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72호] 영국, 다큐멘터리 조작 파문 해결 노력 | ||||||
---|---|---|---|---|---|---|---|
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
||||
다큐멘터리의 전통을 자랑하는 영국의 방송계가 다큐멘터리 조작이라는 오명에 휩싸이고 있다. Carlton사가 제작한 BBC와 Ch4는 다큐멘터리 '96년 10월 ITV를 통해 방영된 Ch4에서 방영될 이 시리즈물의 첫번째 방영분에서는 시사·폭로 다큐멘터리와 BBC의 홍보담당자가 BBC, 다큐멘터리 가이드라인 재검토 착수
현재 BBC가 현안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도 뉴스·교양 등 조사 보도 프로그램과 시청자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다큐 드라마 그리고 시사·폭로 다큐멘터리에서의 재현을 각각 어떻게 취급할 것이냐 하는 것이다. 다큐 드라마는 심각한 어조로 사실에 대한 정보만을 전달하던 기존의 틀을 부정하고, 보다 시청자들에게 친숙하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세상 사는 이야기를 보여주는 다큐멘터리의 장르 변신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정보 그 자체보다는 이야기와 실용적인 정보가 결합된 스토리를 중시하며, 제작방법에 있어서도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방식을 개발하는 등 고전적인 다큐멘터리와는 많은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BBC의 <프로듀서 가이드라인>에서는, '다큐멘터리와 같은 사실 프로그램에서 재현은 누구에게도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많은 설명을 반복적으로 할 필요가 있으며', 더욱이 범죄의 재현일 경우, '그것이 시청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유인책으로 혹은 오락적 요소로서 사용되어서는 안 되며, 사실 정보를 전달하려는 목적에 의해서만 타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BBC는 사실을 다루는 프로그램이 다양한 포맷을 갖고 제작되고 있기 때문에 이 가이드라인을 바꿀 것인지 아니면 전국에 있는 BBC의 제작자들에게 다시 한번 가이드라인을 주지시킬 것인지에 대한 검토를 착수했다. 또한 방송계에서도 재현과 조작의 미묘한 한계점에 대해 검토할 것이라고 한다.
BBC와 Ch4 모두 <가디언>지의 주장에 대한 ITC의 진상 규명 결과와 Carlton의 내부 조사 결과가 언제 발표될지 몰라, 방영 일정에 대해서는 발표한 바 없지만, 이와 같이 제작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다큐멘터리의 기본을 회복하기 위한 나름의 반성적 사유의 기회를 용기 있게 마련하는 영국 방송계의 움직임은 우리 방송의 윤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해 준다.
<홍옥선/정보분석팀>
|
|||||||
첨부파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