화보다 훨씬 앞섰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또한, 전화에 비해 웹은 단골 손님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CBS 역시 cbs.com을 통해 지난 5월에 방송되었던 [Joan of Arc]의 비디오 수천 장을 팔았다고, 대변인 대너 맥클린토크(Dana McClin- tock)가 말했다. 좀 더 거시적인 차원에서, CBS는 Sportsline과 Holly- wood Online 같은 인터넷 회사들의 자사 지분을 활용하여 전자 상거래의 주도권을 잡으려 하고 있다. ABC는 Barnesandnoble.com과 같은 온라인 소매업체와 제휴하여 자사의 웹 사이트인 abc.go.com에서 상품을 팔고 있고, 조만간 [Gene- ral Hospital]의 출연자들은 웹을 통해 구입할 수 있는 티셔츠를 입고 나올 계획이다. Fox도 [X-Files]의 손목시계와 [The Simpsons]의 티셔츠 등 다양한 프로그램 파생상품들을 온라인에 올려놓고 있다. 인터넷 판매 시장의 잠재적 규모와 전망 전문가들은 텔레비전 파생상품 시장의 잠재적인 규모를 예측하기가 힘들다고 토로했다. NBC의 사미 부사장은 시시각각 사업 목표를 수정해야만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한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 NBC가 인터넷을 통한 상품 판매에 관심을 보인 지난 18개월 동안, 전체 파생상품 판매에서 인터넷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3%에서 12%로 성장했다는 사실이다. 비디오와 CD가 네트워크 방송사들의 초보적인 파생상품이라면, 극중 등장인물들이 입었던 각종 의상이야말로 인터넷 판매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아이템들이다. 이 점을 적극적으로 이용한 사람이 바로 [Melrose Place](Fox)의 작가인 애런 스펠링(Aaron Spelling)이다. 스펠링은 최근에 AsSeenIn.com이라는 인터넷 회사를 차렸는데, 이 웹 사이트에 들어가면 스펠링의 프로그램에 등장했던 상품들을 볼 수 있고 마음에 들면 구입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텔레비전과 인터넷 그리고 전자상거래가 잘 조화되면 프로그램 파생상품들, 특히 의상 분야에서 큰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인터넷 연구회사인 Jupiter Communications의 미켈레 슬랙(Michele Slack)은 "특히 여성들은 [Melrose Place]의 아만다 같은 주인공으로부터 패션 지도를 받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역시 문제는 그러한 여성들이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에 얼마나 익숙해질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ㅇ 참조 : http://www.nytimes.com/library/tech/99/06/cyber/commerce http://asseenin.com/, [방송/동향과 분석] 98-17호, 98-18호 ㅇ 작성 : 윤호진(문헌정보자료팀 연구원, hjyoon@kbi.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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