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의 사장 로베르토 자카리아(Roberto Zaccaria)는 '새로운 RAI3'를 소개하며 내년 1월부터 광고 없이 방송되는 이 텔레비전 채널의 형태에 대해 설명했다. 이는, RAI 텔레비전 채널 중 하나를 광고 없이 방송하도록 구조 개편하는 계획을 올 4월 30일까지 제출하도록 정하고 있는 미디어법에 따른 것이다.

이제 재정 축소의 아픔을 감내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RAI3의 미래에 대해 RAI 행정회의와 총사장 피에르 루이기 첼리(Pier Luigi Celli)는 낙관적이다. 자동차 라디오에 대한 가입 요금은 이미 폐지된 데다 연내에 광고수입이 감소되고 나중에는 완전히 삭제되게 된다. 그럼에도 RAI측은 조직 개편을 통해 충분한 재원을 마련하여 새롭게 변신한 RAI3 채널이 점유율 10%, 그리고 뉴스에서는 15%를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발표된 지침은 어떤 확정적이고 고정된 계획을 담고 있지 않다. 오히려 정보, 문화, 오락, 청소년 취향, 스포츠, 픽션 등으로 광범위한 시청자층에게 소구하는 일반적이고 지역적 특성이 강한 채널로 RAI3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 채널에는 매년 약 400억 리라가 소요될 전망이다. 그렇지 않아도 RAI는 광고의 축소로 2500억 리라의 수입 감소가 예상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RAI는 내년부터는 자체 제작비율을 높여야 하고 유럽산 픽션물들을 훨씬 더 많이 방송해야 한다.

앞으로 각 RAI 채널들은 자체 예산을 가진 단위들이 되어 기업 내부의 시장에서 서로 프로그램을 교환하고 판매하게 된다. 새 조직 모델은 전략과 정책을 위한 센터, 몇 개의 지국, 그리고 5개의 사업 부문으로 이루어지는데 사업 부문은 라디오, 전송/보급, 텔레비전 프로그램 제작, 광고 채널 RAI1과 RAI2, 그리고 마지막으로 RAI Educational, RAI International과 함께 지역 방송인 RAI3 등이다.

또한 첼리는 "RAI는 공익 기관으로 그 정체성을 유지할 과제가 있다."며 RAI1이나 RAI2의 민영화와 관련한 구상을 부인했다.

개정법안 광고 제한

한편 정부는 텔레비전 광고를 제한하는 미디어법안을 제출했다. 축구와 자동차 경주의 경우 5초짜리 광고와 화면에서 지나가는 자막 광고를 금지할 예정이다. 자연스러운 휴식(테니스, 권투, 농구)이 있는 스포츠 종목에서는 광고가 허용된다. 영화는 세 번씩 중단될 수 없는 대신 유럽연합의 지침에 의해 45분마다 광고할 수 있을 뿐이다.(이 문제와 관련해서 유럽법원에서는 유럽연합의 기준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탈리아에 대해 소송중이다.) 또한 방송사들은 앞으로는 최소한 프로그램의 절반을 유럽 제작물로 채워야 하고, 또한 그 절반은 5년 이상 되지 않은 것으로 정하고 있는데 이 또한 유럽연합이 요구하는 사항이다.

이탈리아의 주파수 분배는 1998년 10월 말 이전에는 실행하지 않을 계획이다. 면허는 1999년 1월 말 이후부터 교부할 예정인데 이는 일정이 9개월이나 지연되는 것이다.

[Fernseh-Informationen '98.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