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79호] 미국, 디지털과 위성TV 분야 주목할 만한 두 가지 계약 성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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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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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9일, 미국의 Time Warner Cable과 CBS는 Time Warner의 케이블시스템이 채널을 추가하는 방법으로 CBS 계열 14개 방송국의 디지털TV 신호를 전달할 수 있도록 하는 협정서에 사인했다(N.Y.T. 12. 9.) 현 시점에서 이 협정으로 인해 영향을 받는 사람들은 별로 없겠지만, 이런 종류의 계약은 처음이라는 점에서 이 협정서가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바야흐로 텔레비전 산업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신호 체계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미국은 케이블업계와 일부 방송사들간에, 케이블시스템이 방송국의 디지털 신호를 반드시 전송해야만 하는지에 대한 논란의 와중에 있다.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케이블시스템 운영업체인 Time Warner는 CBS의 디지털 프로그램들을 어떠한 포맷으로든 전송하는 것에 동의했다.
지역 방송국의 디지털 제작물들을 강제로 전송해야만 하는 연방정부의 '의무 전송' 규칙(본지 98-8, 10, 13. 참조) 위협에 직면해 있는 케이블 운영업체들은 인기 있는 케이블 네트워크들을 누락시키지 않고 전송하기에는 전송 용량이 충분치 못하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Time Warner는 자사 시스템의 전송 용량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온 결과, 조만간 아무런 누락 없이 CBS의 아날로그와 디지털 신호를 모두 전송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부사장 마이클 루프트만(Michael Luftman)이 주장했다. 이처럼 업그레이드된 시스템은 1998년 말까지 Time Warner의 1,200만 고객 중 약 70%에 도달할 것이며, Time Warner측 관계자들은 2000년 말까지 모든 시스템이 디지털 전송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그레이드된 지역에서 디지털TV 수상기를 보유한 고객들은 다소 선명해진 CBS 화면을 보게 될 것이다. 특히 CBS가 HD 포맷으로 제작한 NFL 게임은 매우 선명하게 방영될 것이다. 반면 아날로그TV 수상기를 보유한 고객들은 일반 화면을 시청하게 된다. 시스템의 절반 가량이 업그레이드된 뉴욕에서, CBS의 아날로그 방송은 2번 채널로 정상적인 방송을 내보내며, 디지털 방송을 위해서는 추가 채널이 제공될 것이다. FCC는 양측이 협력하여 일하도록 줄곧 압력을 가해왔다. 가능하면 빠른 시일 내에 시청자들이 디지털 방송을 시청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FCC의 임무라고 생각하기 때분이다. FCC 위원장인 윌리엄 케나드(William E. Ken -nard)는 "Time Warner와 CBS의 계약 소식을 듣고 매우 기뻤다. 다른 디지털 전송 협정들이 뒤를 잇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ABC와 NBC 역시 케이블 시스템 운영업체들과 협의중에 있다. 이 두 네트워크는 케이블쪽 지분을 많이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 CBS에 앞서서 협정을 체결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따라서 디지털 방송으로의 원활한 전환을 위해 네트워크와 케이블 운영업체들이 서로 손을 맞잡는 일이 앞으로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 같다. Hughes, U.S. Satelite Broadcasting을 인수하여 지난 14일, Hughes Electronics Corp.는 약 13억 달러(현금과 주식)를 지불하고 U.S. Satellite Broadcasting사를 구입했다(N.Y.T. 12. 15.). 이로써 직접위성방송(DBS)용 TV 프로그램 제공업체 가운데 선두를 달리고 있는 Hughes 소유의 DirecTV 위상이 한층 강화되었다. 참고로 Hughes사의 소유주는 GM(General Motors)이고, 본사는 캘리포니아주 엘세 군도에 있다. 이번 인수는 Echostar Communications사가 News Corp.와 MCI Worldcom의 위성TV 관련 자산을 구입하기로 계약하고 따라서 Echostar가 DirecTV보다 채널 용량이 더 커진 지 2주 후에 나온 것이다. Hughes의 이 계약으로 인해 미국의 위성TV사는 5개에서 3개로 줄어들었다. 수익을 얻기에 충분할 만큼의 가입자들을 확보하기 위한 위성TV사들의 경쟁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가입자 수로 비교해 보면, DirecTV는 약 430만 명, Echostar는 약 180만 명이고, 양 회사는 지난 11월에 10만여 명을 추가 확보했다. 세 번째이자 마지막 위성TV사는 Primestar Partners이다. 7∼8개의 케이블TV사들이 소유하고 있는 Primestar는 약 23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지난 11월의 증가비율은 다른 두 사의 절반 정도였다. 메릴린치(Merrill Lynch)사의 분석가인 톰 와츠(Tom Watts)는 "DirecTV와 Echostar간의 피말리는 선두 경쟁이 시작되었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Primestar는 매우 큰 안테나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뒤떨어진다. DirecTV의 사장인 에디 하텐스타인(Eddy Hartenstein)은 이번 계약 덕분에 1년에 1억 6,000달러 이상을 절감할 수 있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물론 이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잃게 될 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또한 DirecTV는 가입자들에게 제공하는 채널 수가 185개에서 210개 이상으로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U.S. Satellite가 제공해 온 HBO와 Show-time 영화채널을 추가로 전송할 수 있게 됨으로써 편성상의 큰 약점을 메우게 되는 기쁨도 맛보았다. 그러나 Hughes사의 이 인수 계약은 U.S. Satellite의 주주들과 FCC, 그리고 반트러스트 규제단체들의 승인을 받아야만 한다. U.S. Satellite 주식의 51% 이상을 소유하고 있는 Hubbard Broadcasting도 TV와 라디오 방송국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Hughes측은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기 때문에 1999년 중반쯤에는 계약이 완전히 종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윤호진/정보분석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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