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63호] 미국, 감성에 호소하는 토크 프로그램의 전성 시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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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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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 프로그램의 천국'이라 할 만큼 미국 텔레비전 방송에서 토크 프로그램이 차지하는 비중은 대단하다. 토크 프로그램의 숫자만큼이나 다루는 주제들도 다양해서 여성 시청자들을 주 대상으로 여성의 자아 실현, 가사 노동 및 육아에 관한 이야기들을 나누는 프로그램이 있는가 하면, 연예인들을 초청, 그들의 잘 알려지지 않은 면모를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는 프로그램도 있고, 그때 그때 시의적절한 사회 정치적 이슈들에 관한 전문가의 견해를 전달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이처럼 다양한 토크 프로그램들 가운데 최근 미국에서는 가족간의 불화, 삼각 관계, 심지어는 불륜과 같은 소재를 정면으로 다루는 토크 쇼들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게 되면서 방송에서 표현의 자유가 어디까지 보장되어야 하는가, 방송의 사회적 책임은 무엇인가와 같은 근본적인 물음이 제기되고 있다.
대립 쇼(confrontational show), 토크 쇼의 새로운 장르로 부상 닐슨 미디어 리서치에 따르면, 2월 셋째 주 본질적으로 갈등 관계에 있는 출연자들은 각자 자신의 입장을 내세우다가 대부분의 경우 감정이 격해지면서 언어적, 물리적 폭력을 거리낌없이
사용하게 된다. 출연자들 발언의 상당 부분이 방송에 적합하지 않아 삭제되기도 하고, 무대 옆에는 폭력 사태에 대비하여 경호원들이 항상 대기하고
있다. 중간 중간 발언 기회를 얻은 관중이 출연자들에게 나름대로의 충고를 하기도 하는데 십중팔구 흥분한 출연자에게 욕설을 듣기 마련이다.
이들 프로그램에서 사회자들은 난장판이 되어 버린 스튜디오에서 유일한 '이성의 목소리(voice of reason)'로서 무대에 질서를 회복시키는
역할을 한다.
방송 윤리의 실종
이들 프로그램의 출연자 섭외는 주로 신문이나 잡지 광고, 혹은 수신자 부담 전화를 통해 이루어진다. 심지어는 'National Talk
Show Guest Registry'라는 데이터 베이스가 있어서 토크 프로그램에서 이야기거리가 될 만한 문제나 경험을 가진 사람들의 명단을
각 프로그램 제작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출연자들은 물론 자발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하지만, 윤리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출연자들이 누구를 만나게 될지 모르는 상태에서 출연하는
경우이다. 제작자들은 프로그램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극적인 요소를 살리기 위해서 상대에 대해 미리 알려주는 것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출연자가 뜻밖의 인물을 만났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일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만나서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조차도 미리 말해주기
힘들다는 것이다. 따라서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과 무대에서 정면으로 부딪히게 되었을 때 출연자들이 경험하게 되는 정신적인 고통에 대해 제작자들은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는다. 실제로 그뿐 아니라 출연자들은 방송이 시작되면 세상 사람들에게 자신의 입장이 옳다는 것을 거리낌없이 보이도록 주문받는다. 이성이나 논리에 의존하기보다는
느끼는 대로 자신들의 솔직한 감정을 가장 직설적인 방법으로 드러내도록 요구되는 것이다. 감정적인 대립과 갈등, 자신의 치부가 공개적으로
드러나는 데에서 비롯되는 수치와 모멸감을 부추긴다는 비판에 대해 제작자들은 실제 삶에서 그와 같은 감정들이 존재한다면, 그리고 시청자들이
보기를 원한다면 방송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한다. 제작자들은 이러한 프로그램을 보면서 시청자들이 관용을 배울 수도 있고, 다른 사람들도
자신들과 비슷한 (혹은 더 지독한) 아픔을 겪으면서 산다는 데에 위로를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변한다. 좀더 솔직하게는 오락적인 요소가
있기는 해도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을 제공하는데 왜 문제가 되는가를 반문하기도 한다. 어쨌든 그들로서는 시청자를 즐겁게 해 줄 의무가 있다는
주장이다.
방송의 문화적 가치와 사회적 책임
한편 주먹다짐과 욕설로 얼룩진 토크 쇼들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이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점점 거세지고 있다. 디트로이트에서는 지역 방송국이
오전 시간에 방송하던 TV 시청행위를 특정 프로그램에 대해 시청자가 지지를 표명하는 일종의 투표 행위라 한다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이들 토크 프로그램을
단순히 '저질'로 치부해 버리는 것은 어쩌면 '엘리트주의적 발상'일 수 있다. 하지만 지극히 사적인 경험들을 상품화하고 여과되지 않은 감정들을
자극적으로 쏟아놓는 프로그램들이 범람하는 가운데, 평범하게 살아가는 보통사람들의 사기를 북돋우고 보다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자세로 살아가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이은주/미국통신원>
루퍼트 머독, 다저스구단 매입 3월 19일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단 구단주들은 투표를 통해 27:2로 머독의 Fox Group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구단을 3억 1100만 달러에 매입하는 것을 승인했다. Time Warner의 부회장이며 아틀란타 브래이브스팀의 구단주이기도
한 테드 터너(Ted Turner)는 격렬히 반대했으나 승인을 저지하지는 못했다.
머독은 다저스 구단을 매입함으로서 케이블 스포츠 프로그램에서 우위에 서있는 ESPN과 경쟁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했다. 또한, 미국의 스포츠에 관심을 가진 외국의 시청자들을 개발함으로써 머독의 국제적인 위성TV 제국을 더욱 키워나갈
수도 있게 되었다. 오스카 때문에 머리 아픈 NBC 미국 NBC의 중역들은 아카데미상으로 인해 고민에 빠졌다. 헬렌 헌트(Helen Hunt)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게 되어 그녀가 주연을 맡고 있는 소식통에 따르면, 헌트는 공동주연인 폴 라이저(Paul Reiser)와 함께 한 편당 100만 달러를
요구했다고 한다. 현재는 각각 75만 달러씩 받고 있다. 만약 NBC가 이를 받아들인다면 편당 제작비는 두배로 상승해서 약 3백만
달러가 될 전망이다. NBC가 경제성에 입각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예상하는 측도 있지만,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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