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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통권 79호] 독일 청소년들의 매체소비 행태, 전세대와 유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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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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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컴퓨터 세대'로 일컬어지는 독일 청소년들의 매체에 대한 인식 및 소비 행태가 '기성세대'와 크게 다르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방송과 텔레비전"(Rundfunk und Fernsehen)(1998/4, S. 480-497)에 발표한 논문(Jugend, Information und (Multi-)Media. Eine Bestandsaufnahme und Trends 1998)에서 파이어아벤트(Sabine Feierabend)와 클링글러(Walter Klingler)는 한편으로 컴퓨터와 인터넷이 점차 확산되어 자리를 잡아가는 경향과 함께,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매체들이 급격하게 변화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청소년들이 보여주고 있는 매체 이용 행태와 그에 대한 인식들이 '놀라운 정도로' 기성세대의 그것과 유사하다는 점을 밝혀내고 있다. 이들의 논문은 "청소년-정보-(멀티-)미디어"(Jugend-Information-(Multi-) Media '98: JIM '98)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있다. JIM '98의 조사는 1998년 3월 20일부터 4월 13일까지, 약 600만 12∼19세의 청소년(전화소유가구)을 모집단으로 하여, 803명의 표본을 대상으로(여성 49%, 남성 51% ; 12∼13세 25%, 14∼15세 24%, 16∼17세 26%, 18∼19세 25%), 전화 질문을 통해 실시되었다. JIM '98 조사는 소위 '전통적 매체'와 '신 매체' 사이의 비교적 관점에서, 독일 청소년들이 보여주는 매체에 대한 가치와 위상, 매체의 기능, 그리고 매체 소비의 현황과 예견되는 변화 내용과 이른바 '멀티미디어 세대'가 현실적으로 존재하는지, 존재한다면 어떤 특성들을 나타내고 있는지에 중점을 두고 있다. 텔레비전, 청소년들에게도 여전히제1 매체 파이어아벤트와 클링글러는 청소년들의 각종 매체 소비 행태 조사를 통해 '멀티미디어 세대'인 이들에게도 역시 텔레비전이 제1 매체라는 점을 확인하고 있다. 95%의 청소년들이 "매일 또는 1주일에 여러 번" 텔레비전을 시청하고 있으며, 94%가 CD 혹은 음악 테이프를 듣고 있다. 쉽게 예견되는 바와 같이 신문(59%)과 잡지(49%), 책(38%) 등의 인쇄 매체들은 전자 매체들에 비해 그 이용도가 많이 떨어진다. 그리고 12∼19세 청소년 연령층의 거의 절반(48%)이 1주일에 여러 번 컴퓨터를 이용하고 있다. 매체 이용 행태는 성별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나는데, 특히 컴퓨터 이용 빈도는 그 차이가 두드러 진다. 남성의 컴퓨터 이용 빈도(63%)는 여성(33%)의 거의 배에 달한다. 남성의 경우 컴퓨터는 신문을 제치고 이용 빈도 4위를 차지하는 반면, 여성의 경우 컴퓨터 이용도(33%)는 책 읽는 빈도(47%)보다 떨어져 7위에 머문다. 여성들은 컴퓨터보다 신문이나 잡지, 서적을 더 자주 이용하고 있다.(<표 1> 참조) <표 1> 매체이용 빈도(%)(매일 또는 1 주일에 여러번)
