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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통권 80호] 미국, '시청률 집중조사 기간' 분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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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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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모든 방송사들은 매년 네 차례씩 '시청률 집중조사기간(sweeps)'이라는 열병을 앓는다. 시청률 조사기관인 닐슨(Nielson)이 해마다 2월, 5월, 7월, 11월에 지역 방송국들의 시청률을 조사하기 때문이다. 이 기간 동안 참여 가구들은 시청 여부를 일기에 기록하여 제출하며, 이 자료는 지역별 광고율 산정에 활용된다. 따라서 이 기간이 되면, 네트워크 방송사들은 계열 지역 방송국의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최고의 프로그램만을 편성하려 한다. 현재 2월의 시청률 집중조사 기간(2. 4.∼3. 3.)이 진행중인 미국의 방송가 역시 허약한 프로그램들을 조기 퇴출시키고 대형 블록버스터들을 긴급 편성하는 등 그 동안 익히 보아 왔던 소동을 벌이고 있다.(지난해 11월의 'sweeps' 분석에 대해서는 본지 98-21호 참조) 2월의 '시청률 집중조사 기간' 분석 매일마다 시청률 전쟁이 벌어지는 2월의 '시청률 집중조사 기간'
중 가장 치열했던 날은 아마도 2월 7일과 14일로 기록될 것이다. 2월 7일에는 NBC의
미니시리즈 특히, Fox는 '시청률 집중조사기간' 동안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한 충격적인 영상의 리얼리티 특집물들을 집중 배치했다. 시청률 1위 방송사인
NBC조차도 지난 2월 17일, '시청률 집중조사기간' 중에는 인기 있는 드라마 주인공의 신상에
종종 엄청난 변화가 생긴다.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어서, 전체적으로 볼 때, 올 2월의 '시청률 집중조사기간' 중에는 법정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예를 들어, '시청률 집중조사 기간'의 문제점과 후유증 '질 높은 텔레비전을 위한 시청자 모임'의 대표인 도로시 스완손(Dorothy Swanson)은 '시청률 집중조사 기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한마디로 혼란 그 자체다. VCR을 여러 대 준비해서 정신없이 녹화해야만 한다. 하지만 다음 번 '시청률 집중조사 기간' 때까지는 밋밋하게 편성된 프로그램들을 시청해야만 한다. 10월이나 12월 또는 3월에 흥미있는 특집물들을 보기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시청률 집중조사 기간'이 아닌 달에는 재방송 프로그램들이 넘쳐난다. 최근 뉴욕의 한 광고대행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러한 프로그램 편성에 분개한 시청자들이 케이블TV로 대거 이동하고 있다고 한다. '시청률 집중조사 기간'이 지닌 또 하나의 문제점은, 방영 초기에는
부진해도 얼마간 시간이 지나고 나면 고정 시청자들을 확보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에게
좀처럼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사실 처음에는 서자 취급을 받다가 뒤늦게
빛을 본 프로그램 중에는 이런 관점에서 아쉽게 평가받는 신규 프로그램이 킹 월드 프로덕션이
제작한 '시청률 집중조사기간'의 개선안을 놓고 의견 분분 한편, 네트워크 간부들을 중심으로 '시청률 집중조사기간'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개진되고 있다. 각종 미니시리즈와 특집물들이 주기적으로 쏟아짐으로써, 나머지 기간에는 시청률이 매우 낮게 나타난다는 것이 변화의 주된 이유이다. 이와 관련하여, CBS TV 사장 레슬리 문베스(Leslie Moonves)는 "'시청률 집중조사기간'을 대비한 편성이 네트워크 방송사들을 멍들게 하고 있다. 중량감 있는 프로그램들이 동시에 편성되는 것은 방송사를 위해서도, 시청자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네트워크와 닐슨이 연구하고 있는 개선안 중 하나는 '시청률 집중조사기간'을 현재의 4개월에서 8개월로 연장하는 것이다. 이렇게 될 경우, 네트워크 방송사들은 시청자들이 좋아할 만한 프로그램들을 분산 편성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다른 안은 기존의 일기식 평가방식을 전산화된 '피플 미터(people meters)' 방식으로 바꾸는 것이다. '피플 미터' 방식은 현재 주요 대도시 시장의 밤 시청률을 측정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 방안은 네트워크와 계열 방송국들이 닐슨의 서비스에 지불해야 할 금액을 크게 상승시킨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다. 게다가 지금의 시청률 결과에 만족하고 있는 지역 방송국들의 경우, 시청률 측정 시스템을 개선해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는 것이다. 이런 와중에서도, 네트워크들은 5월의 '시청률 집중조사기간'을 대비하고
있다. ㅇ 참조 : Variety '99. 2. 8.∼14., 2. 15.∼21. ㅇ 정리 : 윤호진(문헌정보자료팀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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