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78호] 일본 CS업계, DirecTV의 상대적 열세 속에서 경쟁 가속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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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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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일본 텔레비전업계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CS 디지털방송이 사업으로서 성공할 것인가 하는 점과 결국 시장 규모가 어느 정도인 미디어인가 하는 점이다. 이를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하는가 아닌가 하는 경영 판단을 내려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관심사는 플랫폼 경쟁의 승자는 과연 누구일까 하는 점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CS라는 것은 커다란 방송사업 가운데 특정 분야를 확실하게 담당하는 영역인 만큼, 누가 플랫폼 경쟁의 승자가 될 것인가라는 논의는 의미가 없으며, 동시에 CS가 이길 것인가 BS가 이길 것인가 하는 논의도 무의미하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무모한 경쟁에 에너지를 낭비하기보다는 이전 NHK-BS와 WOWOW가 협력하여 시장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CS 2개 플랫폼의 당면 과제라는 것이 업계의 현실적인 판단이다. 1998년 9월 말 현재, SkyPerfecTV와 DirecTV는 계약수 각각 88만 세대와 18만 세대를 확보하여 양 플랫폼 합계 가입세대 100만을 돌파했다. Sky- PerfecTV가 1996년 9월, DirecTV가 1997년 12월에 방송을 시작했다는 점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계약 수에 있어 양사간 격차가 크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이러한 격차의 원인은 방송 시작의 차이에 있다기보다는 이토츄(伊藤忠) 상사를 중심으로 하는 CS밴계의 전략과 미쓰미시(三菱) 그룹을 중심으로 하는 스카이포트계의 전략의 차이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CS 아날로그방송 시대에, 스카이포트계 채널에는 Star 채널, Super 채널, CNN, MTV, 아사히 Newstar, 패밀리 극장, GAORA, 홈 채널이 있었고, CS밴계에는 Space Shower, Sports Eye, Sky A, 위성극장, BBC World 등이 있었다. 가입세대는 스카이포트계가 약 9만 세대이고 CS밴계는 약 5만 세대를 기록해 스카이포트계 채널의 인기가 단연 높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토츄 상사는 위험 부담을 안은 채 디지털화에 착수한 반면, 미쓰비시 그룹은 디지털화가 시기상조라고 판단하여 진출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시대의 흐름을 완전히 잘못 판단한 것이다. 그 결과, 스카이포트계의 위탁방송사업자의 대부분이 소프트웨어를 2차 이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 대거 CS밴계의 PerfecTV로 옮겨가고 말았다. 미쓰비시 그룹은 스카이포트계 채널 우위성을 상실한 만큼 다채널에 대응한 소프트웨어의 개발, 즉 새로운 위탁방송사업자의 발굴과 육성에 크게 뒤지고 말았던 것이다. 바로 이 점이 오늘날 DirecTV의 가입자 확보가 부진한 결정적인 이유라 할 수 있다. DirecTV에 가입한 약 18만 세대 가운데에는 아날로그에서 옮겨온 세대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8만 세대(이행시 1만 감소)를 빼면 새로운 가입자는 10만 세대에 지나지 않는다. SkyPerfecTV는 합병에 의해 채널수가 194개로 늘어났으며, 후지TV, SONY, News Corp.의 강력한 소프트웨어가 더해져 점차 다채널화의 우위성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었다. 반면, DirecTV는 CS사업에 대한 참가 의욕과 평가 면에서 어중간한 상태에 처할 가능성도 높다. DirecTV는 11월 1일자로 대형 비디오 대여사업자인 Culture Convenience Club의 회장이기도 한 마쓰다(增田宗昭) 사장의 퇴임을 결정하고 회장인 Hughes사 출신의 헌터(Rally D. Hunter)를 사장 겸임으로 결정해 재기를 꾀하고 있다. 하지만, DirecTV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선명한 화질이라는 점은 높게 평가받고 있지만, 튜너를 구입하지 않으면 시청할 수 없으며, 그리고 컨텐츠의 양과 질에 문제가 있다. 현재 DirecTV는 92채널로 1999년에 150개로 늘일 예정이지만, DirecTV다운 우수한 컨텐츠를 확보할 수 있을지 염려된다. 또한 컨소시엄내에 방송의 전문가가 없는 DirecTV의 입장에서 그 약점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하는 점도 하나의 난점이며, 현재의 패키지에는 선택의 자유가 극히 제한되어 있다는 점도 성장의 장애물로 지적된다. 데이터 방송에 진출하는 등 의욕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지만, 어느 정도의 결실을 맺을지 의문이다. CS의 특장을 살린다면 독자적인 미디어로서 성장할 가능성 매우 커 그렇다면 CS의 시장 규모는 어느 정도일까. 플랫폼의 목표는 '10년 후에 650만 세대, 1년 동안에 80만 세대 확보'라는 소리도 있지만, SkyPerfecTV의 경우 도달 목표는 450만 세대이며, 1999년도 목표는 180만 세대라고 한다. 180만 세대가 되면 위탁방송사업자 단독으로는 10%로서 18만 세대가 되어 경영은 순조로워진다. 