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73호] 영국, 다양한 장르의 방송 프로그램 수출 활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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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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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Worldwide가 시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되는 방송 프로그램의 대표선집을 만들 계획을 세우고, 구매자들에게 코미디 프로그램 블록(program block)을 제공하는 등, 영국은 자국 방송 프로그램의 해외 판매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BBC는 BBC Rights Agency와 BBC Worldwide를 통해, 독립제작사들은 자신들이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는 프로그램에 대해서 각각 해외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시트콤 판매는 풍부한 에피소드에 달려 영국의 방송 프로그램 가운데 시트콤은 유럽 대륙으로 판매하기 까다로운 장르 중 하나다. 영국에서 비록 인기가 높았던 시트콤이라 하더라도, 대륙에서 꼭 같은 성공을 보장하기는 어렵다. 이는 대부분 에피소드의 부족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유럽의 방송사들은 한 시즌에 적어도 13개 이상의 에피소드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BBC Worldwide의 유럽·중동·아프리카·인도 지역 담당 영업국장인 앨리슨 홈우드(Alison Homewood)는 Broadcast와의 인터뷰에서 "[The Peter Principle([The Boss]로 판매)], [Prince Among Men]과 같은 새로운 프로그램들을 팔기 위해서는 많은 에피소드들이 요구된다."고 했다. BBC의 콜린 자비스(Colin Jarvis)도 "유럽에 판매할 경우, 에피소드의 수가 상당한 영향을 미치며, 유럽의 방송인들은 영국에서 방영되었을 당시의 높은 시청률과 많은 수의 대본이 있는 프로그램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Brush Strokes(40개의 에피소드)], [Yes Minister(38개의 에피소드)], [Don't Wait Up(39개의 에피소드)], [No Place Like Home(43개의 에피소드)] 등 풍부한 에피소드를 갖고 있는 시리즈물들이 독일, 스칸디나비아, 베네룩스 등지로 유통돼 많은 인기를 얻었다. BBC 외에 시트콤 제작층은 상당히 엷은 편으로, Itel이나 Granada가 미국 시장을 위한 공동제작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지만, 아직까지 알려진 것은 거의 없다. 이외에 Tiger Aspect, Hat Trick, TalkBack과 같이 프로그램 포맷 저작권을 갖고 있는 독립제작사들이 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방송 프로그램 포맷 판매 늘어 방송 프로그램 자체 판매와 함께, 코미디 프로그램의 포맷을 판매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미국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 포맷 판매가 활성화되어 있는데, BBC의 포맷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자비스는 Broadcast와의 인터뷰에서 "유럽 방송인들은 많은 대본 즉 많은 에피소드를 원하는 반면, 미국에서는 방송된 적이 없는 파일럿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정도로 포맷 구매를 선호한다. 이는 아이디어만 좋다면 스토리를 만들어 낼 작가들은 얼마든지 있다는 미국의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 같다."고 평했다. 영국 방송계가 유럽 대륙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렵게 느끼는 미국에 대해 이와 같은 공략은 효과적일 것 같다. 실제로 Hartswood의 사장 베릴 버쳐(Beryl Vertue)가 [Till Death Us Do Part]와 [Steptoe and Son]의 포맷 판매로 큰 성공을 얻기도 했다. 버쳐 사장은 "미국으로 방송 프로그램을 판매하는 것보다는 그 프로그램이 사용되도록 하는 것이 쉽다."고 밝히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Yes Minister] 포맷이 [Only Fools and Horses]의 버전으로 네덜란드에서 방송되었고, Bazal Production이 제작한 [Challenging Room]의 포맷이 스칸디나비아와 베네룩스 3국에, [Ready, Steady, Cook!]의 포맷이 미국 TV Food Network에, [Babes in the Wood]의 포맷이 스웨덴과 네덜란드에 판매되었다. 어린이 프로그램 [Teletubbies], 미국·유럽 등지에서 각광 BBC가 '96년에 제작, '97년 3월부터 방송했던 미취학 아동 대상 프로그램인 [Teletubbies(260여 개의 에피소드)]가 세계 각지에서 상당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PBS를 통해 지난 4월 6일부터 이 프로그램이 전국에 방송되고 있는데 현재 약 240만의 어린이 시청자들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PBS는 영국에서 제작된 [Teletubbies]의 40여 편의 에피소드를 처음에는 그대로 방송하다가 점차 미국에 맞게 프로그램을 각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의 Canal+는 10월부터 이른 아침 시간대에 전국 지상파 가시청권에 스크램블을 걸지 않은 채로 [Teletubbies]를 방송할 계획이며, 독일의 ARD/ZDF 합자 회사인 어린이 채널 Kinderkanal은 [Teletubbies]의 90개의 에피소드를 내년부터 일주일에 두 번 방송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프랑스, 남아공화국, 포르투갈, 뉴질랜드 등 세계 각지에서 방송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각국 구미에 맞는 판매전략 필요 긴 안목의 기획, 장기간의 작업, 과감자를 통해 BBC만의 자연 다큐멘터리 분야를 개척한 노력의 결실로, 제작된 다큐멘터리 대부분이 세계 각지의 방송사들에게 비싼 값으로 팔려나가 영국뿐 아니라 세계 모든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기도 하다. 최근에는 프랑스 공영 텔레비전 채널인 France2에 <식물의 사생활>(총 6편)을 판매해 프랑스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 동안 다른 나라들에 비해 비교적 방송 프로그램의 유통이 적었던 나라로, 방송 프로그램의 해외 유통에 대한 이와 같은 변화는 영국 방송계가 미디어 환경의 변혁에 잘 적응해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국가들도 마찬가지이지만, 영국 방송계는 방송 프로그램 유통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로 한 이상, 각 구매국의 취향을 잘 파악해 적절하게 공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홍옥선/정보분석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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