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86호] 일본, BS와 동일 궤도에 CS 발사 | ||||||
---|---|---|---|---|---|---|---|
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
||||
2000년 중반쯤에 발사되는 통신위성(CS)의 이용 방법을 둘러싼 논의가 서서히 뜨거워지고 있다. 이렇게 차기 CS가 관계자들의 이목을 끄는 것은 현 BS 방송과 궤도 위치가 같은 동경 110도에 쏘아올려지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차기 CS를 CS 디지털 방송 보급과 수신기 공용화를 통한 시청자의 편익을 도모한다는 측면에서 방송용으로 전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기류에 CS 방송계는 자못 기대에 부풀어 있다. 1,300만 세대 이상이나 보급되어 있는 BS 방송 시청자가 단번에 보급의 시야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방송행정에도 변화 예고 1998년 11월 19일 통신위성 운영업자인 우주통신(SCC)과 일본새터라이트시스템(JSAT)은 2000년 중반경에 쏘아올릴 예정인 차기 통신위성(N-SAT-110)을 두 회사가 공동으로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세계적으로도 드문 위성 공동 운영이 성사될 경우, BS?CS 양자를 엄격하게 구별해 온 방송행정 분야도 커다란 변화를 요구받을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당초 각자 위성을 발사한다는 계획하에 동경 110도를 놓고 각축전을 벌였으나 그 이후 양사 간의 조정이 이루어져 공동 운영으로 낙착되었다. 차기 CS에 탑재하는 중계기는 총 24개로, 양사는 각각 12개씩 판매하게 된다. 주목할 점은 차기 CS의 궤도 위치가 현 BS 방송과 동일한 동경 110도라는 사실이다. 더욱이 위성 출력 및 주파수도 BS와 동일하다. 그런 만큼 차기 CS는 BS 디지털 방송(동일 궤도로 2000년 말부터 디지털화) 시청자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이점도 있다. 현재 약 1,300만 세대가 BS 궤도에 안테나를 맞추고 있는 현실을 생각하면 CS를 이용하는 방송 사업자에게는 더할 수 없는 희소식임에 틀림없다. 일본의 위성 방송은 BS 아날로그 방송과 CS 디지털 방송으로 나눠 볼 수 있는데, CS 디지털 방송은 현재 스카이퍼펙 TV가 JSAT의 JCSAT-4A(동경 124도)와 JCSAT-3(동경128도), 디렉TV가 SCC의 SUPERBIRD-C(동경 144도)를 이용해 방송하고 있다. 하지만 양사의 CS 모두 동경 110도로부터 떨어져 있는 관계로 CS 디지털 방송을 시청하기 위해서는 별도로 CS 방송 전용 수신기기를 사야 하는 부담이 있었다. 이러한 경제적 부담은 CS 방송의 보급을 가로막는 커다란 장애가 되어 왔다. 그런 만큼 CS 방송 사업자들에게 있어 1,300만 세대를 넘는 보급률을 자랑하는 BS 방송과 동일한 토대 위에서 싸워 보는 것은 '오랜 동안의 숙원'이었다. 수신기 단일화 통해 CS 보급 확대 전망 당초 BS와 CS의 용도는 달랐다. 대용량의 정보를 광범위하게 보낼 수 있는 BS는 가정용으로 적합했고 전송 정보 및 범위는 한정되지만 코스트가 저렴한 CS는 기업에 적합한 데이터 통신용으로 구분되어 사용되었었다. 그런데 그 이후 점차적인 기술 혁신으로 CS에서도 정보량이 많은 영상 등을 전국에 전송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양자의 울타리는 무너지기 시작했다. 그 동안 기술적인 문제 및 국제적인 규정에 묶여 위성 궤도가 달랐던 BS와 CS가 2000년 중반부터 처음으로 동일 궤도에 올려지게 된다. 이는 종전 BS와 CS 방송을 수신하기 위해 따로따로 갖춰야 했던 안테나와 튜너가 하나로 해결되는 길을 열어 가입자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차기 CS를 어떻게 이용할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차기 CS의 '방송' 이용 여부는 아직 미지수일 뿐만 아니라, 결정되더라도 현 CS 디지털 방송 가입자에 대한 대책 및 현재 300개를 넘는 채널을 다 내보낼 수 없는 만큼 어느 채널을 내보낼 것인지의 채널 조정 문제 또한 결코 쉽지 않은 과제다. 관계자들은 한 중계기당 10개 채널은 가능하리라고 보고 있지만, 24개 중계기를 풀 가동한다 하더라도 상당수가 부족하다. 더욱이 한국이 동경 113도상에서 위성을 이용할 계획으로 있어 이 경우 전파가 서로 간섭받을 우려가 있는 만큼 향후의 국제 조정도 남겨진 숙제다. 이런 난제에도 불구하고 CS 방송 사업자들은 차기 위성에 대한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CS 디지털 방송 플랫폼인 스카이퍼펙TV는 "BS도 CS 방송도 하나의 수신기로 볼 수 있어 시청자의 편익에 부합된다."