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77호] 일본 우정성, BS디지털방송 사업자 결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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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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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우정성은 11월 5일, 2000년에 시작될 예정인 BS 디지털방송 위탁방송사업자로서 당초 예상대로 HDTV 사업자에는 기존 지상파 민방계열 5개사와 WOWOW, SDTV 사업자에 스타채널 1개사, 그리고 음성방송 사업자 3개사에 대해 면허를 부여했다. 지난 8월 21일 사업자 신청이 마감된 후, 우정장관 자문기관인 전파감리심의회의의 답신(10월 27일)을 거쳐, 11월 5일 우정장관이 각 사업자에 대해 면허를 부여한 것이다(면허 신청 상황 등에 대해서는, 본지 98-16호 참조). 면허를 부여받은 각 사업자는 올해 안에 정식으로 회사를 설립하고 내년중에는 편성 계획, 경영 방식 등을 구체화할 전망인데, 이미 오래 전부터 '들어가도 지옥, 빠져도 지옥'이라는 자조섞인 지적이 있었던 바와 같이, 신규 사업에는 여전히 많은 과제가 남아 있는 상태이다. 앞으로 2년 후에는 방송이 시작될 예정인 BS 디지털방송을 둘러싸고 일본 방송계에서 어떤 논의가 전개되고 있는지 알아보기로 하자. 어떤 회사들이 '면허'를 받았나 가장 주목됐던 HDTV 사업자 면허는 당초 예상대로 니혼TV, 도쿄방송, 후지TV, TV아사히, TV도쿄 등 도쿄의 민방 키스테이션이 중심이 되어 설립하는 BS회사와 현재 BS 아날로그방송을 실시중인 일본위성방송(WOWO W)의 6개사로 결정되었다. 모두 HDTV를 중심으로 방송할 예정이지만, 시간대에 따라서는 SDTV도 가능하다. 이 경우에는 HDTV 방송대역을 3채널로 분할해 다른 프로그램을 동시에 방송할 수 있다. 한편, HDTV 채널을 신청했던 영화 전문채널 '스타채널'은 SDTV 사업자로 면허를 받았고, 시청료 월 100엔으로 기상과 재해정보를 중심으로 레저, 환경정보 등을 제공하는 종합편성 SDTV채널을 신청했던 '웨더뉴스'는 탈락했다. SDTV는 HDTV방송 사업자 면허를 받은 6개사에 스타채널이 가세해 모두 7개사가 참여하게 된다. 이번 답신에서는 NHK 위성 디지털방송에 대해서는 언급하고 있지 않지만, 기존 'BS1', 'BS2'의 2채널과 같은 프로그램을 SDTV로 병행 방송하게 되고, 현재 방송중인 '하이비전 보급 채널'에서 민방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이 채널을 NHK가 인계하는 형태로 HDTV 채널을 방송할 수 있게 된다. 한편, 라디오 음성 디지털방송에는 HDTV를 실시하는 6개사와 FM도쿄 계열 2개사, 일본 단파방송 계열 1개사를 합쳐 모두 9개사가 면허를 받았다(이상 면허 내용은 아래 <표> 참조). <표> 일본 BS 디지털방송 참여 회사
* 주) HDTV 방송 채널수는 HDTV 방송시에 1채널, HDTV를 방송하지 않는 시간대에 SDTV를 방송할 때는 3채널. 앞으로의 사업 추진 전망 - 편성 내용, 가격 유무료 여부 결정이 과제 앞으로 민방 계열 각사는 12월까지 새로운 회사를 설립해, 편성 내용 및 유무료 여부 등 구체적인 방송 형태를 검토하게 되는데, 대강의 사업 추진 계획은 모두 엇비슷한 상황으로 대표적인 경우를 예로 들면 다음과 같다. 먼저 12월 말까지 출자회사들이 약 200억 엔의 자본금 가운데 100억 엔을 투입하고, 회사 설립 총회를 연 다음, 대규모 출자회사로부터 임원이 파견되게 된다. 상근 임원은 약 4명 정도가 될 예정이다. 그리고 2000년 4월에 회사 조직을 정비한 다음, 나머지 자본금을 투입한다. 사원은 100명 정도가 될 것이며, 드라마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형태의 조직은 없을 것이다. 따라서 프로그램은 기본적으로 모회사인 기존 지상파 방송에서 제작하게 된다. 가격 유무료 여부에 대해서는, 기존 지상파 방송 계열 5개사는 무료, WOWOW와 스타채널은 유료 형태의 서비스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상파 방송 계열 사업자의 경우, 약 1,200만 세대에 달하는 기존 BS 아날로그방송 시청자를 그대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우선은 무료로 방송을 시작해 수신기기 보급을 도모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다시 말해 일정기간 무료로 방송한 이후에 유료화한다는 것이다. 유료화 시점은 대략 '약 2,000만 세대, 즉 보급률 50% 정도'가 적정 시점이라고 분석되고 있다. 민방련의 예측으로는 2010년, 덴쓰(電通)의 예측에 따르면 2007년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새로운 전국 광고매체의 출현으로 광고비 전체가 대폭 확대되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BS 디지털 위성방송의 광고 수입이 증가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지상파방송의 매체 가치는 저하된다. 그렇게 되면, 지상파 키스테이션보다는 기반이 약한 지역민방 쪽에서는 당장 수입이 감소할 위험이 있고, 따라서 BS 디지털 위성방송에 계열 단위로 참여하고 있는 지역민방측에서 반발할 것은 분명하다. 그런 한편, '조기 유료화 주장'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 계열당 총사업비가 500억에서 1,000억 엔 정도 투입되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능한 한 빠른 시기에 유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그러나 유료화할 경우에도 이용료 부과·징수 시스템에 대한 초기 투자액은 약 100억 엔, 그리고 유지운영비로 연간 20억 엔 정도가 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이 사실이다. 