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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통권 80호] 프랑스 공영 텔레비전의 멀티미디어 정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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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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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공영 텔레비전의 연구개발국장 앙리 팔스(Henri False)는 얼마 전 프랑스 국립시청각연구소(INA)가 발간하는 정기 간행물 《'Le dossier de l'audiovisuel》을 통해 디지털 기술의 도입과 관련한 공영 텔레비전 그룹의 방송 발전 정책을 밝혔다. 디지털 기술을 장비적 차원에서만 이용할 것이 아니라, 신기술의 도입을 방송 체계 전반의 개혁의 계기로 인지하고자 하는 이 기획안은 크게 두 가지 목표를 담고 있다. 첫째는 디지털 기술의 적용을 적극 개발하여, 그 도입 범위를 확장하자는 것이고, 둘째는 이를 통해 방송 사업의 다각화를 규정, 방송의 발전을 꾀하자는 것이다. 디지털 기술의 등장에 대한 France T l vision의 정책은, 이 신기술이 비단 뉴미디어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는 인식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France T l vision은 디지털 기술이 그 적용에 따라 기존의 지상파 종합 채널에도 현대화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공영 텔레비전은, 공영 채널 France 2와 France 3에게 디지털 기술을 공급하는 계획 이외에, 컴퓨터 처리와 영상 처리를 보다 효과적으로 개선하고(예를 들어, 방송 자료를 디지털 기술로 보존함으로써 지상파 프로그램의 영상 자료를 지상파 채널이나 위성 채널에서 이용 가능하게 하는 것), 16:9 와이드 화면과 돌비 음향을 적극 이용한 방송 송신으로 시청자들의 시청 조건을 향상, 영화관과 같은 시청 조건을 마련하는 한편, 프로그램에 연결된 쌍방향 서비스를 개발하여 그 활발한 이용을 촉진시킨다는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프로그램 편집 활동 디지털 방송과 관련, 공영 텔레비전은 전문 채널의 편집자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자 한다. 디지털 방식의 전문 채널이 대거 방송되는 직접 위성 다발 방송인 TPS(T l vision par satellite)에 참여하고 있는 France T l vision은, 공영 텔레비전의 두 채널이 이미 제작한 프로그램들만으로도 프로그램의 양이나 종류에 있어서 다양한 전문 채널을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는 야심에 차 있다. 물론, 전문 채널이 기존 프로그램의 재방송만으로 운영될 수는 없겠지만 다발 방송의 내용을 더욱 풍요롭고 다양하게 해주는 데 일익할 것임에는 분명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미 제작한 프로그램이 많다고 해서 이를 무작위로 전문 채널에 실을 수는 없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공영 텔레비전은 시청자들의 취향과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 한편, 이에 따른 적절한 프로그램 공급에 주력하고자 한다. 현재, France T l vision은 Euronews, Histoire, T l toon, Mezzo, Festival, Infosport 등의 전문 채널의 프로그램을 직접 편집함으로써 다양한 프로그램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TPS를 통해 방송되는 이들 전문 채널은, 정보 전달, 문화유산 보존, 어린이 정서 함양, 음악 및 공연 예술 발전 등 공공 서비스로서 공영 방송이 준수하여야 할 의무 내용에 근거한 프로그램들을 중점적으로 방영하고 있다. 이밖에도 공영 텔레비전은 종합 채널의 불충분함을 보완할 다양한 형식의 프로그램을 기획중이다. 뉴미디어 방송 사업 France T l vision이 펼치는 주요 정책 중 하나는 TPS의 핵심 사업자로서의 위상을 다지는 일이다. 1996년 1월 제1민영 텔레비전 방송사 TF 1과 공동으로 디지털 직접 수신 시장 연구 사업체 Steps를 창설하면서 직접 위성 방송 사업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놓게 된 공영 텔레비전은 이후 디지털 텔레비전의 발전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영 텔레비전은, 디지털 기술의 확보와 노하우 체득, 디지털 전송을 겨냥한 공영 텔레비전 제작의 신설 프로그램 방송, 수신자 운영이나 수신 통제 등 디지털 기술과 관련된 특별한 전송망 기술 단련 등 세 가지 목표 아래 활발한 디지털 텔레비전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인터넷과 신설 서비스 인터넷을 비롯한 뉴미디어 또한 France T l vision이 주목하는 분야이다. 프로그램 제작자로서의 위치를 존속, 강화하기 위해서도 이들 매체의 개척은 꼭 필요하다고 판단한 공영 텔레비전은, 인터넷을 위시한 뉴미디어를 통한 공공 서비스 제공에도 커다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공익 추구를 의무로 하는 France T l vision으로서는 시민의 편리를 위한 뉴미디어의 이용이야말로 남보다 앞서 개발하여야 할 활동으로 분류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이에 공영 텔레비전은 France 2와 France 3의 전자 페이지에 시사 뉴스를 위시한 각종 정보와 스포츠 소식을 게재하고 있으며, 이 밖에 청소년용 사이트를 설치하여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쌍방향 텔레비전 TPS와 케이블을 통한 디지털 방송의 시작은 France T l vision으로 하여금 쌍방향 텔레비전 서비스의 개시에 박차를 가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쌍방향 서비스는, 쉽게 말하자면, 시청자가 방송사에게 원하는 프로그램이나 정보를 주문, 이를 수신하는 서비스이다. 