며, 차기 CS의 방송 이용을 강력히 주장한다. 라이벌인 디렉TV도 마찬가지다. 양사는 이러한 취지를 담아 금년 봄 각자 우정성에 차기 CS를 방송용으로 사용케 해 달라는 요망서를 제출한 바 있다. CS 디지털 방송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회사로 구성된 위성방송협회도 똑같은 취지의 요망서를 우정성에 제출해 일단 CS 방송 진영은 '방송' 이용 쪽으로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이렇게 CS 방송 쪽에서 적극 나서는 데는 나름대로 속사정이 있다. CS 디지털 방송 가입률이 예상보다 훨씬 못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입이 부진한 이유는 뭐니뭐니해도 TV 및 비디오에 튜너가 내장되어 있어 보급에 유리한 BS와는 달리 CS 방송은 전용 수신기를 따로 구입해야 하는 등 가입시 최소한 4~6만 엔 정도는 투자해야 하는 만큼 가입을 망설이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차기 CS가 방송용으로 전용된다면 BS와 수신기를 단일화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어 가입자 확대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이런 만큼 최근 위성방송협회는 CS 방송의 보급을 촉진하기 위한 대책 마련 차원에서 N-SAT-110에 관한 연구회를 발족시켰다. 이 연구회는 N-SAT-110이 방송용으로 전용될 경우를 상정해 BS와 공용할 수 있는 수신기 개발 연구 등에 주력하고 있다. 이해관계 얽혀 시간 걸릴 듯. 시청자를 포함한 논의 필요 '동경 110도 CS 문제'을 둘러싼 논의는 방송계의 영역을 넘어 경제계에도 번지고 있다. 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는 4월, 110도의 CS를 방송으로 이용하고 BS 방송과 어떻게 융합시킬 것인가를 검토하는 '위성방송산업의 환경정비에 관한 협의회'를 발족시켰다. 이 협의회에 출석하는 면면은 민간 방송, 종합상사, 전기 업체, 위성운영회사, 철강, 자동차 회사 등으로 다양하다. 그런 만큼 각자의 입장에 따른 이해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저렴한 CS를 이용해 새 사업을 펼쳐 보려는 기업 및 기존 BS 방송의 기득권 보호 차원에서 CS와의 공생을 기피하려는 기업, 통신위성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는 위성운영회사 등등이다. 이렇게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것과 관련하여 경단련 상무이사는 "최종적으로는 일반 시청자의 편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이해관계 조정을 위한 방향성을 제시한다. 차기 CS 운영업자인 JAST와 SCC도 아직 구체적인 이용 계획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위성 이용 기업, 시청자에게 어떠한 형태가 가장 바람직할지 좀더 상황을 주시하고 결론을 내리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단계에서는 2사는 우정성에 차기 CS의 통신용 면허를 신청해 놓고 있지만 사태 진전에 따라서는 수탁 방송 면허 신청도 고려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기고 있다. 또한 BS와 CS의 융합을 촉진하는 제도 개선에 그 동안 소극적이었던 우정성도 "방송 이용을 촉구하는 요망서가 각계에서 전달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방송 보급 기본계획을 포함해 제도면에서 검토를 시작했다."며 탄력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2000년 말쯤이면 민방계가 대거 진출한 BS 디지털 방송도 시작된다. 만약 차기 CS가 방송용으로 전환할 경우 시청자 입장에서 보면 BS와 CS의 기능적 구분은 커다란 의미를 갖지 못할 것이며, 결국 소프트 내용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동일한 토대 위에 서게 되는 CS와 BS는 시청자 획득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이며 그 과정에서 체력이 약한 방송사 간의 합종연횡을 모색하는 움직임도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ㅇ 참고 : 日經新聞 '98. 11. 18., '98. 12. 7., '99. 5. 10. http://www.superbird.co.jp., SATELLITE MAGAZINE '99. 1-2. ㅇ 작성 : 김영덕(일본 통신원)
|
|||||||
첨부파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