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76호] 미국 시청자들, 이슈 지향적 토크 프로그램 선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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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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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새로운 토크 프로그램들이 유명인들과의 인터뷰를 중심으로 부담없이 가벼운 대화를 나누는 이와는 대조적으로 이슈 지향적이고 보다 무거운 주제를 다루는 토크 프로그램들은 여전히 시청자들을 끌어 모으는 데 성공하고 있다. 이를
확인해 주듯, 시청률 조사 결과 토크 부문 상위 9개 프로그램 가운데 2∼3개만이 가벼운 버라이어티성 프로그램이었을 뿐, 대부분의 인기
토크 쇼는 매회 단일 주제를 다루는 이슈 중심의 프로그램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슈 지향적 토크 프로그램의 성공
대결 쇼(confrontational show)라는 새로운 장르를 형성할 정도로 많은 아류 프로그램들을 만들어 낸 이 같은 부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한편 몇 차례 우후죽순 격으로 쏟아져 나온 많은 신설 토크 쇼들이 조기 종영할 수밖에 없었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유명인을 사회자로 내세우기만
하면 성공할 것이라는 제작사들의 안일한 기대를 가장 큰 문제로 꼽을 수 있겠다. 한 시즌 만에 중단된 또한 같은 시간대에 방영되는 유사 프로그램들간의 초대 손님 유치 경쟁도 신설 프로그램의 입지를 좁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이다. 예컨대
한편 일부에서는 방송사 측의 지나친 기대와 성급한 판단을 문제점으로 지적한다. 가령 그 밖에도 프로그램의 출범 시기를 언제로 할 것인가 하는 판단에도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일반적으로 낮 시간대 토크 쇼들은 시청자들을
확보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주로 재방송 프로그램들이 방송되는 여름 시즌에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전략을 택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비록 절대적인 시청자 수는 가을 시즌에 비해 적겠지만, 신규 프로그램의 경우 상대적으로 용이하게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고 가을철에
일제히 시작되는 무수한 아류 프로그램들과 경쟁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제 중심의 프로그램 선택 - 사회자의 역할 감소
또한 조사 결과 시청자들은 토크 쇼의 사회자보다는 쇼의 주제에 따라 시청 여부를 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73%의 응답자들이
토크 쇼의 주제가 어떤 프로그램을 시청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답한 반면, 응답자의 50%만이 사회자가 매우 중요한 프로그램
선택 기준이 된다고 응답했다. 프로그램 예고편 광고가 매우 중요한 결정 요인이 된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29%에 머물렀는데, 5년 전 조사에서는
같은 질문에 대해 사회자가 가장 중요한 프로그램 선택 기준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었다.
한편 토크 쇼의 시청 여부를 좌우하는 것은 프로그램 시작 후 첫 몇 분간에 달려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시청자들은 처음 몇 분간 채널을
바꾸어 가며 어떤 주제들이 다루어지고 있는가를 확인하고 더 관심있는 주제를 다루는 프로그램을 시청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청 패턴은 특정
프로그램에 대한 고정 팬이 줄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이 같은 조사 결과가 모든 종류의 토크 프로그램에 적용될 수 있는 지는 의문의 여지가 있다. 단일 이슈를 다루는 이슈 지향적 토크
쇼의 경우는 주제가 시청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지 몰라도 보다 가벼운 버라이어티 토크 쇼의 경우 여전히 사회자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는 지적이다. 또한 비록 프로그램 예고편이 시청 결정에 매우 중요하다는 응답은 29%에 머물렀지만 예고편을 통해 그 날의
주제를 확인할 수 있고 이에 따라 프로그램을 선택한다는 점에서 여전히 방송국 입장에서는 신경 써야 할 부분임이 이번 조사에서 확인되었다.
<이은주/미국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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