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77호] 일본 민방 다큐멘터리, 심야시간대를 통해 부활 노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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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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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를 단지 '다큐멘터리적 요소를 포함한 프로그램'이라고 정의한다면, 지금 일본의 텔레비전에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다큐멘터리물이 방영되고 있다. <보도특집>이나 <스쿠프>는 다큐멘터리를 기본 포맷으로 한 뉴스 프로그램이며, <뉴스 스테이션>의 특집은 독립된 프로그램에 가까운 스타일을 채택하고 있다. 또한 와이드쇼나 버라이어티 속에도 다큐멘터리 기법을 이용하고 있는 예를 얼마든지 볼 수 있으며, <세계의 차창에서> 등은 단일 주제 형식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라 볼 수 있다. 여기에서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아래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① 민방 도쿄 키스테이션의 정규 시간대에 방송되고, ② 스튜디오에서의 대화 등 부대요소가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 ③ 특정 장르에 속하지 않는 프로그램에 한정했다. <표>에 나타난 대로 일부를 제외하면 거의 심야시간대의 방송이며, 제공 스폰서조차 거의 없는 실정이다. 니혼TV와 TV아사히도 스파트성에 가까운 형태를 취하고 있다. 유일하게 프라임타임대에 제공사 1사를 얻어 방송하고 있는 TV도쿄도 이전에는 골든타임대의 방송이었으며, 테레아사(テレ朝日)도 초기에는 일요일 아침 7시대에 방송되다가 어느 사이엔가 심야대로 옮겨지고 말았다. 니혼TV도 처음에 비해 30분 정도 시간대가 늦춰졌다.
그러나 관점을 달리하면, 시청률 전쟁에 뼈를 깎는 각 방송국이 비록 늦은 시간대이긴 하지만 스폰서도 없는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해야 하며, 니혼TV 이외에는 모두 1990년 전후에 시작한 비교적 새로운 프로그램이 많다는 점 또한 거품 경기가 사라진 이후 '다큐멘터리 재발견'이라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계열 제작에 중점을 두고 있는 니혼TV와 TV아사히 니혼TV의 그렇지만, 이런 스타일의 취재에 대해서는 취재 스태프와 스튜디오 스태프 사이에 처음부터 이견이 있어 1973년에는 지금과 같이 완전한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이행했다. 한편, 요미우리TV 등 계열 각국이 제작에 참여하면서 1974년 4월부터는 NNN 각국이 공동 내지는 순번제로 제작하는 형태로 바뀌었다. 현재의 니혼TV와 마찬가지로 계열 제작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TV아사히의 <텔레멘터리>는 원래 오사카의 ABC(아사히방송)를 중심으로 한 서일본 블록 각 방송국에서 제작하고 있던 다큐멘터리 시간대를 1992년에 전국 네트워크화한 것이다. 테레아사의 경우, 키스테이션으로서는 후발(1957년 11월 창립, 1977년 4월 全國朝日放送(주)로 사명 변경, テレビ朝日 호칭 채용)인 까닭에 계열 정비가 늦어졌으며, 아직 일부 크로스 네트워크가 남아 있는 관계상 계열 뉴스 네트워크(ANN)와는 별도의 '참가 방송국'(현재 24국)에 의해 제작되고 있다는 점이 니혼TV와 다르다. <텔레멘터리>는 시작할 때부터 ABC에 '텔레멘터리 사무국'이 설치되어 있던 탓에, 지금도 계열 기간 5국(테레아사, ABC, 홋카이도텔레비, 나고야텔레비, 큐슈아사히)의 담당자들이 참석하는 제작회의가 도쿄와 오사카에서 번갈아가며 매월 열린다. 이 회의는 참가사 직원이면 방송국·부서를 불문하고 누구든 참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지방국의 디렉터가 기획서를 가지고 직접 참석하는 경우도 많다. 매년 4월에는 참가국이 모두 참석하는 총회가 열려 당해년도의 우수작을 투표로 선출하여 표창한다. 또한, 계열의 강화, 젊은 제작자의 육성을 목적으로 한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외부 스태프는 기용하지 않으며, 이 프로그램이 계열에서 담당하는 역할이 상당히 큰 만큼 제작 체제가 한번 무너지면 다시 구축할 수 없다는 인식이 자리하고 있어 장기 프로그램이 될 가능성이 크다. 방송 형태는 약간 변칙적이지만, 계열 제작 방식을 택하고 있는 후지TV의 '제시하는 방법'의 묘미를 추구하는 후지TV의 다큐멘터리 한편 같은 후지TV에서도 심야에 방송되는 예를 들면, 지난 1월 21일 방송된 <프로듀서>라는 작품에서는 편의점 상품 개발 담당자, 점술사 회사를 운영하는 여성, 러브호텔 사장 등 전혀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세 사람의 일상을 옴니버스 형태로 그리고 있다. 