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220만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캐나다 최대의 MSO인 Rogers Communica- tions Inc(RCI)의 회장인 테드 로저스(Ted Rogers)는 자신이 설립한 회사의 연례 정기모임에서 아무리 빨라도 1999년 이전까지는 디지털 케이블TV를 시작하지 않을 것이며, Rogers 회사의 자본비용을 줄이기 위해 가입자는 셋톱박스를 직접 구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저스는 경제적 기술적 결함과 함께 기술융합 시대 다른 기기들과의 호환성을 위한 표준화가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지적하며 현재 시판되고 있는 개량형 셋톱박스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명했다. Cable Labs는 지금도 Open Cable 표준규격(미국 MSO들의 연구·개발 컨소시움인 Cable Labs가 추진하고 있는 차세대 디지털 셋톱박스의 표준규격으로 어느 회사의 제품이든 상호 작동할 수 있도록 공개 표준화하자는 것이 목적이다)을 개량하고 있으나, Open Cable에 완전히 순응하는 개량형 디지털 셋톱박스는 1999년까지는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차지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로저스는 이미 DTH 회사인 ExpressVu와 Star Choice의 디지털 공세에 직면하고 있으며, 무선 디지털 사업자가 이번 가을부터 토론토에서 영업을 시작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로저스의 시장이 잠식당할 상황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