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75호] 영국, DTT의 전파 간섭 문제로 논란 | ||||||
---|---|---|---|---|---|---|---|
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
||||
영국의 디지털 방송계는 시험 송신한 DTT(Digital Terrestrial Television:디지털 지상파방송)의 전파가 VCR 등 기타 가전제품에 간섭을 일으켜 이에 대한 책임 소재를 놓고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9월 실시되었던 DTT의 시험방송으로 카디프 지역의 수백 가구가 VCR과 위성방송 등의 수신에 어려움을 겪었다. BSkyB 시청자들은
눈이 오는 듯한 화면에서 회색의 스크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불평을 하기도 했다. 지역신문인 과거 Ch5는 출범을 앞둔 시험방송에서 전파 간섭의 책임으로, VCR을 재조율하는 데 1억 5,000만 파운드를 지출한 바 있다. 그러나
1996 방송법에 따르면 DTT 사업자들에게 새로운 디지털방송에 사용될 채널과 같게 조율되어 있는 VCR을 재조율하는 데 드는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법적 책임이 없어, 이번에는 그 책임 소재가 불분명한 상태이다. 방송법에서의 재조율 의무 면제는 관계 장관들이 Ch5 식의 재조율
의무가 DTT 방송 신청을 위축시킬 것을 우려했기 때문에 이루어진 것으로 법 개정에서 실패한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케이블방송 사업자인 Telewest나 위성방송 사업자인 BSkyB는 DTT 신호가 VCR이나 그 밖의 가전제품에 영향을 미쳤다면 ONdigital과
기타 다른 DTT 사업자들이 이 문제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유료TV 라이벌인 BSkyB의 이 같은
발언은 ONdigital에게는 강력한 무기로 둔갑하고 있기도 하다. TVTAP, 전파 간섭 문제 낙관
디지털 시험 프로그램이 지금까지 TVTAP(TV Transmitter Adjustment Programme)가 예상한 범위 내에서 잘
이루어졌기 때문에, ITC는 이번 전파 간섭 범위가 넓어 놀라고 있다. TVTAP는 DTT 사업자의 디지털 전송을 책임지고 있는 기구이다.
그러나 TVTAP는 2000년 3월까지 계속될 시험 프로그램은 영국 전체 가정의 0.5% 이하에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국의
2,360만 TV 수신 가구를 기준으로 11만 8,000가구보다 적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럭저럭 현재 10개의 송신기를 갖고 있고 10월
말까지 22∼24개가 될 것으로 전망되어, 시험 프로그램이 출범 이전 단계에서 전국적으로 1만 6,000가구 미만 정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TVTAP는 늘 예상보다 적은 수만이 전파 간섭의 영향권 내에 있었다며 이 문제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케이블방송 사업자, 전파 간섭 영향 최소화 노력
그러나 케이블방송 사업자는 전파 간섭의 범위가 어느 정도 될지 걱정하고 있다. 전파 간섭은 다채널 방송을 시청하면서 지상파 프로그램을
VCR에 녹화하려고 지붕 위 안테나와 셋톱박스를 연결할 때 발생하게 되는데, 이번 DTT 시험방송에서는 Telewest는 약 5만 가입자가,
CWC(Cable & Wireless Communications)는 재조율 비용이 100만 파운드에 달하는 30만 가입자가 전파
간섭의 영향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궁여지책으로 안테나와 셋톱박스 연결을 풀어 지상파방송을 시청하고자 할 때 케이블 버전으로 보는 방법이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지상파 프로그램을
녹화하고자 하는 아날로그 위성방송 시청자들에게는 유용하지 않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Telewest와 CWC 모두 맞지 않는 신호를 걸러낼
수 있는 필터를 사용하는 것을 고려중이다. 이렇게 할 경우 수신되는 지상파방송이 셋톱박스에 의해 주파수가 변환되어 TV나 VCR에 직접적으로
조율되기 때문에, 가입자들은 전파 간섭 없이 케이블을 시청하면서 지상파 프로그램을 녹화할 수 있다.
DTT 신호의 전파 간섭 문제는 근본적으로 이미 스펙트럼이 꽉 차 있어 디지털 지상파 신호를 구겨 넣듯이 전송하고 있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할 수 있다. 디지털의 최고 효과가 나타나려면 스펙트럼이 여유 있어야 하며, 아날로그 신호가 중단되기 전까지 이 문제가 해결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것은 케이블·위성·지상파방송 사업자들, 가전업체들, 소매업자와 렌탈업자 등을 포함한 103개의 조직을 대표하는 디지털방송 그룹(DTG:
Digital Television Group)의 주장이기도 하다.
<홍옥선/정보분석팀>
|
|||||||
첨부파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