"포기하고 싶지 않은 매체"에 대한 조사를 통해서 나타나는 각 매체에 대한 중요도 평가에서도 텔레비전은 여전히 청소년들 사이에 가장 중요한 매체로 자리잡고 있다. 이들의 37%가 모든 매체 가운데 텔레비전을 포기할 수 없다고 여기고 있으며, 라디오가 26%, 컴퓨터가 19%로 그 뒤를 잇는다. 컴퓨터는 전체적으로 3위에 있지만, 남성에게는 컴퓨터(26%)가 라디오(19%) 보다 중요시된다. 여성에게 있어 컴퓨터의 중요성은 라디오에 크게 못미쳐 잡지, 신문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는 반면, 남성에게 있어 컴퓨터는 이러한 매체와는 큰 차이를 두고 중요시 된다. (<표 2> 참조) <표 2> 매체 중요도(%)(포기할 수 없는매체)
재미있는 것은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상대적 중요성 평가에서는 하위에 두는 신문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점이다. "신문은 어른들을 위한 것이다"(24%), "정말 중요한 것은 신문에 없다"(16%), "신문을 읽기에 는 내가 아직 어리다고 느낀다"(12%), "신문 읽기는 구식이다"(10%), "신문 읽기는 시간 낭비라고 여겨진다"(9%)라는 부정적 내용보다 "사람들은 더 자주 신문을 읽어야 한다"(84%), "우리 부모는 매일 아침 신문을 읽는다" (79%), "내가 신문을 읽고 있으면, 우리 부모는 좋아한다"(77%) 등의 긍정적 내용에 이들은 압도적인 차이로 동의하고 있다. 컴퓨터에 대한 접근기회, 비교적폭넓게 열려있어 1 주일에 여러 번 컴퓨터를 이용하는 청소년이 반 정도(48%)이지만, 한 달에 적어도 한번 이상 컴퓨터를 사용하는 경우를 합치면 그 비율은 71%에 달한다. 컴퓨터는 주로 자기집(89%), 친구집(73%), 학교(66%)에서 사용하며, 청소년 여가시설(19%), 인터넷 카페(14%) 등은 많이 이용되지 않고 있다. 컴퓨터를 접하고 이를 이용할 수 있는 기회는 전반적으로 폭넓게 열려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컴퓨터는 생활 환경과 자잘한 일상적 욕구에 맞춰 다양하게 이용된다. 전체적으로 볼 때 컴퓨터는 게임에 가장 많이(53%) 이용되고 있으며, 글쓰기(42%), 학교 숙제 내지 과제(38%) 등의 순으로 이어진다. 여기서도 성별에 따라서 이용 내용은 아주 달라진다. 즉 남성에게 있어 게임은 큰 차이로 선두에 있는 반면, 여성들의 경우(37%)에는 3위로 처진다. 여성들은 주로 글쓰기(44%), 학교 과제(39%)들을 위해 컴퓨터를 이용한다. 나이가 어린 층이 게임에 큰 흥미를 가지며,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비례적으로 그 관심도가 낮아진다. 이런 맥락에서 게임은 컴퓨터 이용의 계기 내지 입문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새로운 매체와 기술이곧 새로운 사회를 낳지는 않아 기술 발전은 급진적으로 이루어진다 할지라도 사회적인 변화는 그와 같은 동력과 속도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을 통해 파이어아벤트와 클링글러는 매체 관계의 세대간 '연속성'을 설명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한편으로 '신매체'인 컴퓨터와 인터넷이 점점 정착되면서도, 여전히 텔레비전이 청소년들의 핵심 매체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연속성' 속에서도 파이어아벤트와 클링글러는 조사를 통해 얻어진 기본적인 자료(자기 전축 소유 84%, 자기 텔레비전 소유 60%, 자기 컴퓨터 소유 35%)를 바탕으로 "현 독일의 12∼19세 청소년들을 멀티미디어 제1 세대"로 규정한다. 이들은 이전 세대와는 다른 매체 환경에서 성장했을 뿐아니라, 어려서부터 미래의 기술과 접하고 익힐 수 있는 '특혜'을 부여받고 있다. 그러나 이 '멀티미디어 세대'들의 절대적 다수는 새로운 기술과 매체를 '혁명'이 아니라, "이미 다양한 매체 세계에서 좀더 목적적으로 분화시켜 관심과 욕구를 따라갈 수 있게 하는 또 하나의 가능성"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파이어아벤트와 클링글러는 강조한다. <김기범/독일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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