이때 쌍방향 정보는 시청자가 보유한 디지털 해독기에 내장된 전산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아 텔레비전 화면에 시각화된다. 프랑스오픈테니스나 월드컵축구 경기시 TPS가 제공한 정보는 그 대표적 예로, 방송사는 이들 경기의 중계 프로그램과 관련, 시청자들이 원하는 정보(경기 내용의 요약, 스코어, 선수 명단과 약력, 다른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경기의 결과 등)를 그때그때 전송하는 역량을 과시한 바 있다. 현재 공영 텔레비전이 제공하는 쌍방향 텔레비전 서비스는 프로그램과 관련된 보족 정보 서비스가 주류를 이룬다. Web TV France T l vision은 현재의 쌍방향 서비스를 빠른 시일 내에 아날로그 채널에까지 적용할 예정이다. 이는, 비록 디지털 텔레비전의 기세가 가열되고 있기는 하지만 많은 시청자들이 앞으로도 상당 기간 동안은 아날로그 방송을 시청할 것이라는 전망에 기반한 결정이다. 현재 프랑스 공영 텔레비전은 텔레비전 수상기에 Web TV 박스를 전화선처럼 연결시켜, 인터넷이 제공하는 자료 및 공영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보충된 자료를 수신할 수 있는, 아날로그 방송에 적합한 Web TV 박스 환경을 조성중이다. 일단 Web TV 환경이 설비되고 나면, 시청자는 기존 텔레비전 수상기를 통해서도 다양한 쌍방향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지상파 디지털방송 프랑스의 지상파 디지털텔레비전 계획은 기존하는 아날로그방송망의 대체를 염두에 두고 상정되는 것이다. 수신 상태의 질적 향상과 망의 다양한 이용, 방송 비용의 절감, 쌍방향 서비스의 확장, 주파수 스펙트럼의 방대한 운영 등을 장점으로 내세우는 디지털 기술의 도입은 지상파 방송의 질적 혁신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위성 방송과는 달리 복잡한 장비 없이 수상기 내부나 뒤쪽에 특수 안테나를 장착하기만 하면 수신이 가능한 지상파 디지털 방송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설치비로 디지털의 장점을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길 만하다. 공영텔레비전으로서도 지상파 디지털의 실현을 거리낄 이유는 없는 듯하다. 이미 판도를 잡은 지상파 방송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는 점이 공영 텔레비전의 흥미를 끌 뿐 아니라, 지역 프로그램 편성의 확대와 문화 프로그램 혹은 교육 프로그램 등 부가가치가 높은 프로그램의 다중방송, 대규모 행사 프로그램 중계의 유연성 증대 등 유용성에 있어서도 적잖은 이익이 가늠되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실제 실행을 위해서는 아직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 지상파 디지털 방송은 현재 단기적으로 실험, 실시되고 있다. 다각화 기존 지상파, 지상파 디지털, 위성, 인터넷, 쌍방향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지대한 관심을 표명하는 France T l vision은 방송 사업 구조의 다각화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흔히 계열사로 불리는 France T l vision의 전문 채널들은, 법적으로는 각자 사기업으로서의 위상을 지니고 있되 공영 텔레비전이 주주로 참가하고 있는 자회사들이다. 이는 다매체 시대를 맞은 France T l vision이 수익의 다양화를 목적으로 구상한 것으로, 이들 전문 채널에 대한 France 2와 France 3의 출자는 중단기적 안목으로 수익 가능성을 계산하여 이루어진 것이다. 결국, France T l vision은 TPS 방송 사업의 참여와 전문 채널의 운영을 통해 안정된 상태에서 디지털 사업에 손을 댈 기회를 마련하고 있는 셈이다. 디지털방송을 비롯, 커뮤니케이션 사업 전반을 통해 사업 형태를 다각화하려는 노력은 이를 재정적으로 뒷받침하는 동업자의 존재가 절실히 요구된다. 이에 공영텔레비전은 France T l com과 손을 잡고 다각화를 추진중이다. 이 밖에도 유럽의 공영텔레비전 방송사들도 음양으로 이를 돕고 있다. 이미 TPS에는 BBC, RAI, TVE 등 유럽 공영 채널의 프로그램들이 편성표를 화려하게 채우고 있다. 이 밖에도 France T l vision은, 이들 유럽 공영방송들과의 협력 아래 통합 유럽 국가들을 대상으로 방송 활동을 펼치기 위해, ARD, RAI, TVE, RTBF 등과 프로그램의 공동 구매, 제작, 협찬, 등에 대한 계약을 논의 중이다. 이처럼 프랑스 공영 텔레비전 방송사는 새로이 부상하는 방송 시장을 주도하고자 하는 의지로 다양한 정책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새로운 방송 기술의 등장은 기존의 것을 버리고 새 매체, 신기술의 방송으로의 이동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기존의 방송 환경을 개선하고 신시장을 모색하는 한편, 다양한 분야에서 수준 있는 방송 활동을 벌이고자 하는 것, 이것이 프랑스 공영이 내세우는 계획안이다. <오소영/프랑스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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