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64호] 미국, HDTV에 대한 네트워크들 입장 차이 여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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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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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십여 년에 걸친 논쟁과 승강이 끝에 마침내 고화질TV가 막 실현되려 하고 있다. 앞으로 몇 달 내에 디지털TV 수상기가 상점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고, 4대 TV 중 3개 - ABC, CBS, NBC - 가 정식으로 이번 가을에 '진짜 고화질방송'을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네트워크들은 가맹국이 4월 둘째 주에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NAB에서 디지털 장비를 구매할 수 있도록 서둘러 발표했다. 그러나 일부의 장미빛 전망에도 불구하고, 모든 디지털TV가 고화질방송을 하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몇 달 후 디지털 방송이 미국의 10대 도시에서 시작되면, 방송사업자들은 다양한 해상도와 형식으로 프로그램을 전송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사실은 고화질TV의 미래 전망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3월 30일, 의회의 한 건물에서는 NBC와 Lin TV가 의원들과 로비스트 등이 참석한 가운데 레인저스와 화이트삭스의 야구경기를 고화질로 중계하는 시사회가 있었다. 같은 시간, 같은 건물의 한층 아래에서는 Microsoft가 여러 가지 해상도와 주사방식의 디지털TV 영상을 4개의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보여주며 비교하는 시사회를 진행하고 있었다. 이들은 '진짜 고화질 TV'가 시간의 낭비이며, 디지털 용량의 낭비임을 주장하려 했다. 이 두 가지 시사회는, 고화질TV가 네트워크와 방송장비회사의 시각에서는 꼭 필요하고 본질적인 것이지만, Microsoft사나 Fox
Television의 입장에서 보면 불필요한 것이며 낭비적이라는 점을 의원들에게 확신시키려는 의도로 이루어진 것이다. Fox는 고화질을 포기하겠다고 선언 Fox는 3월 마지막 주에 표준화질의 디지털프로그램을 방송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주사방식은 컴퓨터 회사들이 선호하는 방식인 프로그레시브 방식을 택할 것이라고 한다. Fox는 프로그레시브 방식을 이용하면 화질은 기존의 화면보다 더 낫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금 HDTV와 관련한 결정들에 대해서는, 화질이 시청자들의 눈에 얼마나 만족스러운가 하는 점보다는 다른 정치적, 경제적 요인들이
더 영향력이 크다. 고화질TV는 생산비가 너무 많이 들기 때문에, ABC는 지난 가을에 HDTV를 포기하겠다고 발표했었다. 그러나 의회는
ABC가 만약 HDTV를 포기한다면 심각한 위해가 있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고, ABC는 생각을 바꿨다. 그 당시 Fox도 비슷한 계획을
검토하고 있었다. ABC가 실패하자, Fox의 한 간부는 ABC가 '적절하지 못한 방법으로' 대응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비용문제는 주파수 대역의 효율적 이용 - 즉, 방송사업자가 할당받은 주파수 내에 얼마나 많은 채널을 편성할 수 있는가와도 관련이 있다. 480선의 표준화질 디지털TV는 생산비가 저렴할 뿐아니라, 1080선의 고화질 방송을 내보낼 수 있는 바로 그 주파수에 여러 개의 채널을 방송할 수 있다. 지난해, 정부는 디지털방송으로의 이행을 장려하기 위해 네트워크들에게 새로운 디지털 채널을 대여하기로 결정했다. 법률적으로는 네트워크는 그들이 원하는 것 대부분을 이 채널로 방송할 수 있다. 그렇지만, 작년 가을에 하원 텔레컴 소위원회의 타우진(Tauzin) 의원과 상원 통상위원회의 맥케인(McCain) 의원은 의회가 값비싼 가외의 주파수를 네트워크들에 나누어 준 것은 네트워크들이 HDTV를 방송하기 위해 별도의 주파수가 필요하다고 말했기 때문이라고 분명히 강조했다. 그로부터 몇 달 후, ABC, NBC, CBS는 일부 고화질 편성을 방송할 것이라는 개괄적인 약속을 했다. Fox는 2월까지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2월에 Fox의 한 간부는 타우진 의원과 맥케인 의원이 디지털TV를 최선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생각을 바꾸었다고 전했다. Microsoft도 로비에 뛰어들었다. 이 회사는 디지털TV 셋톱박스 제작자들에게 운영시스템인 Windows CE를 팔고자 했다. Microsoft의 먼디(Craig Mundie) 부사장은 HDTV신호를 수신하게 하려면 셋톱박스의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진다고 주장했다. Fox의 소유주인 머독과 Microsoft의 회장 게이츠는 타우진과 맥케인 의원을 초청해 디지털TV를 실연하고, 회합을 가졌다. Fox의 세토스(Andie Setos) 부사장은 이를 두고 "HDTV 문제는 사회 전체가 관심을 갖고 있으며, 매우 논쟁적인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이 함께 경험을 공유하기를 원했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기 때문입니다."