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65호] 일본, 디지털 위성데이터 방송 SkyPerfecPC 등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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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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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위성 디지털방송 사업자인 PerfecTV와 JSkyB가 합병해 발족한 SkyPerfecTV(정식명은 일본디지털방송서비스)가, 오는 5월 15일부터 가정의 PC를 대상으로 문자와 화상 등을 전송하는 위성데이터방송을 시작한다. 서비스명은 'SkyPerfecPC'이다. 이미 우정성으로부터 데이터방송 위탁방송 사업자 인정(認定)을 받았고, 오는 10월경에는 유료방송 서비스를 가미한 본방송을 시작할 계획이다. 현재 일본에서는 유력한 차세대 방송 서비스로 기대되는 데이터방송을 둘러싸고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미 공중파 민방 키스테이션에서 공중파방송의 틈새를 이용한 데이터방송에 착수했고(본지 98-07호 참조), 1995년
4월에는 방송위성(BS)을 이용해 PCM 음악방송을 내보내고 있는 세인트기가(St. GIGA)에서 세계 최초의 위성데이터방송을 시작한 바
있다. 이 서비스는 가정용 전자오락기의 선두 주자인 닌텐토와 손잡고 게임 소프트웨어 관련 정보를 중심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 지난 4월
18일에는 WOWOW가 아날로그 방식의 텔레비전 대상 데이터방송 서비스인 'IT비전'을 출범시켰고, 디지털 위성방송사업자인 DirecTV도
오는 9월 말경에는 프로그램 연동형의 텔레비전 대상 데이터방송을 실시할 예정이다. 최초의 디지털 위성데이터방송 이번에 새로 시작되는 SkyPerfecPC는 디지털위성을 이용하는 데이터방송으로서는 일본 최초이다. SkyPerfecPC는 영상, 음성, 데이터 등의 정보를 디지털위성을 통해 전송하고 이를 PC에서 다운로드해 이용하는 이른바 푸시식 서비스로, 데이터를 고속으로 전국에 일제히 송신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디지털 위성데이터방송의 전송 속도는 초당 최고 6메가바이트 정도이다. 현재 간토 지역에서 아날로그 방식으로 실시하고 있는 공중파 데이터방송이 초당 약 40킬로바이트, 또 ISDN(통합디지털통신망)이 64킬로바이트인 점에 비추어보면, 얼마나 빠른지 짐작할 수 있다. 또 인터넷과 달리 전화요금도 들지 않는다. SkyPerfecPC는 5월 15일부터 9월 말까지는 시험방송의 형태로 무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10월부터는 유료로 본방송을 실시하고, 12월 이후에는 '영상, 음성 연동형 데이터방송', 즉 디지털 위성방송의 프로그램과 연동시킨 서비스도 추가할 예정이다. 현재 서비스 공급업자로는 소니, 쿄토인쇄, JR히가시니혼기획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올 가을까지는 약 40개 사 정도가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시험 서비스 단계에서는 세 개의 채널이 제공된다. 각 채널의 내용을 보면, 먼저 'PC채널 01'은 '트러블 슈팅 정보', '버전 업 소프트웨어', '권장 웹사이트 전송', '프리웨어/셰어웨어 전송' 등으로 구성된 유저 지원 채널이고, 'PC채널 02'는 '뉴스', '기상 정보' 등 생활 정보 프로그램 중심이다. 그리고 'PC채널 03'은 '게임', '엔터테인먼트 정보' 등 취미, 오락 관련 정보 중심의 채널로 구상되었다. 이 외에도 앞으로 실시될 구체적인 서비스 내용으로서는, 데이터 EPG(전자 프로그램 가이드), 음악 관련 정보, 시청자 참가형 프로그램, 애니메이션(만화영화) 및 스타 관련 정보, 비즈니스 정보 등이 있다. 그리고 서비스가 어느 정도 인지된 단계에 들어서면 위성방송의 프로그램과 연동시킨 서비스와 주가, 뉴스 등의 속보 서비스, 인터넷과 연계시킨 쌍방향 서비스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를 수신하기 위해서는 PC 접속에 필요한 데이터 수신 보드가 필요하다.
디지털 위성방송 수신 튜너에 접속해 사용하는 보드는 약 3만엔, 그리고 CS 안테나에 직접 PC를 접속해 사용하는 수신 튜너 내장 보드는
약 6만엔 정도에 시판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는 보드를 탑재한 수신기(IRD) 등으로 선택 폭이 다양해질 예정이다. 매력적인 콘텐츠가 유료 서비스 정착의 관건 위성데이터방송은 대용량의 정보를 고속으로 일제히 전송할 수 있기 때문에 방송사업자와 콘텐츠 제공자가 모두 주목하는 유망 서비스이다. 일본 우정성은 최근 디지털시대의 방송 단말은 단순한 영상 수신뿐 아니라 데이터방송 수신, 프로그램 검색, 쌍방향 기능도 지니는 정보 단말이 되어야 한다고 제언한 바 있다. 데이터방송은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대한 보완 정보만이 아니라, 게임과 음악 정보 등도 송신할 수 있으며, 인터넷망 등의 공중 회선과 연계해 이용할 경우 통신 판매 등의 사업도 할 수 있다. 방송사업자로서는 전송 서비스뿐 아니라, 다양한 유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요금을 효율적으로 징수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정착시키는 데 성공하기만 하면 영상 전송 서비스 이외에도 다양한 수익원을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유료 정보 서비스에 대한 요금 시스템이 정착되기만 하면, 다양한 콘텐츠 사업자를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에서 서비스의 매력은 배가될 것이다. 물론 콘텐츠 사업자로서도 이용 가능한 매체가 증가한다는 점에서 수익 증가를 예상할 수 있다. 고속성, 광역성 등의 면에서 다른 전송매체에 비해 월등할 뿐 아니라, 비용면에서도 비교 우위적인 위성데이터방송이 보급되면, 기존 정보 상품의 유통 형태를 획기적으로 바꾸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기대가 큰 것이 사실이다. 한편, 지난 3월 말까지 실시한 PerfecPC의 시험방송에 참여한 한 기업은, "대단히 매력있는 콘텐츠와 이용 방법을 제안하지 못하면 보급은 어려울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프로그램의 줄거리, 출연자 소개 등의 보완 정보 소개, 홈페이지 전송, 그 외의 다양한 정보 서비스 등이 처음에는 신선하게 느껴지기는 하겠지만, 그러한 정보에 대해 시청자가 이용료를 지불할 정도로 매력을 느끼도록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방송 통신의 본격적 융합 시대를 맞아, 기존의 제도적 장벽을 뛰어넘는 영역에서 다양한 모색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다양한 사업자간의 경쟁, 합종연횡의 역학이라는 관점에서 파악될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유선, 무선 테크놀로지의 경쟁, 공중파와 위성파의 경쟁 등 테크놀로지의 측면에서 바라볼 수도 있다. 한 예로 PerfecTV의 주주인 위성통신회사 일본새털라이트시스템즈는 지난 4월에, 일본전신전화(NTT)와 손잡고, 위성인터넷 회사를 설립했다. 동화상 등 인터넷상의 대용량 콘텐츠를 가정과 사무실의 컴퓨터에 위성으로 순식간에 송신하는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어디까지나 통신 서비스이지만, 내용상으로는 데이터방송과 대동소이하다. 다채널화, 멀티미디어화가 기술적인 가능성을 중심으로 논의되던 단계에서, 이제는 점차 보급 측면으로 이행하고 있다. 앞으로 시장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매력적인 콘텐츠를 제공하는 동시에 소비자가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다. [황성빈/일본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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