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67호] 일본, 케이블TV에서도 데이터 방송을 시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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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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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시대를 맞아 다채널 서비스와 함께 데이터 방송이 각광을 받고 있는데, 최근 케이블TV 세계에서도 데이터 방송이 시작되었다. 사이다마(崎 玉)현의 가와구찌, 하도케다니, 도다 등 3개시 23만 세대를 도달범위로 하는 케이블네트 사이다마가 1997년 12월부터 시작한 실험방송을 마치고 지난 4월부터 본방송을 시작한 '지역정보 검색 서비스'가 그것이다. 전용 단말을 리모콘으로 조작함으로써 즉시 JR(일본 국철)이나 버스의 시각표, 시민회관 행사, 휴일 진료기관, 쓰레기 수집 예정, 병원이나 택시회사의 전화번호 등을 화면에 불러올 수 있다. 케이블TV의 문자방송이라 하면 채널을 모조리 이용하거나 아니면 어떤 정해진 시간에
같은 내용을 반복 방송하는 서비스였지만, 이 데이터 방송은 가정의 단말에 정보를 축적했다가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이용하는, 조작성이 매우
뛰어난 의사(擬似) 쌍방향 온디맨드(On Demand) 서비스이다. 간단한 조작, 신속한 반응 시스템은 케이블의 주파수 73.6MHz에 300KHz의 데이터 방송 전용대역을 설정하고, PC로 제작한 문자정보 데이터를 헤드엔드에서 전송하는 형태이다. 이용자는 전용 수신단말로 그 정보를 받아 전용 리모콘으로 정보를 꺼낸다. 수신단말에는 4Mbite 용량의 메모리가 있어 문자 6000쪽, 도형 60쪽 가량을 축적할 수 있다.(<그림 1> 참조) 데이터는 계속적으로 송신되며 경신할 때마다 그 부분이 최신 정보로 대체된다. 이미지로서는 문자다중방송이나 IT비전에 가깝지만, 반응속도는 훨씬 빨라 노인도 간단히 조작할 수 있다. 텔레비전 채널과는 독립되어 있기 때문에 텔레비전 음성을 들으면서 이 화면을 볼 수 있다. 최초의 페이지는 7개 항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해당하는 항목을 선택하면 다음 페이지가 나타난다. 적은 곳에서는 2단계, 많은 곳에서는 4단계의 페이지의 항목을 차례차례 선택함으로써 원하는 정보에 도달할 수 있다. 현재 이미 1500 페이지 분량의 문자정보가 제작되어 방송되고 있다. 케이블TV의 문자 서비스라고 하면 5분 혹은 30분마다 반복되는 방송으로, NVOD에 가깝다고는 하지만, 원하는 정보가 방송될 때까지 어느 정도 기다려야 한다. 게다가 1화면당 10∼20초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정보량이 많아지면 보고 싶은 정보가 돌아올 때까지의 시간이 길어지게 된다. 지방의 읍면에서는 소식이나 농산물 시황, 농업 기상 등이 중심이 되며, 생활정보도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채널을 비워두면 보통의 방송으로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겠지만, 도시에서는 생활정보가 다양하며, 절대량도 많아 예를
들면 1000페이지의 화면이라고 한다면 각 페이지당 10초만 잡아도 1회 3시간 가까이 걸리게 된다. 케이블TV 주도로 시스템을 개발 케이블네트 사이다마는 지역밀착형 케이블 사업을 전개한다는 취지 아래 지역정보를 홍보지나 전단, 포스터 등을 대신하여 케이블TV를 이용, 사용자 친화적인 단방향 온디맨드 서비스로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이를 위해 간사이(關西)문화학술연구도시인 교토府에서 실시된 신세대 통신망 파일럿 모델 사업(PNES)의 VOD 실험과 TV도쿄의 IT비전의 동향을 연구하며, 시민의 요구와 조작성에 대해서도 충분히 검토한 다음 장비업체 각사에 대해 개발을 의뢰했다. 이러한 실용성을 전제로 한 케이블TV측의 '무리한 과제'를 받아 NEC 케이블미디어가 시스템을 개발했다. 20년 이상 케이블사업에 관여해 온 장비업체의 관계자는 "케이블TV의 신기술은 장비업체가 기술을 개발하여 화제가 된 다음 케이블TV 사업자가 도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이번 개발은 사업자의 요구에 의한 개발"이라고 평가했다. 케이블네트 사이다마의 자본은 미쓰이물산, 닛쇼이와이 등의 상사와 닛뽄텔레컴, 도쿄전력 및 그 관련통신회사 등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지역의 제3섹터인 텔레비 가와구찌도 참가하고 있어, 설립 당시부터 지역을 중시하는 경영 자세를 취하고 있다. 게다가 장비업체의 출자가 없기 때문에 전송·스튜디오·취재 기기를 포함해 설비기재는 순수 오퍼레이터의 입장에서 사업경영에 가장 적합한 것을 선택했다. 이처럼 장비업체와 일정한 거리를 두었기 때문에 케이블TV 주도하에 이용자측에 선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었던 것이다. 케이블TV 업계에는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목표로 하는 사업자가 많다. 분명히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그 방향으로 나아가겠지만, 집단주택에서는 쌍방향이 어렵고 조작도 간단하지 않기 때문에 이용자도 한정되어 지역정보의 핵이 될