현재 88만 세대를 확보하고 있는 SkyPerfecTV는 "만족하지는 않지만 순조로운 편이다. 9월 시점으로 볼 때 작년 동기 비율 178% 신장했다. 합병 효과도 나오고 있다. 튜너나 가입창구가 플랫폼별로 3개나 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이 가입을 주저한 면도 있었지만, 플랫폼이 2개로 줄어듬에 따라 시청자도 어느 정도 안심했다고 생각한다. 전국의 가입 대리점에서도 Sky- PerfecTV를 추천하면 무난하다고 생각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단 100만을 넘어선 순간부터는 승부를 걸어야 한다. 그때부터는 지상파에 만족하고 있는 사람들을 끌어들이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요점은 세 가지이다. 첫째는 매력 있는 소프트웨어이고, 둘째는 플랫폼의 지원(트랜스폰더 요금, 플랫폼의 서비스 범위, 위탁과 수탁의 관계 재정립)이며, 셋째는 시청자의 요구에 대응한 패키지를 마련하는 것이다. 특히 위탁방송사업자들 사이에서 교통정리를 담당하고 있는 플랫폼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현재 지상파 방송국들은 BS에 눈을 돌려 CS를 과소평가하고 있지만, CS는 BS나 지상파와는 전혀 다른 다양한 채널, 개성적인 내용, 다양한 패키지 구성, 저렴한 요금이라는 나름대로의 특색을 갖추고 있음을 볼 때, 이러한 특징을 살려나간다면 CS는 독자적인 정체성을 지닌 미디어로서 성장해 나갈 것은 틀림없다고 판단된다. CS 디지털방송과 케이블TV, 아직까지는 비경쟁 매체 CS 디지털방송이 보급되면서 케이블TV와의 관계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국적으로 약 700개에 이르는 케이블 TV의 가입 세대수는 1997년도(1998년 3월) 말 현재 시점으로 672만 건을 돌파했지만(우정성 자료), CS 디지털방송이라는 새로운 복병이 등장함에 따라 케이블TV의 장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분쿄(文京)구 등 도심 3개 구를 서비스 지역으로 하는 대표적인 도시형 케이블TV인 도쿄 케이블네트워크(TCN)의 경우, 2년전 CS 디지털방송이 시작되었을 때 매뉴얼을 작성하여 가입자의 해약 신청에 대비했지만, 시청자의 반응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10년 전 방송을 시작한 이래 순조로운 신장세를 보여온 TCN의 신규 가입률은 CS 방송이 시작된 2년 전부터 둔화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신장률이 정체를 보이고 있는 이유에 대해 TCN의 오까야마(岡山厚生) 방송부장은 "케이블TV의 신장률이 둔화된 배경에는 선택의 어려움이 있었다고 생각된다. CS와 케이블TV가 어떻게 다른지, 어떤 것이 득이 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케이블TV 시청 희망자가 가입을 보류했던 것"이라고 설명한다. CS와 케이블 TV를 비교하는 경우, CS의 장점으로는 100개 이상의 다채널과 고화질을 들 수 있지만, 동시에 채널 선택에 당혹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케이블TV는 아직 아날로그방송이며 채널도 40개 전후에 머물고 있지만, 안테나 없이 지상파와 BS, CS를 볼 수 있다는 점과 지역정보를 전하는 커뮤니티 채널을 방송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쌍방향이 가능하다는 점 등의 장점이 있다. 또한 다채널 상황에서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정확히 선택하지 못하는 시청자를 대신하여 프로그램을 선택, 편성하는 것도 케이블TV가 지닌 또 하나의 특징이다.
시청자 쟁탈전은 이제부터 시작 가입 세대수 19만을 자랑하는 도시형 케이블TV 도큐(東急) 케이블텔레비전의 가와무라(河村 浩) 총무부장은 "지금 단계에서는 진정한 의미의 다채널이 일본에 뿌리를 내릴지 판단할 수 없다."고 말한다. 도큐 케이블TV에서도 처음에는 위기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일단 뚜껑을 열고 보니 서비스 지역 내의 단독주택이나 아파트, 연립주택 등에서 CS와 영업상 경쟁하는 일이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가와무라는 "CS가 비약적으로 신장하면 케이블TV와의 시장 경쟁도 피할 수 없게 되겠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다. 앞으로 가입자를 대신하여 최대공약수의 채널을 골라 편성하고 값싼 요금으로 가입자에게 봉사하는 기본 서비스 이외에 케이블을 이용한 인터넷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케이블TV 측은 CS의 신장세의 부진을 지적하지만, CS와 케이블TV 양쪽에 애니메이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 SONY Pictures Television Japan의 후꾸다(福田 淳) 영업부장은 "CS든 케이블TV(다채널에 국한)든 일본의 전체 세대수로 보면 아직 가입자가 5%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시장은 아직 충분하므로 새로운 방식 하나로 가입자를 대폭 늘일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한다. CS는 아직 케이블TV와 경쟁하기 이전의 초창기에 머물러 있다고 보아야 하지만, 양자가 경합할 수 있을 정도로 신장했을 때 일본의 방송문화는 커다란 변화를 보일 것은 분명하다. <이세영/정보분석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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