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65호] 일본, CS 디지털방송 SkyPerfecTV 출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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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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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fecTV와 JSkyB는 지난 3월 9일 체결한 합병 계약서에 따라 5월 1일에 'SkyPerfecTV'라는 회사로 정식 합병했다. SkyPerfecTV의 총 채널수는 170개(PerfecTV 102채널, JSkyB 68채널)에 달한다. 무료 서비스 기간을 거친 후 본격적인 유료 방송은 7월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새 회사의 자본금은 400억엔으로 각각 11%의 주식을 보유한 소니, 이토츄상사, 소프트뱅크, 후지TV, 뉴스 코퍼레이션이 주요 주주이다. 이번 합병으로 일본의 CS 디지털방송은 90채널로 시작한 DirecTV(향후 200채널
방영을 목표)와 170채널을 거느린 SkyPerfecTV라는 양자 대결 구도로 압축되었다. 소니가 주도적 역할 담당 일본의 CS 디지털방송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로 3개의 플랫폼이 경쟁하기에는 너무 협소하다는 점이 합병의 주동인으로 작용했다. 3개 플랫폼이 350여 개의 채널을 운영할 경우 현재의 공급 여건으로 보아 절대적인 프로그램 부족이 예상되었다. 이는 PerfecTV와 DirecTV의 동일한 프로그램 편성 비율이 3분의 2나 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또한 시청자들이 공중파방송에 대해 여전히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는 데다 BS 및 공중파방송이 디지털화되면 경합매체로 부상할 것이기 때문에 방송 사업자간의 이합집산은 불가피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었다. 이러한 배경하에 양사는 작년 8월경부터 교섭을 시작했고 금년 2월에는 대등하게 합병한다는 데 합의함으로써 5월 1일에 정식 합병에 이르게 된 것이다. 합병이 비교적 수월하게 진척된 기본적인 요인으로는 먼저 위성궤도의 위치가 각각 동경 128도, 124도인 관계로 공용 안테나로 수신이 가능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아울러 JSkyB에 소니, 후지TV가 참여하면서, 머독, 손정의 등의 외국 색깔이 희석되어 외국 회사와의 제휴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을 완화시킬 수 있었던 점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SkyPerfecTV의 탄생에는 PerfecTV와 JSkyB 양사에 출자하고 있는 소니의 입김이 강력하게 작용했다고 한다. CS 디지털방송이 3개사나 존재하는 상황에서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경영진의 판단과 CS 방송 분야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소니의 전략이 합병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인다. 또한 SkyPerfecTV의 회장과 경리담당 이사가 소니 출신인 점에서도 소니가 합병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음을 알게 해 준다.
JSkyB 계열, 오락 프로그램이 주류 지난 4월 24일 우정성은 SkyPerfecTV 채널군으로 새로이 편성되는 前 JSkyB 계열의 위탁 방송사업자에 대한 인가를 내렸다. 인가된 채널은 영화 및 스포츠 등의 오락 프로그램이 중심이며 의료 및 복지 전문채널, 후쿠시마 및 오끼나와의 지역 정보채널도 있다. JSkyB 주주인 머독의 뉴스 코프계로 위탁방송 업무를 실시하는 NBJ이 7채널로 가장 많다. NBJ는 미국의 FOX TV와 홍콩의 Star TV에서 프로그램을 조달받아 6개 채널을 방송한다. 나머지 1개 채널은 일본문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일본 내에서 프로그램을 조달해
해외에서도 방영할 계획이다. 이번 인가 신청에서는 북한 전문채널도 서류를 제출한 바 있으나 지속적인 방송사업에 대한 불안 등을 이유로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향후 2∼3년에 승부수 걸어 양사는 BS와 지상파방송이 디지털화되는 2000년 이전에 가입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BS와 지상파가 고화질 및 다채널을 무기로 디지털방송 시장을 파고들 경우 가입자 둔화가 확실시되는 만큼 앞으로의 2∼3년을 시장 개척의 적기로 보고 있다. SkyPerfecTV는 2000년에는 흑자, 2002년에는 가입자 400만 확보로 누적 적자를 해소한다는 목표하에 금년도 신규 가입자를 80만으로 잡고 있는데 너무 높게 설정했다는 의견도 있다. 현재 PerfecTV의 기존 가입자는 4월 말 현재 67만으로 예상을 밑도는 수준이고 DirecTV의 등장으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이미 PerfecTV와 계약한 시청자는 JSkyB 계열의 채널을 시청하기 위해서는 6만엔 정도로 판매되고 있는 공용 수신기를 사야 하는 부담도 수요 둔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PerfecTV의 가입자가 공용 수신기를 구입할 경우 5000엔을 할인할 방침이지만,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CS 디지털방송 분야는 PerfecTV와 DirecTV의 양자 대결 구도로 압축되고는 있지만 적자 경영이 여전하여 향후 전망에 불안한 그림자를 던져주고 있다. 지난 4월 17일 쇼핑채널인 쓰쿠바TV가 PerfecTV측에 전파 사용료를 지불하지 못해 방송을 중단하기도 했다. 작년에는 자동차 전문채널이 같은 문제로 서비스를 중지한 적도 있다. 위탁방송 사업자로서는 규모가 큰 JIC도 경영난으로 4월부터 4개 채널을 2개로 축소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현재 일부에서는 플랫폼 2사 체제도 경영적으로 위태로우니 1사 체제로 해야 한다는 의견조차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BS와 공중파방송이 디지털화되는 2000년까지의 향후 2∼3년간이 CS 디지털방송에게는 승부의 갈림길이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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