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75호] 대만, DBS 사업의 불확실한 미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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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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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보급률이 80%가 넘는 대만에서 DBS 사업의 성공 여부는 불투명하다. 최초의 DBS 서비스라 할 수 있는 Space TV는 1997년 7월에 방송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실제 미국에 있는 중국인을 대상으로 1998년 1월 10채널로 방송을 시작하여, 6월 말까지 1,000명 정도의 계약자를 확보했으나 경영자가 바뀌면서 7월 7일 돌연 방송을 중지하고 말았다. Space TV가 본래 사용하던 위성은 Intelsat 702였지만, 나중에 Apstar 2R로 옮아가면서 방송대상 지역도 미국에서 중국으로 바꾸고 말았다. 타깃은 현재 중국에서 활발한 투자 활동을 하고 있는 대만 기업과 그 직원이다. Space TV가 미국에서 예고 없이 방송을 중지했기 때문에 중간업자들은 같은 일이 중국 대륙에서도 일어나지 않을까 불안해 하고 있다.
또 Space TV가 어느 정도 버틸 수 있을지 업계 관계자들은 주목하고 있다. 華衛, 年代의 DBS 참여 현재 대만에서 DBS 참여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은 華人衛星(華衛)와 年代(ERA) 2사로, 2사 모두 이미 시험방송을 마쳤다. 華衛는 지난 9월 1일 정식으로 방송을 시작했으나, 年代 쪽은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 華衛는 Apstar 2R 위성을 사용하여 8채널을 제공하고 있지만, 華衛는 물론 年代도 프로그램 채널수 부족(소프트웨어 부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는 프로그램 공급업자가 DBS 서비스에 가담(프로그램 공급)하면 케이블TV 업자로부터 거부당할 것을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이다. 華衛와 年代가 DBS에 참여하는 목적의 하나는 和信, 力覇 양사에 의해 케이블TV 시장이 독점된 상황하에서 살아남기 위해서이다. 華衛에는 현재 4개의 자영 채널이 있으며 그 보급률은 50% 전후이다. 年代 또한 자영 및 대리 채널이 6개로 보급률은 9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年代 채널은 재송신료(판권 요금)가 너무 비싸다는 이유로, 1997년 和信, 力覇東森 2대 그룹을 비롯한 케이블TV 업자들에게 거부당한 바 있다. 年代의 창립자인 郭復生은 최후의 수단으로 DBS 서비스로 우주에서 직접(케이블TV 업자를 빼고) 재벌과 케이블TV 업자의 포위망을 돌파하려
하고 있다. 年代는 말레이시아의 Mesat 위성을 통해 DBS 시험방송에 성공했다. 그리고 위성을 통한 인터넷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공을 들이고 있는 DBS 방송 실시는 연말로 예정되어 있는 케이블TV 업자와의 계약 경신 여하에 달려 있다고 한다. SpaceTel Asia와 Carnival Star의 DBS 계획 이들 2사 이외에 대만에서 DBS를 하고자 하는 기업으로 싱가포르에 본부를 둔 다국적 기업 SpaceTel Asia가 있다. SpaceTel Asia는 L-star 1호 위성을 사용하여 대만과 동남아시아의 수신자들을 대상으로 1999년 6월 중에 50채널의 DBS를 시작할 계획이다. 그러나 아시아의 금융 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DBS 계획이 성공을 거둘지는 미지수이다. 대만의 상장회사인 嘉裕西服公司가 설립한 嘉訊公司(Carnival Star)는 프랑스의 Canal Plus와 합병으로 프랑스의 기술을
제공받아 1999년 말에 50채널의 방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양복회사로, 업계에서는 양복회사의 DBS 참여 자체에 회의를 표하고
있다. Carnival Star 측은 외부에 사업 관련 정보 제공을 기피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하여서도 업계에서는 DBS 사업은 관련 정보를
외부에 발표하지 않으면 안 되는 사업인데 Carnival Star가 과연 DBS 사업을 진행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다. 대만의 DBS 문제 대만의 DBS 계획에는 다른 나라와는 다른 독특한 문제가 있다. 첫째, 입법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위성텔레비전법 초안은 2년 전에 입법원에 제출되었지만, 아직까지 성립되지 않고 있다. 입법 과정의 비효율성 때문에 DBS의 규범이 명확하지 않아 대기업들은 투자를 미루고 있다. 둘째, 시장 규모가 너무나도 작다. 현재 대만에서의 케이블TV 보급률은 80%를 넘고 있다. 예를 들면, 케이블TV 계약자의 10%가 DBS로는 전환하더라도 최저한도의 경영 규모를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중국 대륙과 아시아 지역의 중국인계 시청자라는 광대한 시장이 없으면 도저히 안 된다. 대만 시장만으로는 DBS 사업을 운영·유지하기란 불가능하다. 셋째, 플랫폼에 의한 프로그램 공급이 약하다. 이는 대만 DBS가 발전하는 데 최대의 약점이다. 미국이나 일본의 DBS는 최저 100개 이상의 채널을 가지고 있지만, 華衛나 年代는 10∼20개 정도의 채널밖에 예정하고 있지 않으며, SpaceTel Asia와 Carnival Star는 50채널 전후이다. 게다가 이 50채널을 위한 통합도 제대로 이루어질지 의문이다. 그렇지만, 수신기수만 놓고 볼 때 대만은 이미 DBS 시대에 돌입해 있다. 대만의 DBS 계약자는 1989∼90년 사이에 최고 30만에 이르렀다. 그리고 이 숫자는 DBS 업계 전문가가 예상하는 손익분기점이 되고 있다. 대만의 DBS가 현재의 케이블TV 보급률처럼, 혹은 미국의 DBS처럼 발전할 수 있을지 여부는 앞으로 2, 3년을 기다려야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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