각 주제를 한 편에 담지 않고 각각 독립된 세 편의 작품으로 만들 수 있지만, "'프로듀서'라는 제목 아래 될 수 있는 대로 많은 직종의 사람을 소개하는 것이 시청자들이 보기 편하다."는 취지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일요일 오후에 방송되고 있는 <더 논픽션>도 독특한 노선을 고집하는 프로그램이다. 1997년 7월 20일에 방송한 최근 방영된 <사랑과 미움의 가족 게임>도, 프로듀서인 오카다(岡田宏記) 자신은 "특별히 제작자의 '사적'인 부분을 드러내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지 않다."고 말하고 있지만, 첫머리에서부터 여성 디렉터가 카운셀러를 찾아가 '전형적인 파파걸(마마보이)'이라는 선고를 받는, 의표를 찌르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작품이었다. 이에 대해 오카다는 "기본적으로 기획은 내 자신이 하고 있지만, 나와 감성을 어느 정도 공유할 수 있는 디렉터를 기용하는 편이다. 마마보이(파파걸) 문제를 보더라도 그렇듯이 매우 현실적인 문제이면서도 영상에 담기 어려운 주제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디렉터가 자신의 인격을 일단 해체한 다음 '그 대상에 자신은 어떻게 마주 하는가'를 명확히 묘사해 가는 작품이 많아진다."고 답한다.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의 이상형인 TV도쿄의 <人間劇場> TBS는 수입물인 TBS는 방영하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의 거의 대부분을 TBS의 퇴직자들로 구성된 프로덕션 '현대센터'에 제작 의뢰하고 있으며, 그 대표적인 것으로 <다큐멘트 D·D(Dash·Dash)>를 들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기본적으로 취재할 때는 팀을 구성하지 않고 디렉터 한 사람이 디지털카메라를 들고 나가는 체제를 택하고 있다. 따라서 기자재와 기타 경비를 삭감한 부분만큼 취재에 투자할 수 있어 좋고, 설령 현장에 나가 헛걸음을 했다 하더라도 그다지 손해를 보지 않는다. 여러 명의 스태프와 대규모 장비를 동원하여 딱딱한 고발형 작품을 만드는 것만이 다큐멘터리 제작의 능사가 아니라는 점에서 분명 설득력이 있는 의견이다. 저널리즘이라기보다는 한 사람의 인물에 초점을 맞춘 문예작품적인 제작을 지향하고 있는 것이 TBS계에서 4월부터 방송하고 있는 <情熱大陸>과 TV도쿄의 <다큐멘터리 인간극장>이다. 이번에 마련된 프로그램 가운데 이 두 가지만에 제공 스폰서가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정열대륙>은 MBS(마이니찌방송)가 제작하여 3월 말까지 방송되고 있던 토크 프로그램 <1×1>의 후속 프로그램으로, 아사히맥주와 후지중공업이 계속해서 제공하고 있으며, 제작은 프로덕션에 100% 발주하는 형태를 택하고 있다. <다큐멘터리 인간극장>의 경우, '인간을 그린다'는 주제 이외에 '제작자 주의'가 컨셉으로 자리하고 있다. TV도쿄에는 일찍이 <다큐멘터리 - 청춘>이라는 보도색이 매우 강한 프로그램이 존재하고 있었지만, <다큐멘터리 인간극장>이 그 계보를 잇는 것은 아니다. 기획은 회사내 3국(보도, 스포트, 제작)의 프로듀서 몇 명이 월 2회 정도 기획회의를 열어 결정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외부 스태프들이 제시한 것도 많다. 드라마나 극영화의 대형 감독이나 연출가를 기용한다는 점이 눈에 띄기 때문에 '대작가주의'라고 평가받는 경우도 많지만, 최근에는 1년에 몇 편은 자체 제작하는 등의 변화도 보이고 있다. 한편, 스폰서인 일본재단으로부터 "시청률에 얽매이지 말고 좋은 작품을 만들어 달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는 점에서 <다큐멘터리 인간극장>은 민방 다큐멘터리의 하나의 이상형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다큐멘터리 제작자의 탄식, '이 시간에 과연 누가 보아줄 것인가' 지금 일본 대부분의 민방 다큐멘터리 제작자들은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싶어도 기회가 없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 <표>에서 본 것처럼 방송되고 있는 다큐멘터리의 대부분이 '보아줄 사람이 없는' 심야시간대에 방송되고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지방 방송국을 대상으로 하는 하지만 이처럼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다큐멘터리 제작자들 사이에는 "무엇인가 내용 있는 작품을 만들어 가며 힘을 축적해 가는 수밖에 없다."는 의식이 자리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인지 오사카의 간사이(關西)TV에서는 지난 4월부터 매주 수요일 밤 12시대에 새로이 다큐멘터리를 편성하고 있다. 지금 일본의 다큐멘터리는 '이 시간에 과연 누가 보아주는가' 라는 제작자들의 탄식과 함께 심야시간대로 밀리고 있긴 하지만, 새로운 프로그램이 계속 생겨나면서 제2의 도약을 기다리고 있다. <이세영/정보분석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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