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66호] 일본 영상 소프트웨어 해외서 호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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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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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에서 개봉되어 영화계의 화제가 되고 있는 물론 이미 일본판 <고지라>가 미국 전역의 텔레비전에서 방영된 바 있어 고정 팬을 확보한 상태이다. TriStar Pictures는 5000만
달러(약 68억엔)의 선전비를 투입해, <고지라>는 핵실험에 따른 유전자 변이로 태어난 괴수이다. 이 괴수가 실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폭 세례를 받은 일본에서 태어난 점도
그렇고, 또 미국의 영혼까지 돈으로 사버린다는 비판을 감수하며 미국의 메이저영화사를 매수한 Sony 그룹의 계열회사가 제작, 배급하는 작품이라는
점도 아이러니컬하다.
원조 <고지라>를 탄생시킨 사람은 일본 영화계에서 특수촬영의 아버지로 불리는 쓰부라야 에이지이다. 쓰부라야는 나중에 쓰부라야프로라는
독립프로덕션을 차리는데, 이 프로덕션과 도쿄방송(TBS)이 함께 TV시리즈로 제작한 작품이 바로 중국,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울트라맨> 시리즈이다.
이 외에도 일본 영상업계의 해외 진출과 관련하여, 작년부터 올해에 이르기까지 朗報가 줄을 잇고 있다. TV 탤런트이자 영화감독인 비토
다케시가 제작한 <하나비(Hana-bi)>가 베네치아 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했고, <천공의 성(天空の城)>, <이웃의 토토로(となりのトトロ)>
등으로 유명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신작 <도깨비 공주(もののけ姬)>는 배급사인 도쿠마서점측의 적극적인 해외 진출 전략에 힘 입어, Disney
산하의 배급회사 밀러맥스를 통해 미국 전역에서 상영하기로 결정했다. 또 칸느 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민방 TV의 버라이어티도 해외 콩쿨서 수상
여기서 일본의 텔레비전 방송 프로그램 부문으로 눈길을 돌려보자.
일본의 만화영화나 컴퓨터 게임, 그리고 최근 영화 부문의 세계적 활약상에 비추어보면, 텔레비전 프로그램 부문은 이에 훨씬 못 미친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였다. 더욱이 일본 국내에서는 '어느 민방이나 비슷비슷한 프로그램들뿐으로, 독창성과는 거리가 멀다.'는 상투적인 TV
비판의 표적이 되기 일쑤였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이런 상황에 다소 변화가 찾아왔다. TBS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최근 해외 프로그램 콩쿠르에서 엔터테인먼트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데다, 기존 프로그램 포맷과 영상 소재의 해외 수출이 활기를 띠면서, 일본의 프로그램 제작 수준 및 독창성에 대해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 달 스위스에서 개최된 '골든 로즈 페스티벌(Golden Rose Festival'(스위스 몽트르시와 스위스방송 공동주최, 유럽방송연맹
후원)에서는 TBS의 <행복 가족 계획(しあわせ家族計劃)>(수요일 저녁 8시∼8시 54분)이라는 프로그램이 게임쇼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예술성이 높은 드라마와 대형 다큐멘터리, 컴퓨터 그래픽을 구사한 과학/교양물 등의 분야에서는 해외 수상 예가 적지 않았지만, 오락 프로그램
부문에서는 거의 없었다. 후지TV가 방영하고 있는 <요리의 철인(料理の鐵人)>이 미국의 에미상 심사에서 두 차례 최종 결선까지 올라간 게
고작이었다.
<행복 가족 계획>은 작년 봄에 시작하여 평균 시청률 15%대를 기록하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일반 가정의 아버지가 주역으로, 오디션에
합격한 가족의 아버지에게 1주일의 시간과 함께 전혀 생소한 과제가 주어진다. 원주율을 100자리수까지 암송한다거나, 피아노를 전혀 배운
적이 없는데 '엘리제를 위하여'를 연주해야 하는 것과 같은 과제이다. 가족은 총력으로 응원한다. 도전 과정은 8미리 비디오카메라로 담아
편집 방영한다. 그리고 스튜디오에서는 실제 도전 장면을 긴장감있게 연출한다. 성공한 가족은 300만엔 한도내에서 희망하는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 성공률은 약 24%였다고 한다.
