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67호] 프랑스, 위기 속의 INA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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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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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국립시청각자료원(Institut national de l'audiovisuel)이 위기에 봉착해 있다. 프로그램을 보관하는 것을 주업무로 하는 한편 시청각적 혁신을 촉진하는 임무를 맡고 있는 이 국영기관이 앞으로 새로운 디지털 환경에 어떻게 대처할지는 미지수이다. INA의 원장인 장-삐에르 테씨에(Jean-Pierre Teyssier)는 불신으로 가득찬 갈등 지대에 서 있다고 르몽드誌는 전한다. INA의 직원이나 정부 어느 편도, 그가 지속적인 기술 변화와 조직상의 문제에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으리라고 보지 않는다. 문화부 장관 카트린 트로트망(Catherine Trautmann)은 임기가 내년 초에 끝나는 원장에 대적할 만한 총국장 한 명을 선임할 계획이다. 이로써 꼭 필요한 '새로운 방향 설정'을 하겠다는 생각이다. 4개의 노조에 가입되어 있는 직원들은 그 동안 파업에 돌입하여 새 총국장에게 사업상의 모든 업무를 이관시켜 주도록 문화부 장관에게 요구하고 나섰다. 노조의 반응은 무엇보다도 지난 4년간 INA가 수주한 업무가 현저하게 감소한 데서 기인한다. 1997년의 예산은 총 6억 7000만 프랑이었는데 이 중에서 수주액이 차지하는 부분은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공영방송사들은 INA에 대한 수주를 20% 포인트 축소했고, TF1은 INA와의 거래를 완전히 중단했다. 수주가 줄어든 요인 중 하나는 INA의 가격 상승이다. INA에서 1분짜리 영상을 자료화하는 데는 2만 프랑이 든다. 텔레비전계의 한 대표는 "INA에서는 싸구려 포도주를 비싼 꼬냑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며 가격의 부당성을 성토했다. 다른 곳보다 최소한 30%가량 높은 가격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INA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디지털 기술에서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디지털 기술을 이용하여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자료화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투자가 필요하긴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볼 때 현저한 합리화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INA가 단호하게 이 길을 가지 않을 경우 '경제적인 파국'에 빠져들고 말 것으로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전문가들은 INA를 다시 안정된 궤도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현재로서는 두 가지 길이 있다고 본다. 하나는 수주량을 다시금 확대시킬 수 있도록 국영텔레비전인 France Television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의 서비스에 대해 '시장에서 통용되는 가격, 즉 시장력이 있는 가격'을 제시하는 것이다. [epd medien '98.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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