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64호] 프랑스, 다양화하는 어린이 채널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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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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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 10년 동안 최고 인기 어린이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끌던 TF1의 <클럽 도로테>가 종영되고 유선과 위성방송에서
어린이 전문채널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프랑스 텔레비전의 어린이 프로그램이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TF1 도로테라는 인기 여자 사회자를 중심으로 일본 만화영화들을 주로 방영했던 <클럽 도로테>를 폐지한 TF1은 1억 5000만 프랑(이중 60%는 프로그램 매입에, 40%는 프로그램 제작과 공동 제작에 할애)의 예산을 어린이 프로그램에 할당하고 만화영화를 중심으로 편성하고 있다. 평일 오전 7시부터 8시 30분, 수요일 오전 7시부터 11시, 토요일 오전 7시부터 8시 30분에 방송되는 TF1의 어린이 프로그램 편성 책임자 도미니크 푸시에는 세계 각국에서 만들어진 모든 종류의 만화영화들을 편성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남자 어린이들은 일본산 폭력 만화영화만을 선호한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여러 종류의 만화영화들을 제시한 결과 편견이었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어린이 프로그램의 선두주자 France3
공영방송인 France2와 France3는 다른 방송사들과 구별되는 개성있는 어린이 프로그램으로 정체성을 굳히려 노력하고 있다. France2가
8∼14세의 연령층을 겨냥하고 있는 반면, France3는 인기 어린이 과학 상식 프로그램인 수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10시 50분, 토요일 오전 7시 50분부터 8시 40분, 9시 35분부터 11시에 France2의 어린이 프로그램 편성 책임자인 라쉘 칸은 8∼14세 연령층의 어린이들은 프로그램에 대해 요구하는 것이 많기 때문에 줄거리도
충실하고 유머도 있으면서 암시하는 바가 큰 프로그램들을 편성해야 한다고 말한다. 더구나 위성방송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개성이 강한 프로그램들을
독점 방영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어린이 프로그램에서 선두주자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France3는 주당 24시간의 어린이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있다. 평일 오후 4시
40분부터 5시 45분, 수요일 오전 7시 50분부터 11시 35분, 수요일 오후 4시 40분부터 5시 45분, 토요일 오전 7시부터 10시,
일요일 오전 7시부터 9시 10분에 방영되는 Canal Plus는 8∼12세의 연령층을 주시청 대상으로 하여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있는데, 토요일 오후 5시 55분부터 6시 50분에
방영되는 어린이 전문 채널들의 등장으로 경쟁 심화
이러한 지상파방송사들 외에 케이블과 위성방송을 통해 방송되는 전문채널들이 어린이들을 겨냥해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편성·방영하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들에 케이블과 위성방송의 어린이 전문채널들을 합친다면 토요일과 일요일 아침에 어린이에게 제공되는 프로그램 수는 11개에 달한다.
가장 먼저 생긴 어린이 전문채널은 Canal J로 지난 크리스마스를 기점으로 케이블과 위성방송을 통해 가입한 가구 수만도 200만에
이른다. 이중 130만은 케이블을 통해, 70만은 위성을 통해 가입했다. Canal J의 일년 예산은 1억 2000만 프랑으로 이중 6500만
프랑이 프로그램 제작에 투여된다. 프로그램 구매에 할애되는 금액 중 90%가 프랑스에서 방영되지 않은 프로그램에 쓰인다.
Canal J는 매일 생방송으로 2시간 15분 동안 방영되는 간판 프로그램 Teletoon, 예산의 2/3을 프랑스 만화영화 방영에 투자
1996년 12월 설립된 Teletoon은 만화영화만을 방영하는 채널이다. 77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Teletoon은 모든 어린이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만화영화들을 방영하며, 예산의 3분의 2를 프랑스 만화영화를 방영하는 데 투여한다. 만화영화만을 방영한다는 일부의
비판에 대해 프로그램 책임자인 프랑수와 드플랑크는 Teletoon은 교육적인 목적의 채널이 아니며 텔레비전이 학교를 대체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는 한 설문조사 결과를 예시하며 텔레비전이 자녀들에게 무엇보다도 오락을 제공하기를 바라는 학부모가 72%나 된다고 주장했다.
8∼12세 연령층의 어린이들을 주시청 대상으로 하는 Disney Channel은 5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데 디즈니가 제작한
프로그램들을 독점 방영함으로써 가족 모두가 볼 수 있는 채널을 지향하고 있다.
최근에 신설된 Fox Kids는 부모에게 호소하기보다는 어린이들에게 직접 호소한다는 전략이다. Fox Kids는, 부모들이 바라는 얌전하고
착실한 어린이 상을 보여 주는 대신 여기 저기 낙서를 하고 어지럽히며 부모 말에 신경쓰지 않고 자신들이 보고 싶은 것을 보는 어린이 상을
보여줌으로써 부모가 좋아하는 채널이 아니라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채널이라는 정체성을 만들어 가고 있다. Fox Kids의 가입자 수는 현재
약 80만이다.
또한 어린이 전문채널들은 전자 오락과 인터넷 세대인 요즘 어린이들에게 보다 가까이 접근하기 위해 대화형 프로그램들을 개발하고 있다.
즉, 리모콘을 이용해 전자 오락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할 수 있게 한다거나 상품 팜플렛이나 물건들을 보고 주문하게 하는 프로그램들이 그것이다.
<주형일/프랑스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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