"한 가지 목표를 향해 가족이 단결하는 모습을 다큐멘터리와 드라마의 중간적 포맷이라는 감각으로 제작했다."고 제작 컨셉트를 설명하는
TBS 제작국의 담당 프로듀서는 "일본 시청자만을 염두에 두고 제작했는데 수상 소식을 듣고 놀랐고, 대중 오락매체이기도 한 텔레비전에서
'예술'쪽만 높은 평가를 받는 풍조가 있는 만큼, 이번 수상은 아주 기쁘다."고 말했다. TV 프로그램 포맷 수출도 활기
제작사인 TBS는 영국, 벨기에, 터어키, 타이완의 방송국에 현지에서의 정규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포맷과 도전 과제 리스트를 제공하기로
계약했다. 또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 10개국과는 파일럿 프로그램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편 영국에서는 이 프로그램 외에도 TBS의 퀴즈, 버라이어티계 프로그램의 포맷과 영상소재는 이미 상당히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특히 영상 소재의 경우는
프로그램 포맷이나 아이디어와 달리 복제하기도 어렵고, 해외 취재물 등은 제작비도 많이 들기 때문에, 주문이 많다고 한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동물의 생태를 촬영하고 이 영상을 퀴즈 형식으로 편집해, 스튜디오의 탤런트 출연진이 문제를 풀어나가는 포맷의 프로그램을 들 수 있다. TBS의
<두근두근 동물랜드(わくわく動物ランド)>(현재는 <동물 기상 천외>)라는 프로그램의 영상 소재는 세계 37개국에 수출, 방송되기도 했다.
동물의 생태에 대한 영상은 그대로 사용하고, 스튜디오의 퀴즈 부분만 각 나라에서 인기 탤런트를 기용해 제작하는 이런 프로그램들은, 수입
프로그램이라는 인상도 주지 않고, 동물이란 보편적 소재로 높은 시청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도 적지 않은 예산이 투입되는
해외 취재물을 훨씬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외에도 많은 프로그램이 다양한 형태로 해외로 진출하고 있다. 몇 가지 예를 들자면, 먼저 이전에 방송된 비토 다케시의 <풍운 다케시성>도
게임 아이디어와 세트 설계도가 미국, 네덜란드, 타이완, 브라질 등에 팔렸다. 마찬가지로 <가토챤 켄챵 텔레비전> 니혼TV의 <퀴즈 세계는 Show By 장사>라는 프로그램도 1994년부터 중국, 홍콩, 태국,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 진출하고 있다.
각 나라의 현지 방송국에서는 니혼TV로부터 구입한 해외 취재 영상을 사용하고, 스튜디오 부문은 자체 제작한다. 이 외에도 현재 방송중인
<매지컬 두뇌 파워!!>라는 프로그램도 홍콩, 타이완 등에 수출되어 호평을 받고 있다.
이처럼 일본의 프로그램이 해외 진출에 활기를 띠고 있는 배경으로는, 먼저 세계적인 다채널화로 각 나라에서 프로그램 부족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점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최근에는 각종 국제 프로그램 견본시가 개최되고 있는데, 프랑스 칸느의 MIP,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
열리는 MIP Asia, 미국의 NATPE가 대표적이다. 프로그램 부족 현상이 당장 해결되기는 어려운 만큼, 이러한 유형의 프로그램 판매는
앞으로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 문제 처리 등 盲點도 많아
그러나 전혀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먼저 '포맷 판매'의 경우 저작권을 주장하기가 어려운 점이 있다. 한 예로, 올해 칸느 MIP에서는
일본 후지TV의 <요리의 철인>과 똑같은 영국 프로그램이 출품되었다. 후지TV측은 이 회사에 프로그램 아이디어를 소개하고 포맷 수출에 대한
상담을 진행시키고 있던 터였다. 후지TV측은 물론 엄중히 항의하고, 내용을 대폭적으로 바꿔주도록 요청했다.
그러나 실제 이 항의가 어떤 형태로 받아들여졌는지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이 없다. 현실적으로 프로그램의 아이디어나 포맷의 경우 국가간에는
물론 국내적으로도 어떤 형태로든 권리가 인정되어 법적 보호를 받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현행 저작권법상 예를 들어 포맷권을 권리로 설정하는
데는 많은 문제가 따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방이 분명하더라도 실제 법적 구속력은 발생하기 어렵다.
