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64호] 미국 NAB, 디지털 시대를 대비한 새로운 경영전략 모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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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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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의 도입을 앞두고 미국의 방송사업자들은 방송기술뿐 아니라 사업방식에 있어서도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 4월 4일부터 9일까지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전미방송사연맹(National Association of Broadcasters : NAB)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의 주요 관심사항은 디지털이라는 새로운 환경 속에서 적응해야 하는 방송사업의 미래였다. 많은 방송사업자들은, 디지털텔레비전이 현재 하락하고 있는 시청률을 다시 높여주고
그들의 경제적 이득을 지켜주는 중요한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ABC Inc.의 사장이자 전미방송사연맹의 대변인인 로버트 이거(Robert
Iger)는 "디지털이 우리의 구원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좋다. 그러나 그것으로는 충분치 않다. 우리가 (경영방식에 있어서)
광범하고 심도 있는 구조적 변화를 이루어내지 못한다면 디지털이 약속하는 미래는 실현되기 힘들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NBC Television
Network의 닐 브라운(Neil Braun) 사장 또한 "시합에서 이기게 되어 있다. 그러나 우리가 서로 계속 싸우기만 한다면
기회를 그냥 날려버리게 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유리한 입장에 있는 케이블 케이블은 현재 재정적으로 방송사업자들을 앞서고 있다. 전통적 방송사업자로 10개의 가장 수익성 있는 네트워크에 올라 있는 방송사는 NBC뿐인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네트워크들은 케이블과의 관계를 경쟁에서 협력으로 변화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는 듯하다. 이거 사장은 "지상파텔레비전이 궁극적으로 더 전망이 있다고 확신한다. 그러나 이중적인 재정수입 구조(수신료와 광고)를 가지고 있는 케이블과 비생산적인 경쟁을 계속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시대에는 기존 네트워크들과 협력하는 새로운 공존방식을 기대한다는 TCI의 존 말론(John Malone) 사장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ABC는 케이블 운영자들과 더 생산적인 관계를 곧 이루어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케이블 운영자들은 방송 네트워크의 프로그램들에 대해 사용료 내기를 거부해
왔다. ABC Television Network의 프레스톤 패든(Preston Padden) 사장은 "많은 사람들이 우리 프로그램을
재방송하여 돈을 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협상의 마지막 단계에서 케이블 운영자들은 ABC에 대해 프로그램 사용료를 내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패든은 "아날로그 세계에서는 그것(프로그램)을 그냥 빼앗겨버렸다. 그러나 디지털 세계에서는 더 유리한
입장에서 (협상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 섞인 전망을 했다. 변화하는 가맹사와의 관계 네트워크들은 가맹사와의 관계에서도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현재 방송 네트워크들은 자신들의 프로그램을 전송하고 있는 가맹사에 일년에 수백만 달러씩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가맹사들은, 네트워크들이 케이블이나 (디지털TV로 인해 생길) 다른 채널에 프로그램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독점권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거 사장은 "프로그램의 질적인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비용이 더 잘 회수되어야만 한다. 프로그램을 네트워크들을 통해서만 방송하겠다는 생각은 시대착오적인 것이다. 따라서 고가의 프로그램들을 재활용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이제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재활용에 대한 노력은 항상 가맹사들과의 독점권 논쟁으로 진전을 보지 못했다. 그렇지만 최근의 논의는 '생산적'이었다."고 덧붙였다. NBC의 브라운 사장은 가맹사들을 경영의 파트너로 참가시키려고 애쓰고 있다. 네트워크의 지원금이 가맹사 소유주의 주머니로 들어가는 대신에 자신들에게 재투자되도록 유도하여 케이블이나 위성방송 등과의 경쟁에 사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경영상의 파트너 관계 속에, 네트워크들은 가맹사들의 디지털화를 지원해 주는 한편 디지털방송을 통해 창출되는 텔레비전 외 분야의 투자에도 참여시킨다는 방침이다. 브라운은 또한 프로그램 시장에서 신속히 움직이기 위해서는 네트워크에 프로그램 판매에 대한 융통성이 주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독점권 문제에 대해 가맹사들과 협의중이다 . [이오현/미국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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