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68호] 미국, PPV 수수료를 두고 케이블과 영화사간 힘겨루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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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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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케이블TV 운영업자들은 헐리우드의 메이저 영화사들이 PPV로 방영하는 영화에 대한 수수료율을 5% 인상하라고 요구한 데 대해 분노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케이블TV 회사로서는 가입자들이 PPV에 지불하는 금액의 절반을 영화사에 뺏기게 되는 것이다. "엄청난 탐욕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 영화사들은 몇 년 동안 케이블TV 산업계가 PPV 분야에 투자하지 않는다고 불평해왔다. 이제 케이블이 마침내 투자하기 시작했는데, 영화사들은 그 이익을 가로채려하고 있다."라고 Johns Intercable의 수석 부사장 필 랙사는 불만을 표했다. 그러나 MGM 영화사의 국제배급담당 사장인 짐 그리피스는 '50%의 수수료율은 현행 시장에서 통용되는 비율'로 DBS 배급업자들은 이미 그렇게 지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50%의 수수료 요구는 DBS 모델에 가까운 8개 이상의 PPV 채널을 전송하는 케이블 시스템에게만 해당되는 것이다. 대부분의 일반적인
케이블시스템은 3개 정도의 PPV 채널을 전송한다. 케이블은 성장 잠재력이 있으나 과다한 투자로 고전하는 중 케이블 운영업자들은 PPV영화나 이벤트의 홍보, 마케팅, 업링크를 하기 위해 중개자로서 이용되는 Viewer's Choice가 이익의 10%를 가져가 버린다는 점을 지적했다. 즉 영화사에서 절반을 가져가면 케이블 운영자들 손에 남는 것은 이익의 40%뿐이라는 것이다. 또한 케이블 운영회사들이 지난 몇 년간 PPV 채널의 용량을 확장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재구축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다는 사실을 영화사들이 무시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케이블측에서는 케이블의 성장 잠재력이 엄청나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위성안테나를 가진 870만 가구와 비교해 볼 때, PPV를 볼
수 있는 셋톱박스를 갖추고 있는 가구는 3000만 가구나 되며, 이미 많은 운영자들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했고, 더 많은 고객들이 셋톱박스를
갖추도록 캠페인을 강화할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미디어 분석가들은 위성에 가입하고 있는 고객들은 일반적인 케이블 가입 고객들보다 수입에
여유가 있는 편이기 때문에, 케이블 시스템이 PPV 고객을 늘리기 위해서는 좀더 정교한 마케팅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영화사들은 애프터마켓의 축소를 우려 영화사들은 다른 한편으로는 케이블에서 PPV 영화에 붐이 일어남으로써 영화 관람객이 줄거나, 연간 170억 달러에 달하는 비디오 사업의 매출이 줄어들지 않을지 걱정하고 있다. 대부분의 영화는 극장 상영을 포함한 여러 배급통로들 가운데 비디오 시장 부문에서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리고 있다. 비디오 상점의 수익은 대여 및 판매를 포함해 연간 170억 달러에 달해서 겨우 80만 달러인 PPV는 비교의 대상조차 되지 못한다. 그리피스는 "그러나, 이것은 제로섬게임이 아니다. PPV 수입이 차지하는 비율이 증가하고 비디오 소매업자들이 이에 자극 받아 마케팅을 강화한다면 전체 수입은 늘어날 것이다."고 말한다. 실제로 그런 움직임이 없지 않다. 비디오 소매업자들이 영화사의 '수익공유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수익공유 프로그램'이란 대여 비디오를 비싼 가격에 대여점에 파는 기존 방식을 개선하여, 영화사들이 대여점에 주는 비디오의 도매가격을 대폭 삭감하는 대신, 대여 수익을 일정 비율로 영화사와 대여점이 나누는 방식이다. 비디오테이프의 개당 가격이 비쌌을 때는 비디오 출시 첫 주같이 고객들의 대여율이 높을 때에도 대여점들이 충분한 수의 비디오를 갖추지 못해 고객을 일부 돌려보내야 했었다. 그러나 수익공유 방식을 택함으로써, 충분한 수의 비디오테이프를 갖추어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되었다. 결국 영화사와 대여점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방식을 개발하였고, 양측의 수입이 동시에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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