아울러 일본 방송계에서 권리 관계가 워낙 명확하지 않은 만큼, 당당한 주장을 펴기가 어려운 내부 사정도 있다. 예를 들어, 프로덕션이
가져온 기획을 그대로 채용해서, 자체 제작을 하는 경우도 많고, 심한 경우에는 같은 기획을 다른 프로덕션에 발주하는 사례도 없지 않다.
또 대부분 계약 내용(없는 경우가 태반이지만)에 기획료 등의 명목이 따로 설정되어 있지 않아, 방송국이 포맷에 대해 권리를 행사하기 곤란한
때도 있다. 또, 영상 소재에 담긴 각종 권리, 예를 들어 거리 인터뷰 시민의 인격권 등의 처리 문제가 있기 때문에, 해외 판매를 할 경우
법률적인 분쟁의 소지도 있다.
또 오랫동안 미국의 프로그램을 베껴온 일본의 텔레비전 업계로서는, 해외에서 일본의 프로그램을 모방한다는 데 대해 일종의 쾌감, 우월감에
가까운 감정을 느끼고 있기도 하다. 실제 제작현장에서는 "어느 나라의 방송을 보았더니 <요리의 철인>과 똑같은 프로그램이 있는데, 사회자가
끼고 있는 장갑 색깔(일본의 오리지널은 검은 색)만 다르더라."라는 식의 얘기도 나돌지만, 정작 당사자인 후지TV측이 이에 대해 항의를
했다는 얘기는 들리지 않는다.
물론 아직은 포맷 판매 등의 수출 형태가 어차피 수익성이 크지 않은 데다가(특히 상대가 개발도상국일 경우), 그냥 모방하도록 놔두는
것이 긴 장래를 내다볼 때는 오히려 도움이 된다는 계산도 가능하다. 또 아직까지는 일본 방송계의 경영 체질이 적극적 창구 전략보다는 국내
위주로 수지 타산을 맞추는 풍토가 지배적인 만큼, 해외 시장을 포함한 방송 프로그램의 2차, 3차 활용에 대해서, 실제로는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점도 들 수 있다.
앞서 지적한 바와 같이 점차 상황이 변하고 있다. 세계적 차원의 다채널화와 더불어, 프로그램 유통의 타산이 맞게 되면, 일본 방송업계의
해외 수출 전략은 더욱 적극성을 띨 가능성이 크다고 보겠다.
일찍이 미국의 영향하에 텔레비전 방송을 시작했고, 이후 미국 프로그램을 '모방'함으로써 프로그램의 발전을 꾀해 왔던 일본이지만, 이제는
영화, 애니메이션은 물론 TV의 오락 프로그램 분야에서도 나름대로 독창성과 오락성을 인정받는 수준으로까지 발전했다. 또 글머리에서 소개한
바와 같이 본적은 일본인 <고지라>가 헐리우드판 일본 가전업체의 미국 영화업계 진출에서부터, 복합미디어 기업들의 구미 미디어기업과의 제휴 추진 등을 배경으로, 일본 영상산업의 총체적
경쟁력은 점차 세계적 수준의 저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황성빈/일본통신원>
유럽위원회, 지상파를 이용한 쌍방향 답신로 개발 착수 머지 않아 디지털 지상파TV 사업자들은 전화답신을 사용하지 않고도 고객들에게 쌍방향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 모른다. 유럽위원회는 디지털 지상파TV에 사용할 수 있는 지상파를 이용한 쌍방향 기술개발 계획을 승인했다. 목표는 쌍방향채널
기술을 개발하고 표준화하는 것이다.
iTTi(Interactive Terrestrial Television Integration)라고
명명된 이 프로젝트는 앞으로 18개월동안 세부 시스템 통합연구를 수행하게 되며 아울러 쌍방향 기술의 복잡성에 대한 정확한 평가 및
쌍방향 셋탑박스와 네트워크 장비의 비용 등에 대한 연구도 병행하게 된다.
iTTi 계획은 지상파를 이용한 답신로가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것이 증명되면서 시작되었다. 이 기술은
97년 6월에 몽트르에서 있었던 TV 심포지엄에서 처음 공개적으로 실연되었다. 건물 안에 있는 UHF 답신채널 발신기에서 전송된
신호가 3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고출력 UHF방송국에서 수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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