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73호] 영국 방송기기업체, BSkyB와 ONdigital의 지나친 경쟁 비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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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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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방송에서 디지털방송으로의 전환에는 단계마다 관계자들이 - 디지털 전파로 방송해야 하는 방송사, 수신기를 생산하는 가전업체, 수신기를 구입해야 하는 수용자들 - 등장하게 된다. 이들은 수용자들이 어떤 방송에 가입하느냐에 따라 유료TV의 직접적인 수입원이 되는 한편, 수신기의 선택이 달라져 이를 생산하는 가전업체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영국의 가전업체들이 BSkyB와 ONdigital이 유료TV 시장에서 벌이고 있는 지나친 마케팅 경쟁으로 소비자들을 혼란시켜 TV수상기 수요가 감소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이다.(본지 98-15 참조) BSkyB와 ONdigital의 수신기 경쟁 BSkyB와 ONdigital 각각은 서로 다른 셋톱박스를 사용하고 있어 다른 것으로 바꾸어 시청하고 싶을 때는 보조장비가 필요하다. 그러나 ONdigital의 셋톱박스는 홈쇼핑이나 홈뱅킹, 인터넷 이용, BSkyB의 전자 프로그램 가이드(EPG)를 지원하지 못한다고 한다. 이 때문에 BSkyB는 BDB(ONdigital의 이전 이름)가 선택한 셋톱박스가 BSkyB의 모든 신호를 수신할 수는 없기 때문에 호환성에 대한 계약 위반을 했다며 지난 4월 소송을 제기했었다(현재는 소송을 취하한 상태). 그러나 ONdigital은 Canal+와 Bertelsmann에 의해 사용되고 있는 SECA Media- guard CA 시스템이 BSkyB의 셋톱박스와 전체적으로 호환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ITC도 보조장치가 부착되어 있는 SECA 박스는 BSkyB의 셋톱박스와 호환이 될 것이라며 ONdigital의 입장을 지지했었다. ONdigital은 셋톱박스보다는 idTVs를 통해 가입자를 늘리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는 상태이다. 이제 새로 TV를 사려는 소비자들은 당연히 디지털 TV수상기를 살 것이고, 이들은 점차 자연스럽게 ONdigital에 가입할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Strategy Analytics는 디지털TV를 수신하는 가장 쉬운 방법으로 셋톱박스를 지목하고, idTVs는 가전업체들이 아직 생산을 위한 준비를 갖추지 못한 데다 수요도 적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전사들, 디지털 TV수상기 낙관 가전업체들은 idTVs에 대해 ONdigital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Dixon 그룹 전무이사이자 DTG 마케팅 그룹의 회장인 대니 처칠(Danny Churchill)은 "연간 420만 대의 기존 TV수상기 교체 시장은 60∼70만 대 정도되는 유료TV의 셋톱박스 시장과는 구별되기 때문에 디지털화가 여러 종류의 새로운 셋톱박스와 idTVs를 통해 이루어진다고 하더라도 기존 TV수상기 교체 시장은 적어도 초기에는 무료TV 시청과, 화질과 음질의 개선 쪽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Philips UK의 전무이사인 사이몬 터너(Simon Turner)도 "규모가 큰 디지털 시장을 놓고 양 방송사가 경쟁을 통해 점유율을 높이려는 것은 이해가 되는 일이다. 그러나 소비자들 입장에서 보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옮아가는 것은 대화면, 고화질, 고음질로의 변화를 뜻하는 것으로, CD의 보급에서 경험했던 것처럼, 소비자들은 매우 빠르게 이 변화를 받아들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영국 시청자들은 올해 말까지 5개 무료 서비스를 수신할 수 있는 아날로그 TV수상기와 9개의 무료 서비스를 수신할 수 있는 디지털 TV수상기를 놓고 선택을 해야 한다. 그러나 아날로그와 디지털 수상기 가격의 차이가 그렇게 높을 것으로 예상되지 않아(약 200파운드) 그 선택은 뻔한 것이 될 수 있다."며 디지털 TV수상기에 대해 자신만만한 예상을 내놓고 있다.(New Media Market, '98. 8. 20) 처칠은 단지 가전사들이 주의해야 할 것은 소비자들이 작동하기 쉬운 디지털 TV수상기를 상품화하는 것이라며 매년 TV수상기를 교체하는 420만 인구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느 조사에 따르면, 영국의 TV 수신 가정의 약 70%가 아직 유료TV를 시청할 생각이 없으며 이들 대부분은 여전히 무료TV 시청을 원한다고 한다. 그러나 유료TV가 디지털의 전개 과정에서 중심에 설 것으로 예상되는 바, ONdigital과 BSkyB 사이의 경쟁은 디지털TV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주기보다는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강조되어야 할 것이다. [홍옥선/정보분석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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