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76호] 영국 ONdigital, 수용자 선택형 패키지 발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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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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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5일 출범을 앞두고 있는 영국의 디지털 지상파방송 사업자인 ONdigital은 수용자들이 스스로 채널을 선택, 구입할 수 있는 '언번들링'식 패키지를 발표했다. <표 1>에서 보듯이, ONdigital은 Sky One, Eurosport, The Cartoon Net- work, Carlton Kids, Carlton World, Carlton Select, Carlton Food Network, Carlton Cinema, Granada Plus, Granada Men & Motors, Granada Breeze, Flextech/BBC 합자 채널 3개와 5개의 지상파방송, 새로 출범한 ITV2와 BBC Choice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 달에 7.99파운드에 6개의 기본 채널을 시청할 수 있으며, 스포츠와 영화 채널에 대해서는 할증료를 내고 볼 수 있게 된다. BSkyB는 Sky Premier, Sky Movie Max, Sky Sports 1과 3을 제공하며, 이들 비용은 1개의 채널에 11파운드, 2개의 채널에 15파운드, 3채널 모두를 시청하고자 할 때는 18파운드를 내면 된다. 이외에 프리미엄 서.
비스로 MUTV(Manchester United Channel)는 한 달에 5파운드, 영화채널인 Channel 4는 6파운드이다. 그러나 가입자들에게 너무 많은 채널 선택권을 주는 것은 결과적으로 ON-digital의 대주주인 Carlton Communications와 Granada Media Group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대부분의 수용자들이 Sky One, UK Gold, Cartoon Network, Eurosport와 같은 인기 있는 채널들만을 선택하고, 이미 케이블이나 위성을 통해 방송되고 있는 다섯 개의 Carlton과 Granada 채널의 낮은 시청률로 보아, 이들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표 2> 참조). 이에 대해 Carlton과 Granada는 가입자들에게 채널 선택의 폭을 넓혀줌으로써 얻을 수 있는 '보상'이 자신들의 채널에 가입자들이 적어서 생기는 '위험'보다 더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ONdigital은 홍보 기간인 출범 초기 3개월 동안 가입자들에게 7.99파운드에 12개 채널을 모두 제공하게 되며, 그 이후 가입자들은 같은 가격으로 6개의 채널만을 보든지 혹은 같은 수의 채널을 2파운드 더 주고 보든지 선택해야 한다. 이때 2파운드 차이로 가입자들이 6개 채널만을 선택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ONdigital 측의 예상이다. 즉 ONdigital의 유연한 이미지를 홍보하는 한편 실제로 가입자들은 채널 선택권을 활용하지는 않아 '위험'도 없을 것으로 보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140개의 채널을 앞세운 BSkyB에 맞서는 ONdigital의 마케팅 슬로건으로 'pick your own'을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만약 6개의 채널만을 선택하는 가입자가 전체의 20% 이상이 된다면 ONdigital과 대주주들은 긴장할 것이다. 결국 '위험'과 '보상'은 제작자와 플랫폼 소유자에게 따로따로 돌아가기 때문에 예상보다 '보상'이 적으면 제작자들은 방송 서비스의 질을 높이도록 압력을 받게 될 것이다. 빅 베이직 체계에서는 유인력이 약한 채널들이 인기있는 채널들의 그늘 밑에서 더불어 생존해나갈 수 있었으나, ONdigital의 언번들링식 패키지 구성에서는 수용자들에게 매력이 없는 채널은 더 이상 생존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홍옥선/정보분석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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