오히려 초기 사업화 비용에 유료 이용료 부과·징수 시스템 투자 부담까지 겹치게 되면, 상당한 경영 압박 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WOWOW의 경우는 유료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한 때 최대 약 800억 엔까지 누적 채무를 안고 있다가 마쓰시타에서 파견된 현 사쿠마 사장 체제하에서 경영 재건에 성공해, 이제는 당해년도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는 등 안정 경영기조에 들어선 WOWOW는 지금까지의 탄력을 바탕으로 BS 디지털방송에서도 계속해서 유료방송으로 밀고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약 250만 정도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상태에서 기존 SDTV를 압도하는 고화질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면, 기존 가입자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편, HDTV 사업자 면허를 신청했다가 결국 SDTV로 면허를 받기는 했지만, 이번 면허 교부에서 유일한 신규 참여 사업자가 된 '스타채널'의 경우도 유료 영화채널을 계획하고 있다. 스타채널에는 지난 3월에 이토츄상사가 자본출자의 형태로 가담했고, 그와 동시에 미국 헐리우드의 메이저급 제작사들인 Warner Brothers, Universal, Paramount, MGM 4개사와 10년간에 걸쳐 유료채널 방영권을 약 800억 엔의 거액으로 계약했다. 그 동안 케이블TV에서 높은 인기를 누려왔고, CS 디지털방송에도 참여하고 있지만, 아직은 이들 매체가 방대한 투자금액을 회수할 수 있을 정도의 시장을 형성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스타채널측에서는 BS 디지털방송 참여를 계기로 더욱 적극적인 공세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 유무료 여부에 앞서 중요한 것은 바로 프로그램 내용이다. 프로그램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영화전문 유료채널을 지향하고 있는 WOWOW와 스타채널을 제외하고는 구체화된 곳은 없다. 인기 프로야구 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보유하고 있는 니혼TV의 경우 프로야구 야간경기 중계를, 드라마와 버라이어티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후지TV는 이러한 프로그램들을 편성의 중심으로 설정하겠다는 계획을 내걸고 있을 뿐, 기존 지상파 방송과 구별되는 편성 형태를 제시하고 있는 곳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물론 장래에는 데이터방송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와 함께 통신 네트워크와 연계해 쌍방향 서비스까지 제공한다는 비전은 분명히 존재한다. 또 TV 단말기가 서버 기능까지 보유하게 되면, 오래 전부터 이야기되어 온 ISDB(통합디지털방송) 서비스도 가능하다. 그렇게 되면 시청자는 디지털 위성으로부터 전송되는 대량의 데이터를 단말기 서버에 저장한 다음, 예를 들어 해당 지역의 일기예보를 검색할 수도 있고, 또 종합 화면에 표시된 뉴스 항목 가운데 보고 싶은 뉴스를 선택해 시청할 수도 있으며, 또 음악 프로그램을 보면서 출연 뮤지션의 상세한 정보를 호출해낼 수도 있다. 그러나 이같은 서비스가 앞으로 보급되고 실현되기까지는 풀어가야할 과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에, 빠르더라도 향후 4∼5년 이상은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적자생존의 경쟁시대 돌입 지적도 한편, 이번 면허에 대해 전파감리심의회 시오노 회장은 "지상파방송은 기간 방송, CS는 전문 방송, BS는 그 중간적 존재(바꾸어 말하면, 애매한 존재)"라는 입장을 밝히며, 아울러 "CS와의 분할 공존은 시청자의 선택, 즉 시장에 맡겨지게 될 것"이라고 말해, 방송계가 치열한 경쟁체제로 들어갈 가능성을 시사해 주목을 끌고 있다. 지금까지 우정성은 BS와 CS가 공존할 수 있도록, BS의 특성을 1)HDTV 중심, 2)종합 편성, 3)무료방송 중심, 그리고 CS의 특성은 1)SDTV 중심, 2)전문 편성, 3)유료방송 중심이라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그러나 최근 우정성은 CS방송에 대해 HDTV 도입으로 화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기술적 조건을 제시해, BS가 더 이상 우위를 유지할 수 없도록 하는 방침을 결정했다(본지 98-19호 참조). 이로써 CS 디지털방송은, 아직은 비용 부담이 커서 채산성이 맞지 않지만, 앞으로 BS 디지털 위성방송의 HDTV 수신기가 보급되고 난 후에는 BS 디지털 위성과 같은 방식으로 HDTV 서비스를 실시해 경쟁에 나설 수 있게 될 것이다. 또 기존 지상파 계열국을 BS사업자로 인정함으로써 기존 지상파 프로그램과의 차별화를 기대하기 어렵게 하고 있어, 궁극적으로는 지상파 방송의 네트워크 시스템까지도 재편되는 사태를 예상케 하고 있다. 그야말로 '방송 빅뱅 시대'의 도래를 예감케 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우정성이 본격적으로 경쟁을 도입해 시장에서 도태되는 사업자가 출현하더라도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제시한 것은, 더 이상 기존의 '호송선단 방식'으로 행정당국이 방송사업자의 경영에 관여하기 어렵게 되었다는 현실적인 이유가 있다. 이미 CS 디지털방송 분야에서는 방송을 중지하는 사업자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과거와 같이 우정성이 면허를 부여한 사업자에 대해 제도적 보호를 통해 지원하는 방식으로는 새로운 미디어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거나, 아니면 과거의 방식을 유지하기에는 방송매체를 둘러싼 환경이 너무 복잡해져 버렸다는 점을 뒤늦게나마 인식했다고 볼 수도 있겠다. [황성빈/일본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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