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63호] 일본,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 제휴키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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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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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Sony)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지난 7일 PC와 텔레비전방송의 본격적인 융합에 대비해, 디지털 가전기기 분야에서 전면적인 제휴를 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8일 뉴욕발로 보도한 바에 따르면, 두 회사는 음향, 영상기기(이하,
AV)와 컴퓨터 소프트웨어 기술을 상호 제공해, 차세대 디지털 가전제품의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하게 된다. 이 신문은,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제휴 문제를 일면 톱 기사로 취급하고 해설 기사도 게재하는 등 비중있게 다루면서 영상·음향(AV)기기의 대표 주자인 소니와 PC업계를 대표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국제적 제휴는 전세계의 관련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차세대 디지털 가전기기 개발 주도권 노려 두 회사는 앞으로 컴퓨터와 AV기기가 융합하는 시장에서 불가결한 소프트웨어의 '디팩트 스탠더드(사실상의 표준)'를 쥘 가능성이 높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은 7일 "가전 개발력 면에서 업계 최고인 소니와 힘을 합쳐서 컴퓨터, AV 두 분야에서 매력적인 제품을 만들어내고 싶다."는 취지의 성명을 발표했고, 소니의 이데이 노부유키 사장은 "두 업계가 악수하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즈 CE'로 불리는 정보 단말용 기본 소프트웨어(OS)를 소니에게 제공하고, 소니는 마이크로소프트에 가정의 정보 네트워크 구축에 필요한 '홈 네트워킹 모듈'로 불리는 기술을 서비스하게 된다. 나아가 두 회사는 디지털 가전제품 개발에서도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디지털 가전이란, DVD(디지털 비디오 디스크), 디지털 비디오카메라, HDTV 등 첨단 AV기기를 가정내 컴퓨터와 연계시켜 인터넷 접속 등의 네트워킹을 가능하게 해주는 분야로, 차세대 컴퓨터 산업 및 AV산업의 주도권 확보에 가장 중요한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이 분야를 두고 구미와 일본의 AV업계 및 컴퓨터업계에서는 업계를 초월하여 활발한 합종연횡을 전개하고 있다. 또 미국에서는 컴퓨터와 AV기기와의 정보 교환을 가능하게 해 주는 소프트웨어의 사양을 둘러싸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선 마이크로 시스템즈가 주도권 싸움을 벌이고 있기도 하다. 이번 제휴 합의로 두 회사는 먼저 텔레비전에서 전자우편과 인터넷 홈페이지를 열람할 수 있게 해주는 디지털 셋톱박스(DSB)의 개발을 추진한다. 텔레비전이 PC의 기능을 갖기 위해서는 DSB가 불가결한데, 두 회사는 이 분야에서 우위를 확보함으로써 차세대 디지털 가전제품 개발의 주도권을 확보할 계획인 것 같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일본의 가전회사 중에서는 마쓰시타 전기산업과 디지털비디오카메라의
영상을 PC로 불러들이는 기술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기는 하지만, 디지털 가전 전반에서 제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제휴를 통해
PC와 텔레비전이 융합하는 멀티미디어 시대에 대비하는 두 회사의 전략을 선명히 읽을 수 있다. 소니는 타사와의 폭넓은 연계로 가정내의 네트워크에서
주도권을 쥐고,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존의 컴퓨터 소프트웨어 분야뿐 아니라 디지털 가전 세계로도 활동 영역을 확장하고자 하는 것이다. 소니의 폭넓은 제휴 전략 소니는 3월 들어서 디지털 가전을 둘러싸고 잇따라 전략적인 제휴를 발표하고 있다. 이미 히타치 제작소와 네덜란드의 필립스 일렉트로닉스, 마쓰시타 전기산업 등 일본, 구미의 8개사와 함께, 가정내 디지털 AV기기를 네트워크로 연결해 서로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사양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나아가 소니는 3월 27일에는 차세대 AV기기에 미국 선 마이크로시스템즈가 개발한 네트워크 언어 'Java' 기술을 채용한다는 방침을 결정하기도 했다. 구미 세력이 주도권을 쥐어온 네크워크 전략을, 가전 분야로 끌어들이는 것이 최대의 목적이라고 볼 수 있겠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의 간부는 최근, "우리의 파트너는 언젠가 NEC와 후지쓰에서, 소니와 마쓰시타 전기산업으로 바뀔지도 모른다."고 말한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금까지 PC와 컴퓨터 서버용 기본 소프트(OS)를 개발, 판매해왔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디지털 가전시장에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디지털 가전시장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경우 가장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할 기본 소프트, 소니는 음악과 화상을 처리하기 위한 미들 웨어의 제공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인터넷TV를 실시하는 'Web TV'를 작년에 매수했다.
소니는 Web TV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 셋톱박스를 공급하고, 그 기본 소프트에는 '윈도즈 CE'를 탑재하기로 결정했다. 공중파TV 디지털화로 PC와의 융합 가속 PC와 텔레비전의 융합이 드디어 현실적으로 다가오게 되었다. 미국의 지상파 텔레비전 4대 네트워크는 올 11월에 시작되는 디지털방송의 방송방식을 발표했다. 그 중에서도 ABC와 Fox TV는 마이크로소프트 등 PC업계가 지지하는 '프로그레시브(순차 주사)'로 불리는 화면표시 방식을 채택하기로 결정해, 텔레비전과 PC가 융합하는 시대는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오게 된 것이다. 소니는 일찍이 일본의 방송업계와 공동 보조를 취해, 현행 텔레비전의 화면표시 방식인 '인터레이스(비월주사)' 방식을 개발해왔다. 그러나 이번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제휴를 계기로 PC의 화면표시 방식인 '프로그레시브' 방식도 지지한다고 표명했고, 곧 이 방식의 TV를 상품화할 계획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텔레비전의 사용 편의성과 PC의 제어 기능이 결합함으로써 편리성이 비약적으로 높아진다. AV기기 제조업체의 입장에서는 PC를 시스템의 중심에 놓음으로써, 음성과 영상 정보를 간단히 처리할 수 있게 되고, 또 정보를 다양하게 가공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소비자가 새로운 디지털 가전시장에 매력을 느끼도록 하기 위해서는, 기기의 호환성을 확보하는 것이 선결 과제이다. AV기기의 경우, 동일 회사의 제품으로 시스템을 구축하는 소비자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소니, 마이크로소프트 쌍방 모두 새로운 시장을 궤도에 올리기 위해서는 기존의 디팩트 스탠더드만을 추구하는 자세로부터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황성빈/일본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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