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63호] 이탈리아, 텔레비전 광고 규정 강화 계획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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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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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의회에는 얼마 전 내각을 통과한 텔레비전 광고법안(Lex 1138)이 제출되어 있다. 이 법안은 1997년에 효력을 발생한 음향과 영상에 관한 법률을 보강하게 된다. 이탈리아에서는 정치와 텔레비전의 영향력이 서로 밀접하게 얽혀 있기 때문에 이번에 제출된 Lex 1138을 둘러싸고 격렬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집권을 하고 있는 좌익정권은 공영방송 RAI를 지지하는 입장이지만 로마에서 자리를 잡은 민영방송사인 Telemontecarlo(TMC)의 소유주인 비토리오 체치 고리(Vittorio Cecchi Gori) 상원의원 역시 연립정부의 일원이다. 그리고 의회의 야당 지도자는 알다시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Silvio Berlusconi)로 이탈리아의 3대 민영방송사와 광고대행사 Publitalia가 그의 지주회사인 Mediaset 산하에 있다. Lex 1138은 텔레비전 광고의 무법자들을 제거하고 방송사들에게 엄격한 규율을
준수할 의무를 부여할 계획이다. 이 점이 바로 Mediaset의 경영진들을 초조하게 만들고 있다. 그들은 연립정부의 '청교도들'이 일반적으로
말하면 광고의 가능성, 구체적으로 지적하자면 베를루스코니 방송사들의 광고 가능성을 축소하려 한다는 공포에 사로잡혀 있다. 따라서 로마에서는
현재 다각적인 로비가 진행중으로, 'La Repubblica'誌는 '텔레프로모션(Telepromo -tion)을 둘러싼 국경 없는 전쟁'을
예견하고 있다. 텔레프로모션, 사회자가 방송중 특정상품을 구체적으로 광고하는 광고 형태 텔레프로모션은 이탈리아의 민영텔레비전에서 스파트 광고, 협찬, 텔레쇼핑 다음으로 널리 통용되고 있는 광고 형태이다. 베를루스코니의 대행사인 Publitalia는 텔레프로모션, 협찬, 그리고 시청자들이 전화로 구매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매해 약 4억 4000만 마르크를 벌어들인다. RAI의 광고회사가 똑같은 경로로 취득하는 돈은 1억 2000만 마르크에 불과하다. 쇼 사회자가 방송중에 아주 명백하게 특정 제품을 광고하는 텔레프로모션은 지금까지는 광고시간에 산입되지 않았다. Lex 1138이 통과되면 이 상황은 달라지게 된다. 상업방송의 경우 시청률이 가장 높은 시간대인 20시 30분에서 22시 30분 사이에는 광고비율이 18%에서 20%로 확대되는데 이는 텔레프로모션을 포함한 비율이다. "이 규정이 시행되면 우리는 엄청난 규모의 손실을 입게 된다."고 베를루스코니 그룹의 전문가들은 불만을 표시했다. 전국적으로 전파를 보내는 방송사들(RAI, Mediaset, TMC)의 네트워크에 대해 텔레쇼핑을 금지하는 Lex 1138의 또 다른 조항은 그래도 덜 고통스러울 것이다. 이러한 판매 프로그램들은 지방 방송사들에 비해 상업 네트워크에는 적은 편이다. Mediaset나 마찬가지로 RAI에게도 Lex 1138은 그다지 편한 법은 아니다. 텔레프로모션의 재원이 막히기 때문이다. 이미 보도된 것처럼 RAI는 지주회사로 전환될 예정으로 3개의 채널 중 하나인 RAI3는 광고를 포기하는 대신 방송요금의 할당분이 확대된다. 물론 이 계획은 많은 저항에 부딪히고 있다. 아주 성공적인 자연과학 프로그램의 작가이자 진행자인 피에로 안젤라(Piero Angela)는 소수의 엘리트들만이 시청하는 순수 '문화채널'은 틈새적인 존재로 끝나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부에서는 "이탈리아 사람들은 순수 문화채널을 원하지 않을 정도로 텔레비전 광고에 익숙해 있다."고 Lex 1138의 현실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Funkkorrespondenz '98.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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