수는 없다. 현시점에서는 이 데이터방송 시스템이 소프트웨어를 만들기 쉽고 적은 비용으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현실적이다. 다양한 지역 생활정보 1998년 3월 말 현재 케이블네트 사이다마의 케이블 접속가능세대(home pass)는 약 12만이며, 가입자는 다채널이 약 5000에 지상파 재송신이 약 7000으로 합계 약 1만 2000이지만, 데이터 방송의 수신단말은 2기 이후 다채널 가입세대의 희망자에게 무료로 대여되어 약 600세대가 무료로 이용하고 있으며, 1998년 4월부터는 본 서비스에 들어가 1500쪽 분량의 문자정보를 방송하고 있다. 문자다중방송이나 IT비전도 온갖 생활정보를 방송하고 있지만, 대상이 되는 것은 현(縣) 지역 수준의 정보에 머물러, 지역생활과 밀접한 정보는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게다가 신세대 통신망 파일럿 모델 사업(PNES)의 VOD 실험이나 NTT가 각 지역에서 실시한 케이블TV의 VOD 실험에서도 가장 많이 이용되었던 것은 동화상 정보가 아니라, 문자 화면으로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시각표, 주차장, 공공시설에 대한 정보 등 지역의 생활정보였다. 케이블네트 사이다마가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런 수준이다. 이용 경향은 아직 조사하지 않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다채널 미가입 세대로부터의
문의가 잇다르고 있는 점으로 미루어 반향이 크다고 말할 수 있다. 빈틈 없는 콘텐츠의 제작·관리 시스템 조작성, 간편성과 함께 데이터 방송에서 중요한 점은 콘텐츠의 제작과 관리이다. 한신(阪神) 대진재시에도 문제가 되었던 것은 정보의 입수, 문자화면 제작, 낡은 정보의 폐기와 신규정보의 경신이었다. 4개월의 실험기간 동안 가장 많은 공을 들인 부분은 결국 콘텐츠의 제작·관리, 편집·작성 소프트웨어(authoring S/W)의 개량에 관한 것이었다. 현재는 데이터를 PC에 입력하는 것만으로도 비교적 간단하게 화면을 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정보의 유효일시에 따라 일, 주, 월 단위로 프로그램을 만들어, 낡은 정보는 자동으로 폐기되고 새로운 정보를 실을 수 있게 되었다. 현재 하도케다니市의 일부 정보와 케이블 프로그램 가이드의 프로그램 안내는 전자정보로 들어오지만, 다른 정보는 대부분 활자나 팩스로 오기 때문에 문자입력하고 있다. 따라서 전문 오퍼레이터 한 사람으로는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콘텐츠 제작에 소요되는 품이 적지 않다. 그러나, 정보가 정보원측에서 전자화되면 텔레비전의 문자발생기(텔롭퍼)등과는 달리 온라인으로 주고받을 수 있어 플로피 디스크나 E-메일로 간단히 보낼 수 있다. 케이블네트 사이다마에서는 작성된 소프트웨어를 시청이나 소방서, 경찰서 등 공공기관,
수퍼마켓 등의 PC에 설치하여 정보원이 제작관리하게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인쇄물로 배포되는 홍보지도 원고가 PC로 작성되면 입력은
더욱 간단해 진다. 이처럼 정보원이 정보를 제작·관리·경신하며 정보에 대해 책임을 지는 체제가 가장 바람직하다. 그리고 이는 지역 전체의
정보화와 직결된다. 지역 정보화의 핵으로서의 역할 가와구찌 시의회는 케이블네트 사이다마에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하도케다니, 도다市에도 출자를 권유하고 최종적으로는 자본금 1% 정도의 출자를 얻어낼 생각이며, 자치단체, 공공기관과 협력하여 지역 정보화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그와 동시에 케이블TV의 가입률 확대, 보급 추진도 꾀할 목적이다. 케이블네트 사이다마에서는 홈페이지 서비스와 100명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인터넷 접속 실험도 실시하고 있다. 데이터 방송 '지역정보 검색 시스템'을 현재 자체 제작하고 있는 주 2시간 30분짜리 커뮤니티 프로그램과 인터넷을 유기적으로 결합시켜 케이블을 전송로로 한 종합적인 '지역 정보광장'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케이블TV 사이다마와 NEC의 케이블 미디어에는 각지의 케이블TV로부터 문의가 쇄도하고 있어, 하나의 표준으로서 보급될 가능성도 높다. 그를 위해서는 가격의 저렴화가 선행되어야 한다. 단말기 가격은 현재 1만 5000엔이지만, 대량 보급, 대량 생산을 통해 혹은 홈터미널에 내장함으로써 훨씬 싸질 것으로 보인다. 케이블네트 사이다마가 시작한 이 새로운 움직임은 케이블TV를 이용한 지역 정보화의 한 가지 방법으로써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CATV now Vol.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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