라고 주장했다. 한동안은 Fox와 Microsoft가 목적을 달성한 것처럼 보였다. 두 의원은 회합 직후, 고해상도 화면은 화소가 150만개이고 표준화질 화면은 30만 4000개정도임에도 불구하고 480선과 1080선 영상사이에 큰 차이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들은 깊이 감명받았습니다. 나는 실제로 그들이 생각을 바꿨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먼디 부사장이 주장했다. 이에, Fox는 마침내 표준화질 전략을 발표할 만큼 대담해졌다. 타우진 의원이 즉각 응답했다. 그는 Fox의 해석에 대해 "이는 우리의 만남을 대단히 낙관적인 시각으로 본 것이다. 그들은 이기적인 목적으로, Microsoft에 더 많은 사업기회를 주기 위해 자신들의 방식을 밀어붙이고 있는 것이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더 이상의 부가적인 정보가 없었으니 그들의 의견이 설득적이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들이 고화질TV로부터 나를 돌려세웠다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맥케인 상원의원도 "그들이 낮은 수준에서도 화면의 선명도가 꽤 좋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긴 했다. 그러나 솔직하게 말하자면, 나는 기술적 전문지식이 부족해 이것이 정확히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알지 못한다. 내가 그들에게 말한 것은, 곧 청문회를 개최하여 이 문제에 정통한 전문가들을 모으고, 우리가 필요한 정보를 얻을 것이라는 사실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두 의원은 지난 가을 ABC에 했던 것과 같은 내용을 Fox에 경고했다. 맥케인 의원은 "Fox가 우리에게 와서 HDTV로 이행하기 위해 추가의 주파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만약 이 주파수를 말한대로 사용하지 않으려 한다면, 의회는 그들이 남은 주파수로 무엇을 하는지 지켜볼 것이다."라고 말했다. 반대입장을 확고부동하게 견지하고 있는 Fox는 또한 자사의 디지털 프로그램을 절반의 프레임 속도로 내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TV는 통상 초당 60프레임을 전송한다. Fox는 이를 30프레임만 전송하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한다면 Fox는 기존의 디지털 제작장비를 상당량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절약할 경우, 움직임이 많은 운동경기같은 프로그램을 방송할 때는 화면이 덜컹거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Fox 측은 이 방식을 실험하여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다른 방송사업자들은 몇몇 장면에서 덜컹거림이 있었고, 일부 현기증도 느껴졌다고 전하며 그 의견에 동의하지 않았다. 다른 네트워크들은 Fox에 대한 비난을 계속하면서 자신들의 계획을 홍보하고, HDTV를 강조하고, 다채널방송(multicasting) - 동시에 표준화질로 여러 채널을 전송하는 방식 - 의 의도가 없음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네트워크들은 나중에 자신들의 생각을 바꿀 수도 있다고 말방송사별 계획
하며 변화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왜냐하면, 아직은 미국의 시청자들이 아름다운 고화질의 프로그램을 크고 비싼 수상기에서 보는 쪽을 선호할 것인지, 아니면 그다지 비싸지 않은 디지털 수상기에서 다양한 표준화질의 프로그램을 보는 것을 선택할지 아무도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Fox조차도 변화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만약 시장이 720-P나 1080-I를 선택한다면, 우리 또한 그렇게 갈 수 밖에 없다."
<용어 해설> 해상도와 주사방식
방송사업자들이 디지털TV 방송을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주사방식은 18가지이다. 그러나 현재 논의되고 있는 것은 4가지로 좁혀졌다. 모든
디지털TV 수상기는 이 4가지 방식의 신호를 다 수신할 수 있을 것이다.
1080-i 수평주사선 1080개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고화질TV 형식이다. 기존 TV처럼 신호는 인터레이스(interlaced)
방식으로 전송된다. 즉, 한순간 절반이 주사되고, 그다음 순간에 나머지 절반의 신호가 나온다. 두 개의 절반짜리 신호가 수상기 내에서 합쳐진다.
1080-p 최고의 해상도를 보이는 방식이며 미래의 방송을 위한 산업계의 목표이다. 그러나 기존TV 채널의 용량을 넘어선다. 1080개의
수평주사선이 순차적(progressively)으로 보내진다.
720-p 수평주사선 720선. 프로그레시브 방식. 이 방식으로 전송되는 신호가 인터레이스 방식의 경우보다 깨끗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720-p가 1080-i만큼 좋은 화면일 것이라고 주장한다
480p 기존의 아날로그 방송방식인 480-i의 디지털판. 480-p방식은 인터레이스 방식보다 더 깨끗하고 선명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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